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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창후리 - (2012-12-13)

by the road of Wind. 2012. 12. 13.

 

 

2012/08/27  강화도 창후리 바닷가에서 / nikon coolpix L20

 

창후리  -  (2012-12-13)

 

사랑 때문에

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강화도 최북단

창후리 바닷가로 달려 가자

 

거기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갯벌 내음 맡으며

마음컷 울고 싶은데로

울어 볼 수가 있다

 

그러나, 헤어져

떠나 간 사람이라면

더 이상 울지마라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의 품안에서

깊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

 

강물이 흐르듯

바다가 흐르듯,

사랑도 흘러간다

 

지나 간 것들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마라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혹 시장기가 돌면

서쪽에 조금 떨어진

외포리 선착장에서

해물(海物) 한 접시를 시켜먹어라

 

그러면,

갈매기 울움 소리도 들리고

조용히 쉬고 있는

목선(木船)들 곁에서

삶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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