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읍산 (582m) - 양평 개군면의 아름다운 산 (2013-04-26)
추읍산은 경기도 양평읍 동남쪽 개군면에 위치하고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582m이다. 용문산행 전철 원덕역에 내리면 11시방향으로 보이는 아담하고도 아름다운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서 서면 양근, 지평, 여주, 이천, 양주, 광주, 장호원의 7개의 읍을 모두 다 볼 수 있다하여 '칠읍산(七邑山)'으로도 불려지고 있으며, 용문산에 절하는 형상이다 하여 '추읍산(趨揖山)'으로 불리기도 하는 산이다. 추읍산 아래 내리와 주읍리에는 수령 400~500년 되는 산수유가 약 15,000주 가량 자생하고 있으며 매년 4월초순이면 산수유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추읍산은 왼쪽 면은 완만한데, 오른 쪽 면은 매우 가파른 모습이다. 추읍산 아래 신내천은 유명한 피서지이며, 한화콘도와 쉐르빌온천호텔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신내천 주변에는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등산코스:
1코스: 내리(산수유축제장) - 제당- 약물탕 - 정상
2코스: 내리(산수유축제장) - 제당- 밥바우전각, 샘터- 마답재(전망대) - 정상
3코스: 내리(새상골) - 수리재- 움집(샘물)- 무쇠말백이- 정상
4코스: 주읍리- 서적골- 무쇠말백이- 정상
5코스: 삼성리(중성)- 샘물- 정상
6코스: 화전리(능골)- 정상7코스: 원덕역- 마답재(전망대)- 정상
오늘은 평소에 가고 싶었던 추읍산을 오르게 되어 매우 기뻤다. 추읍산은 정상에 오르면 사방 팔방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경관이 아주 좋다. 전후 좌우 모든 경관이 수려하다. 막혔던 가슴이 툭하고 시원히 뚤리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추읍산 주변의 전원풍의 시골 마을은 더욱 정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용문산과 백운봉의 아름다운 스카이 라인은 보고 또 보아도 질림이 없다. 용산-용문행 전철을 타고 가다 원덕역에 내려면 도보 약15분 정도의 거리에 추읍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추읍산은 주변 어디에서 오르던 2시간 반 에서 3시간이면 등산이 가능하다. 추읍산 산길에는 지금 진달래가 활짝 피어 등산객을 반기고 있었다. 이곳은 조용한 산이어서, 등산객 만나기 힘들다. 오늘은 추읍산 가파른 비탈 능선에서 갑자기 날씨가 불안해 지고 어두워 지더니 번개와 뇌성이 치는데 참 난감했다. 머리위에서 우르르 쾅하는데 낙뢰의 위험성이 커서 산행을 계속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그런나 용기를 내어 비를 맞으며 산행을 계속하였더니 정상을 밟기 전에 다시 햇빛이 쨍하고 난다. 조금전엔 심한 공포감을 주는 분위기 였는데 지금은 환한 봄 햇살이 온 산을 덮고있는 것 같다. 추읍산 마지막 구간은 아주 가파른 비탈을 지그재그로 오르는데 재미도 있었다. 정상에는 커다란 평상이 놓여 있는데 오늘 따라 더욱 정취있게 느껴진다. 정상에서 사진을 좀 찍고 요기를 한후 중성리 방향으로 하산 하려 하였으나 마지막 하산 길에 산아래 견공(犬公개들이 겁이나서 다시 되돌아 와 오던 길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다. 한 2년전에 중성리 방향으로 하산하다 마지막 산아래에서 어떤집의 커다란 진도개가 목줄이 메어있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가까스로 집주인이 나와 다행이 화를 모면한 적이 있어 오늘도 그 기억이 생생하여 도저히 내려 갈 수 없었다. 하산 후에 신내천변을 따라 원덕리를 거쳐 쉐르빌온천호텔로 걸어갔다. 미끈 미끈한 온천욕에 대한 욕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온천호텔로 가고 오는 길도 운치가 있고 시골 정취를 흠뻑 느꼈다. 오늘의 등산은 아주 기분이 좋다. 늘 다니던 산은 싫증이 나기도 하는데 이 추읍산은 산의 모습과 주변의 경관 때문에 항상 마음에 그리움 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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