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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북한강변에서 - (2012-06-09)

by the road of Wind. 2012. 6. 9.

 

                        북한강변에서   -  (2012-06-09)

 

                                     2012/6/8  춘천 북단 북한강변에서 / nikon coolpix L20

 

 

강원도 춘천 북단(北端)

북한강변 어느 곳에서

길 가다 멈추어

하염없이 강을 바라보네

 

강은 무심(無心)히

그저 흐르기만 한데

길손의 마음은

왜 이리 허전하냐?

 

사랑을 기다리다

지친 암사슴처럼

들 꽃들과 함께

저멀리 산들의

하늘금을 바라보네 

 

새끼 노루처럼

눈망울이 맑은

여인을 기다리는

젊은 청춘이 되어

푸른 강을 바라보네

 

스치는 바람에

잔잔한 물결 일어나

내 마음을

동심(童心)으로 이끄네

 

내 존재와 시간,

그 허무를 생각하면서

지나간 봄날의

꿈을 아직 잊지 못하네

 

외로운 사람은

늘 외롭게 사는 것,

 

나는  말없이

가던 길 재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