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보납산(330m), 물안산(443m) - 북한강을 멋지게 보다 (2012-05-19)
보납산(330m)은 경기도 가평읍 읍내리, 개곡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가평읍내 북동쪽 가평천 건너 피라밋처럼 뾰족한 산으로 가평군의 정기가 어린 산이다. 보납산은 경기도 제1봉 화악산에서 시작, 응봉, 촉대봉,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을 지나 작은 촉대봉이르며 여기서 남으로 굽어 돌아나가 월두봉에 이르고 계속 서진하다 가평천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일명 늪산에서 끝이나게 된다. 말하자면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한북정맥이 백운산에서 화악산으로 뻗어 내린 지맥이 화악지맥이다. 이 화악지맥이 가평의 보납산에서 그 여정을 마치며 북한강으로 흘러내린다. 그러기 때문에 보납산에서 북한강 조망은 가히 환상에 가까울 지경이다. 정말 아름답다. 보납산의 명칭은 한석봉과 관련이 있다. 한석봉은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사람으로 선조 32년(1599년) 가평군수 재직시 보납산을 좋아하여 본인의 호도 석봉(石峯)으로 지었으며, 2년 후 가평군수 이임시 보납산에 벼룻돌을 빐하여 아끼던 보물을 묻어두었다는 이야기로 보납산(寶納山)이라 부른다고 한다. 보납산 등산로는 염광교 근처 중촌에서 오르거나, 가평교 근처 읍내리 (자라목마을) 안쪽의 연방산업 우측에서 오른 길이 있다. 보납산 등산은 보납산 높이가 낮고 등산시간이 짧아 근처 마루산이나 물음산(443m)과 연계 산행이 좋다.
등산로:
○ 가평읍 자라목- 전망대- 보납산 정상 ( 600m )
○ 자라목- 보광사- 체육공원- 능선- 보남삼거리- 물안삼거리- 물안산- 주을길 (6.4km)
오늘 나는 <가평역- 자라섬입구 안내소- 가평천변- 옛 철교- 읍내8리 - 연방산업- 보납산 정상 - 제1전망대- 제2전망대- 체육공원- 능선- 보납삼거리- 물안삼거리- 물안산- 주을고개- 주을길- 줄길리- 옛 경강교 - (읍내리까지 합승이동)- 가평천 산책로- 가평읍시내- 가평버스터미널 > 코스로 산행을 하였다. 아름다운 가평의 경치를 마음껏 본 산행이었다. 북한강 유역에서 본 경치중 가장 아름다웠다. 엇그제 운길산에서 만난 가평분들의 소개로 보납산 등산을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아직 까지 이런 아름다운 산을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산이다. 조망으로 말하면 가히 환상이다. 그리고 가평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들과 북한강의 경치는 두고 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물음산 정상 표시가 없었다는 점과 물음산에서 주을리길로 내려오면 옛 경춘가도가 나오는데 지금은 이 길에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음산 까지 능선길을 계속 가다보면 갑자기 정상부위에서 낭떨어지 절개지가 나온다. 채석장같은 (주) 실리카 공사장이 나온다. 하산시 오던길을 다시 내려와 이정표있는 곳에서 주을고개로 내려서면 개곡리, 주을길 분기점이 되는 주을고개에 도착한다. 나는 여기서 개곡리로 하산하기 위하여 좌측 임도로 내려갔으나 조금 가니 민가 하나 나오고 개가 한 여섯 마리 정도 짖어대며 야단인데 도저히 무서워 진행할 수 가 없었다. 그리하여 주을고개로 다시 올라와 우측 주을길로 하산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주을길로 하산한게 다행이었다. 가평까지 가는 거리를 생각하면 주을길 방향이 더 좋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주을길로 하산하면 경기도 강원도 도경계선에서 부터 읍내8리까지 약 3km이상을 찻길로 걷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버스가 없다. 이점을 등산시 꼭 고려하여야 한다. 나는 옛 강경교 부근에서 어떤 젊은이 차에 동승하여 편안히 주을8리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 가평교를 건너 다시 가평천 왼쪽 산책로를 따라 길게 걸어 올라 갔다. 이곳의 길은 산책길로 아주 좋았다. 이 곳 경치도 그만이다. 이 길을 끝까지 간 다음 가평읍 시내 도로를 따라 시외버스 터미널로 나와서 동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 아! 아름다운 보납산! 나의 잊지 못 할 산이다.
==================================================================================================================================
'카테고리 구릅 > 나의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족두리봉(370m), 향로봉(535m) - 아! 북한산 (2012-05-31) (0) | 2012.06.01 |
---|---|
무의도 호룡곡산(244),국사봉(237) - 서해 바다의 알프스 / 2012-05-25 (0) | 2012.05.26 |
운길산 (610m) - 양수리 북한강 자락의 아름다운 산 (2012-05-17) (0) | 2012.05.18 |
노고봉(579m), 정광산(562m), 휴양봉(520m),말아가리산 (595m) - 용인의 산들 (2012-05-11) (0) | 2012.05.12 |
고대산 (831.8m) - 철원,연천의 청정한 산 (2012-05-09) (0) | 2012.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