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호룡곡산(250),국사봉(237) - 서해 바다의 알프스 / 2012-05-25
호룡곡산과 국사봉은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각각 250m, 230m의 나트막한 산들이다. 그러나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괴암절벽이 있으며 아름답기도 하여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기도 하는 산들이다. 산의 정상에 서면 아득하게 바라보이는 서해 바다와 그 위의 작은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두 산을 모두 등산하면 운동량도 충분하고 빽빽한 굴참나무 숲길을 따라 시원한 산행이 가능하다.
무의도에는 산림욕장, 여름바다축제, 갯벌체험, 맨손고기잡이, 해맞이, 낙조등 테마관광 할 곳도 많다. 그리고, 풍광이 아름다워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등의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특히 가까이 있는 실미도는 영화 '실미도'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해수욕장도 2곳이나 있다. '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해수욕장'이다. 어선들이 입항하는 선착장도 여러 곳이다. 큰무리 선착장, 광명 선착장, 떼무리 선착장이 있다. 무의도는 소무의도, 실미도라는 작은 두개의 딸린 섬을 가지고 있으며 실미도는 썰물 때 걸어서 건널 수 있고, 소무의도는 바다위 아치형 구름다리가 건설되어 있어 인기 만점이다. 산행은 두산을 연게산행 하여도 2~3시간이면 충분하며 길도 괜찮다. 가족 산행으로도 적당한 곳이다. 가족산행시는 호룡곡산이나 국사봉 한 곳과 다른 볼만한 곳을 선택하여 2시간 내외로 산행겸 관광을 할 수 있다. 무의도에는 마을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있다.
무의도 개념도
○ 큰무리선착장- 국사봉(230m)- 구름다리- 호룡곡산(250m)- 하나개 해수욕장 ○ 샘꾸미(광명항)- 호룡곡산- 환상의 도로- 하나개 해수욕장 ○ 샘꾸미(광명항)- 호룡곡산- 구름다리- 국사봉- 큰무리선착장 ○ 큰무리선착장- 당산- 국사봉- 하나개해수욕장 ○ 샘꾸미 선착장 - 마을입구 등산로 - 호룡곡산 - 구름다리 - 마을경유(개안) - 샘꾸미 선착장 ○ 샘꾸미 선착장 - 마을입구 등산로 - 호룡곡산 - 구름다리 - 국사봉 - 봉우재 방면 - 실미 - 큰무리 선착장 교통편: 지하철 (또는 공항버스) 인천국제공항역 - 공항 3층 7번 게이트앞 버스정차장 - (인천국제공항~잠진도선착장행 버스) 222번 또는 2-1번 버스, 30분 간격 운행 - 잠진선착장 - (잠진선착장~무의도간 선편, 매시 15분, 45분 출발, 왕복 3,000원) - 무의도 큰무리선착장 - (무의~잠진선착장간 선편, 매시 정각, 30분 출발), 주말(토,일)에만 공항철도가 잠진간이역까지 별도 추가요금 없이 연장 운행함 (운행시간:: 08:30~23:30, 운행간격: 인천역 기준 1시간). 공항신도시나 영종선착장은 5번 승차장을 이용하여야 한다. 잠진도에서 공항에 들어오는 버스는 5번 승차장에서 정차한다. 잠진도행은 7번게이트 승차장에서 222번, 2-1번 버스를 타야한다. 평소 나는 무의도를 너무나 그리워하고 있었다. 원래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어릴 때 바닷가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바다를 보면 아직도 나는 마음이 뛴다. 바다는 우리들의 본향(本鄕)같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인천앞 바다에는 많은 섬들이 있다. 영종도를 비롯하여 무의도, 신도 시도 등등...그러나 교통편이 불편하고 단순히 섬에만 가면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에 여지껏 이러한 이러한 섬엘 가보질 못 했다. 오늘 아침 나는 갑자기 무의도 산행을 생각하고 오전 11시반경 집을 출발하였다. 늦은 시간이다. 7호선 전철로 고속터미날역으로 이동하여 다시 9호선 급행전철로 김포공항역에 도착, 여기에서 또다시 환승하여 인천국제공항 전철을 타고 공항에 내렸다. 역무원에게 잠진행 버스승차장을 물어보니 3층 5번 게이트로 가라고 한다. 3층 5번 게이트로 나가니 222번 버스가 휑 지나간다. 어 이상하네? 확인해 보니 잠진선착장에서 들어올 때는 5번 게이트 앞이고, 잠진선착장으로 갈때 승차는 7번게이트 앞에서 한단다. 여기에서 30분을 다시 기다렸다. 30분이 거의 다되어 갈 무렵 2-1번 소형 버스가 나타났다. 잠진 선착장에 도착하니 안개가 지척을 분간하기 힘들게 갑자기 불어왔다. 여기에서는 가끔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한다. 들물 때 기류변화가 원인인 것 같다고 한다. 이걸 어쩌나? 등산도 곤란하고 사진도 찍을 수 없고 낭패다. 그런데 도선을 하던 중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였다. 모든게 순간적인 변화였다. 이런 것은 처음이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내리니 가게 하시는 분이 빨리 섬내를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샘꾸미선착장으로 가서 거기서 부터 호룡곡산, 국사봉을 등산하고 이리로 오라고 안내한다. 정차해 있던 마을버스로 가니 기사가 몇명이냐고 묻는다. 혼자라고 하니 소형 봉고차로 가자고 한다. 그래서 손쉽게 혼자 봉고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려 1,100원의 요금으로 샘꾸미까지 갈 수 있었다. 대절한 것 같이 너무나도 무지하게 고맙다. 오 마이 갓! 샘꾸미에 내리니 풍경이 환상이다. 나에게 딱 맞는 풍경이다. 사진을 좀 찍고 마을 등산로 입구를 찾아 호룡곡산으로 등산 시작, 등산 내내 기분이 좋았다. 오매! 좋은 풍경, 경치...나는 혼자 계속 감탄하며 서해를 구경하며 때론 전망바위들 위에서 사진도 찍고 숲속 향기로운 길을 걷기도 하고 하면서 오늘 환상적인 산행을 하게되었다. 이제 길은 터졌으며 앞으로 불이 나게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다. 무의도 속속들이 가보고싶다. 호룡곡산, 국사봉 중간의 낮은 고개에는 음료수 무인 판매점이 있었다. 여기에서 막걸리 한 잔(1,000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맛이었다. 선착장에서 산으로 산으로 다시 선착장으로 나에게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처음의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6시에 배는 출발인데 5시 45분이다. 얼른 막걸리와 삶은 달걀 3개를 사서 한 두잔하고 이 놈들을 가지고 배를 탔다. 바다위 맑은 바람과 갈매기 그리고 그 위의 배들... 감미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정신을 빠뜨리고 있으니 5분정도 경과했나 벌써 도착이다. 도착하자 마자 공항행 버스도 출발이다. 버스안에서 어떤 노인을 만났는데 자기는 늘 이곳 영종도에 와 소일을 한단다. 낚시에 미쳐 제부도 부터 결국은 영종도에서 좋은 곳들을 발견 낚시를 즐긴다고 하였다. 영종도에는 장마시 육지의 물을 저장할 큰 저수지가 여럿 있는데 특히 잠진~공항사이의 큰 저수지에는 숭어등 고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숭어등을 잡아 즉석 회로 식도락을 만끽하며 하루를 소일하고 돌아가는데 그 맛이 최고란다. 나는 무릅을 탁쳤다. 다음엔 나도 한번... 공항에 내려 공항내 적당한 곳에서 아까 가져온 막걸리와 달걀을 먹으니 이 맛도 짱이다. 이리하여 나의 오늘 산행은 원더풀, 굿으로 끝났다. 뜻있는 곳에 길이 있다. 꿈꾸는 카사비앙카 / 적우 꿈꾸는 카사비앙카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석양은 물드는데 그댄 어디쯤 있나 오늘도 기다리네 There's a white house in a town There's a fire, a chair, a dream White house joy will disappear Was it hate that closed the door White house joy will disappear There's a white house in a town That's what memories are for 인천국제공항 가는 길 잠진선착장 가는 길 잠진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으로 가는 길 샘꾸미 그리고 호룡곡산 가는 길 아치형 구름다리 건너 소무의도 멀리 해녀도 모습 하나개해수욕장 국사봉 모습 호룡곡산에서 국사봉 가는 길 호룡곡산 모습 국사봉에서 큰무리선착장으로 가는 길 멀리 희미하게 실미도 모습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서 잠진선착장, 영종도 공항가는 길 잠진도에서 영종공항가는 길 영종공항철도 김포공항 가는길
붉은빛에 부겐빌레아 그대를 기다리네
잊지못할 그리움 그댈찾아 길을 나서면
와인빛에 그날의 바다 나처럼 울고있네
석양은 물드는데 그댄 어디쯤 있나
늦은 아침이 오면 그대 내일은 오시려나
추억의 카사비앙카 눈물의 언덕이되어
그리움을 간직한채로 아련한 꿈을 꾸네
늦은 아침이 오면 그대 내일은 오시려나
꿈꾸는 카사비앙카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붉은빛에 부겐빌레아 그대를 기다리네
The White House ( Casa Bianca ) / Vicky Leandro
Old and scared and tumbled down
I can build it up once more
That's what memories are for
Was I six- or seventeen
As the years go by you'll find
Time plays tricks upon the mind
What became of yesteryear
With my mother and my father there
I knew love was everywhere
What do children know of war
Old and scared and tumbled down
Gone the white house in the town
What became of yesteryear
With my mother and my father there
I knew love was everywhere
Old and scared and tumbled down
I can build it up once more
That's what memories are for
The white house
▒ 눈물의 카사비앙카다. 슬픈 노래다. 꿈은 사라지고, 언덕위의 하얀집은 그리움을 간직한 채로 아련한 꿈을 꾸는 듯하다. 십대의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다. 내가 저남쪽 나라 어느 도시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이다. 이 도시에 고모님이 살고 계서셔 멀리 멀리 낯선 곳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러나 2학년 2학기가 되자 남태평양 사모아로 참치잡이 배를 타려가신 숙부님의 사정으로 학자금이 중단되고 나는 하는 수 없이 고학의 길로 들어서서 야간부로 전학을 하여 공부하게 되었다. 물론 학교에서 일을 좀 봐주고 잠도 자면서 학비를 면제하여 주는 조건이었다. 이 때 부터 대학졸업까지 나의 길고 긴 고통의 길이 열려진 것이다. 나는 늘 고독하였다. 슬픔의 가슴이 닫히지 않았다. 나는 음악실에서 음악선생님 보조를 하게 되었는데 일요일 텅빈 교실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면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슬픈 동경이 밀려오기도 하였다. 그 당시 주간부 교무실에서 일하는 모 여고 학생이 있었다. 나 보다 2살정도 어린 소녀였는데 단발머리에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리따웠다. 웃으면 이가 살짝 보이면서 보조개까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학생이었다. 늘 마음속에 흠모의 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사춘기였는지도 모른다. 젊음의 아름답고 강렬함이 온몸을 전기처럼 관통하던 시절이었다. 그 때 이 카사비앙카를 많이 듣고 즐겨 불렀다. 오늘 등산시 이 노래를 들으니 산천초목과 함께 강렬한 동심으로 되돌아 간 것 같다. 누구나 한 때가 있다. 나의 힘든 시절 이노래가 나에겐 그대로 안식이요 꿈이었다. 지금 아련한 추억이 그립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소녀와 초원을 달려보고 싶다. - 돌산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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