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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시간의 굴레 - (2012-12-12)

by the road of Wind. 2012. 12. 12.

 

 

 

                                             2010/02/27  팔당 예봉산 가는 길 / canon 30D

 

 

시간의 굴레     -  (2012-12-12)

 

하얀 벽에

걸려있는 시간 속에서

모자이크 된 선들을 본다

보폭을 늘였다 줄였다

잡히지 않는 무형의

선을 따라 간다

이름모를 산의 능선을 따라

줄기차게 걸어가다

어느새 지뢰밭으로 들어섰다

떨어지지 않는 발,

등뒤의 절벽으로 추락한다

찬란한 부서짐이여,

산산히 부서지는

기억의 소멸이여,

어느새

빙점이하의 깊은

겨울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