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청량산(481.2m) / 2012-09-01
남한산성은 백제시대 부터 요새로 서울시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광주시, 하남시에 걸쳐 있는 중요한 성으로, 서울을 지키는 4대 요새중 하나다. 높이 7.3m, 길이 9.5km에 달하는 규묘로 성벽은 수어장대가 있는 주봉인 청량산(481.2m)을 중심으로 축조되어있다. 남한산성은 평균 고도 350m 내외로 구릉상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곳이다. 문과 문루, 관아와 창고, 행궁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있다. 남한산성 주변에는 여기저기 산과 봉우리들이 있는데 청량산(581.2m), 연주봉(565m), 벌봉(515m), 남한산(522m), 한봉(415m) 등이 있다. 남한산성 안에는 산성리 마을이 있으며, 성문으로는 서문(우익문), 남문(지화문), 동문(좌익문), 북문과 여러 암문이 있다. 주요한 사찰로는 국청사, 장경사, 망월사등이 있으며, 남한산성은 우리나라 성벽축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남한산성에는 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으로 동남쪽에 한봉성(漢峰城)과 봉암성(蜂岩城)이 있다.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외침을 막기 위해 토성을 쌓았던 것을 후세사람이 여러 번 고쳐 쌓아오다가, 조선 광해군(1608년) 때 본격적으로 개축한 것이 남한산성이 되었다고 하며,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피신하여 만 2천 여명의 병사와 분전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재작년 (2010년) 약 40km/h 의 강풍으로 우리나라를 쓸고 간 태풍 곤파스 때문에 남하산성 일대의 나무들이 무수히 쓰러지는 수난을 당했는데 이번의 태풍 볼라벤은 어떻는가 궁금하기도 해서 남한산성으로 등산을 가게 되었다. 곤파스의 흔적은 아직도 남아있었다. 이번의 볼라벤은 이곳 수림에는 별로 피해를 준 것 같지 않았다. 등산은 마천동 원적사를 지나서 케슬렉스 하남 골프장을 끼고 올라갔다. 원적사에는 많은 차량들이 올라왔다. 마침 오늘이 백중날이라 신도들이 모이는 모양이다. 사찰의 은은한 염불과 목탁 소리가 풍진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을 정화하는 소리 처럼 들렸다. 산의 숲은 아침 일찍 비가 와서 인지 모두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평소에 물이 흔치않던 계곡에도 제법 물이 흐르고 있었다. 등산로도 나무계단을 만들어 좋게 해 놓았다. 토요일이어서 사람들이 많다. 어느덧 우익문 곁에 전망대에 달았다. 경치가 좋았다. 서울 송파와 강남의 일대가 훵히 보인다. 발아래 남성대 골프장이 보인다. 오랜만에 수어장대도 둘러보고 남문(지화문)을 거쳐 산성마을로 내려가다 경기버스가 올라와서 간신히 탈 수 있어다. 수어장대의 현판은 위엄있게 걸려 있는데 병자년 그옛날의 치욕은 아직도 남아있는 듯 하였다. 태풍 때문에 등산을 하지 못하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게 되니답답하던 내 마음이 날라 가는 듯하였다. 등산을 한다는 것은 조용히 자연과 같이 호흡한다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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