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도락산 (440.8m) - 양주 덕계의 작은 산 (2012-08-25)
도락산은 경기도 양주 회천동, 가납리, 도하리, 방성리에 둘러 쌓인 높이 불과 440여 m 조그마한 산이다. 바로 남쪽에 있는 불곡산의 위세에 눌려 어깨를 펴지 못하는 산이다. 의정부를 지나 동두천으로 이어지는 3호선 국도를 따라 양주시청을 지나 샘내고개를 넘어서면 불곡산 우측, 덕계리 좌측에 다소곳하게 보이는 산이 도락산이다. 불곡산 469m보다 조금 작다. 도락산과 불곡산은 평야 가운데 불쑥 솟은 산으로 주위를 관찰하기 좋은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예부터 군사 시설인 보루가 여럿 있었다. 불곡산에는 9개, 도락산에 4개가 있었다고 한다. 도락산 동쪽 자락엔 옛날 돈계리라 불리었다는 덕계리란 곳이 있으며 제법 사람이 많이 살고 있으며 아파트도 많다. 의정부와 동두천의 중간 지점이어서 두곳으로 부터 유입된 인구가 많은 것 같다.
오늘의 산행 코스: 덕계리- 덕계저수지- 산장가든- 까치봉,도락산 고개 갈림길 - 도락산 정상- 리치마트,백석읍 갈림길- 샘내,백석읍 고개 갈림길 - 광백저수지- 가납리 사단앞 정류소
불곡산을 산행하다 보면 북쪽에 산이 하나 있는데 한번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하였다. 그 소원을 오늘 풀었다. 1호선 전철 양주역에 내려 길 건너 정류소에서 덕계리 방향의 버스를 탔다. 덕계리에는 덕계저수지가 있어서 그 쪽으로 산행을 하기 위해서다. 덕계저수지는 주택가 이면의 자동차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갔다. 오랜만에 보는 저수지이다. 낚시꾼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낚시요금은 일 2만원이라고 한다. 조용한 호수에 강태공이 된다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민물 낚시는 정적이며 평화스러워 보인다. 덕계저수지 좌측으로 자동차 길은 계속되며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니 저수지 상단이 나오고 여기에도 강태공들이 많다. 잠깐 이들을 구경하다가 산장가든 쪽으로 올라가니 가든을 끼고 오른 쪽으로 도락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주욱 올라가면 능선고개 나오며, 이정표를 따라 좌측의 도락산으로 진행한다. 오르는 길은 숲이 우거지고 호젓하였다. 마지막 도락산 정상 근처에서 가파른 계단길이 나오며 정상부위엔 바위산이다. 모든 산의 정상부위는 거의 항상 가파른 코스가 나오며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평지가 되지 않고 산이 되는 것 같다. 정상 바로 아래 바위에 올라서니 돌탑이 하나 서 있고 저멀리 동두천, 양주 덕계리, 고읍, 포첨 방면으로 경치가 시원하다. 서울의 수락산도 보인다. 정상석 곁에 이정표가 있는데 나는 백석읍이 표시되어 있는 불곡산 방향의 길로 내려섰다. 이 길은 정상부가 나무의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조금 내려 가니 임도같은 넓직한 길이 나온다. 길이 아주 좋다. 양주시 학생수련관, 덕계리 방면의 이정표가 나오고 덕계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여기에서 직감적으로 백석읍으로 갈 수 없겠다는 느낌이 왔으나 나중에보니 잘 내려 온 셈이다. 어느 정도 가니 갈림길 이정표가 다시 나온다. 나는 덕계리 리치마트 방향을 버리고 산북동 유격장 방향의 길을 따라 갔다. 불곡산 아래 산북동으로 하산하기 위해서다. 이 주변은 군사시설이 많아 비포장의 넓직한 길이 나 있었다. 불곡산을 바라보며 조금 내려가니 좌측에 건물이 하나 보인다. 아마 공원묘원 관리소 건물인 듯 하다. 바로 이 근처에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산북동, 우측은 백석읍이며 직진은 금지라는 군부대 경고 안내판이 걸려 있었다. 오른쪽의 백석읍 방향의 길을 택하여 내려 가는데 꼭 군부대 경내로 들어서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도중에 미군 한명을 만났다. 혼자 군복상태에서 배낭을 매고 이 길을 산북동 쪽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길을 물으니 호수가 나오며 뚝길을 패스하여 내려 갈 수 있다고 한다. OK!. 나는 안심이 되고 새로운 길 하나를 알았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조금 내려가니 광백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 상부까지 몇대의 자동차가 들어와 있고 계류에 쉬고 있는듯 하었다. 조금 더 내려가니 낚시꾼도 한명 보인다. 낚시금지일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며 계속 걸어가니 광백저수지 뚝이 나오고 그 위에 차가 다니는 넓은 길이 나오고 뚝길 초입에는 차도 몇대 주차되어 있었다. 아주 큰 광백저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여기 저기 감상하였다. 이 곳에서는 불곡산 임꺽정봉도 보이고 뚝아래 전면으로는 백석읍의 아파트들과 그 뒤의 한강봉등 산들도 보인다. 주변 경치가 참 좋았다. 여기까지 차로 올라 올 수 있구나. 이 곳 사람들에게 물으니 이 길을 따라 차로 산북리로도 넘어 갈 수 있으며 고개 중간에 비포장 도로가 일부 있다고 한다. 광백저수지를 뒤로 하고 가을에 아이들과 구경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내려가니 정면에 군부대가 나오고 초소에서 초병에게 길을 물으니 부대 담장을 따라 우측으로 계속 가라고 한다. 비탈길 차도를 약간 올라 넘어서니 양주시 광백정수장 정문이 나오고 이어서 조금 내려 가니 371번 도로변 사단앞 버스정류소가 나왔다. 예부터 전략적 요충지라더니 사단급 큰 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양주역으로 나와 귀가하였다. 오늘은 새로운 산행지를 하나 알게 되어 무척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가면 항상 기분이 100% 좋아지고 기쁘다. 오늘 등산은 베리 굿이다. 다음번에는 이곳 사단앞에서 광백저수지 좌측 능선을 타고 도락산을 거쳐 까치봉을 넘어 능선으로만 양주경찰서 있는 곳 까지 가볼 생각이다.
덕계리에서 덕계저수지 가는 길:
덕계저수지에서 도락산 정상으로 등산 길:
도락산 정상에서:
도락산 정상에서 광백저수지 가는길:
광백저수지에서:
광백저수지에서 백석읍 371번 도로변 사단앞 버스정류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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