나의 장모님 / 2011-10-29
나의 장모님은
저 우리나라 남쪽
마산이란 도시에 살고 계시는데요
저가 찾아 보질 못 하고 있읍니다
저가 죄인이 되었읍니다
나는 우리 장모님의 손맛을
아직 잊지 못 하고 있읍니다
결혼전 우리 집사람 만나
장모님 댁에 가면
어서 오라 버선 발로 뛰어 나오시고
진동인가 어디에서
팔팔한 전어등 활어를 사다
맥주하고 맛있게 내어 놓곤 하였읍니다
나는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 장모님은
팔순의 중반이신데
홀로 계시는데
거동이 불편하십니다
우리 장모님 처지 생각하면
나는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오늘따라 장모님의 덕성스러우신
모습이 자꾸 생각힙니다
일찍 홀로 되셔서 자식들과
억척같은 세월을 사신 분인데
우리 장모님 건강히 오래 사셔야 되는데
나는 늘 걱정입니다
장모님을 곁에 모시고 싶은데
그것도 안되고 있으니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훌륭한 딸 기르셔서
내 같이 없는 놈에게
부족한 놈에게 그 귀한
딸 맡겨 고생 시키고 있으니
저가 할 말이 없읍니다
죄송하단 말 밖에 없읍니다
우리 장모님은
저 남족에 사시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생각이 간절하고
죄송스러운지 모르겠읍니다
장모님
이 부족한 사위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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