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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북한산(대성문)(540m) - 안녕, 북한산! (2012-01-04)

by the road of Wind. 2012. 1. 5.

북한산(대성문)(540m)  - 안녕, 북한산! (2012-01-04)

 

등산코스평창공원지킴터- 동령폭포- 평창계곡- 일선사 갈림길 - 대성문(540m)- 일선사갈림길- 영취사- 정릉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북한산은 언제 보아도 좋다. 거대한 암봉군의 삼각산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우람하다. 신년초 등산은 그래도 북한산이다. 북한산 부터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이것은 북한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이다. 오늘은 평창동에서 시작하여 대성문까지만 다녀 오기로 마음 먹었다. 낮 최고기온 조차 -3도로 아주 추운 날씨에 어제 내린 눈이 걱정되었다. 무엇보다 오후 2시경이라는 시간의 촉박함 때문이다. 등산은 항상 일찍 시작하고 일찍 하산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막상 등산을 해 보니 길은 눈이 녹아 깨끗하였다. 1시간여 오르니 대성문인데 약간의 사람들이 있었다. 대성문에서 보국문 능선은 원근법으로 북한산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석양의 햇빛을 받아 빛나는 북한산 영봉들을 그대로 감상 할 수 있다. 오늘도 날씨가 청명하여 아주 잘 조망할 수 있었다. 바람을 피하여 능선위 바위 옆에서 커피 한잔과 시루떡 몇 조각을 맞있게 먹고 서둘러 하산하였다. 하산은 일선사 가는길 과의 갈림길에서 정릉의 영취사 방향의 능선을 탔다. 여기는 처음 길인데 눈이 많지 않을까 걱정 했으나 기우였다. 영취사는 조그마한 산사였다. 여기에서 부터 정릉 청수장 앞 공원관리사무소 까지의 길은 아주 좋았다. 신작로같이 편한 길이었다. 처음 가는 길은 항상 기대반, 호기심 반이다. 그래서 마음도 들뜨는 것이다. 정릉 공원관리사무소까지 내려와서 뒤 돌아 보니 북한산 보현봉이 잘가라 손짓하는 것 같았다. 굳바이, 북한산, 오늘 아주 반가웠다. 잘있거라. 

 

북한산국립공원은 북한산과 도봉산 지구를 포함하여 1983.4.12 일 우리나라 국립공원중 15번째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78.45㎢이고 행정구역상 서울시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 종로구, 서대문구, 은평구의 6개구, 경기도 고양시, 양주군, 의정부시에 걸쳐 있다. 주봉인 백운대(836,5m)를 위시하여 인수봉(810,5m), 만경대등 수 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폭포등이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어 산을 찾는 이들이 연평균 500여만명에 이른다. 2011년은 북한산성 축조 300주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하였다. 북한산성은 1711년(숙종 37년) 음력 2월에 축성하기로 결정하고, 음력 3월에 축성의 착수를 명하니 음력 4월에 시작하여 음력 9월에 완료하고, 이듬해에 임금이 행차하였다. 이 산성은 전시에 임금이 거처하고, 만일의 경우 도성의 백성도 수용함을 목적으로 하여 축조하였다. 성의 둘레는 7,620보(步)이며, 문(門)은 14개, 장대(將臺)는 3개, 곽성(郭城)은 26개, 우물 99개가 있었다.

 

북한산이여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이여

너의 숨결을 느끼며

너의 빛 나는 볼에

나의 이마를 대어본다

씩씩하고 초연한 기상은

하늘에 높다

무한 세월

말없는 북한산이여

너에게서

인생을 배우고

침묵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