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7 강화도 창후리 바닷가에서 / nikon coolpix L20
창후리 - (2012-12-13)
사랑 때문에
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강화도 최북단
창후리 바닷가로 달려 가자
거기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갯벌 내음 맡으며
마음컷 울고 싶은데로
울어 볼 수가 있다
그러나, 헤어져
떠나 간 사람이라면
더 이상 울지마라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의 품안에서
깊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
강물이 흐르듯
바다가 흐르듯,
사랑도 흘러간다
지나 간 것들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마라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혹 시장기가 돌면
서쪽에 조금 떨어진
외포리 선착장에서
해물(海物) 한 접시를 시켜먹어라
그러면,
갈매기 울움 소리도 들리고
조용히 쉬고 있는
목선(木船)들 곁에서
삶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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