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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인왕산(338m) - 한양 도성의 우백호 (2013-04-24)

by the road of Wind. 2013. 4. 25.

인왕산 (338m)  - 한양 도성의 우백호 (2013-04-24)

 

인왕산은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바위 산으로 풍수 지리적으로 북악산을 중심으로 좌측에 낙산, 우측에 인왕산이 있어 좌청룡 우백호를 이루게 되며, 앞으로는 남산과 한강, 그 넘어에 화기(火氣)를 머금은 관악산이 우뚝한 기세다. 특이한 형태의 암석, 암벽이 이색적이며, 어떤 암석은 샤마니즘적 무속적인 냄새를 풍기도 하다. 인왕산 곳곳에는 선바위, 해골바위, 범바위, 치마바위, 기차바위, 모자바위, 매바위, 여인바위, 코끼리바위 등 특이한 바위들이 많다. 특히 인왕산 국사당 부근에는 일명 자식없는 여인들이 자식을 기원하는 치성을 하는 기자암(祈子岩)으로도 불리는 선바위라는 유명한 바위도 있고 무속인들의 기도처이기도 하다. 원래 태조 이성계를 모신 국사당은 남산에 있었으나 일제(日帝)가 남산에 신사를 세우면서 인왕산 선바위 아래에다가 옮겨놓은 것이다. 선바위는 그밖에 정도전과 무학대사의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조선왕조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수도로 정하고 성곽을 쌓을 때 선바위를 성곽 안에 두느냐, 밖에 두느냐 하는 것으로 논쟁을 벌였는데, 성곽안에 두면 불교가 융창하고, 성밖에 두면 유교가 융창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선바위는 성곽 밖에 있다. 해골바위 같은 기묘하게 생긴 바위는 보는 것만 해도 어떤 이상하고 기묘한 느낌을 받는다. 아무튼 우백호 인왕산은 특이한 산임에 틀림없다.  인왕산은 정상으로 가는 도중에도 주변 경관이 막힘이 없어 시원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서울의 중심부를 훤히 내려다 보면서 외곽까지 툭튀인 시야를 즐길 수 있다. 인왕산의 산행기점은 사직동, 무악재, 홍은동, 옥인동, 부암동, 청운동, 세검정 등 10여 곳이나 되며, 산행시간은 약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산로:

○ 창의문 - 윤동주 공원- 성곽길- 정상

○ 사직공원 - 황학정- 약수터 -정상

○ 사직공원- 북악스카이웨이- 국사당- 달팽이바위- 인왕산약수- 해골바위- 정상

○ 사직터널 위 양의문교회 - 성곽길- 범바위-  정상

○ 독립문역- 인왕사 일주문- 국사당- 선 바위- 능선길- 범바위-  정상

○ 경복궁역- 자하문길- 영추문-  청운중학- 자하문- 성곽길- 정상

○ 홍제동 현대그린아파트- 능선길- 기차바위- 정상

 

옛날 옛적엔 인왕산에 호랑이도 살았다던 산, 발아래에서 일어나던 역사의 숨결을 굽어 보았을 산, 비위가 많고 지형이 마치 작은 북한산같은 산,  그 산을 등산했다. 인왕산은 경관이 아름다워 산행의 발검음도 가벼워진다. 인왕산에 있는 성곽길을 따라 능선을 타고 넘어 보는 것도 큰 매력이 있다. 임플란트 마무리 치료를 받기 위해 시내에 나갔다 12:00시경 쯤에 인왕산으로 향했다. 사직공원을 거쳐 활궁터가 있는 황학정을 지나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북악스카이웨이와 만났다. 여기에서 직진하다 초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홍제동 현대아파트 뒤에서 올라오는 길과 양의문 교회 방향에서 성곽을 끼고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에 초소가 있고 이 초소 앞에서 인왕산 성곽길 능선을 곧바로 탈수 있다. 이 능선 성곽길을 계속 오르면 범바위가 나오고 범바위를 넘어 인왕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하산은 부암동 창의문 방향으로 하였다. 지금 인왕산은 진달래, 개나리, 벗꽃들이 만개하여 참 아름다웠다. 인왕산은 작고 낮은 산이지만 마치 북한산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리틀 북한산이다. 무엇보다 군데군데 바위, 암벽들이 참 멋있다. 특히 강북,도봉 지역을 제외한 서울의 전지역을 조망할 수 있어 좋다. 서울 구경을 제대로 하는 것 같았다. 날씨마저 화창한데 도심에서 가까운 아름다운 산, 역사가 깃든 산, 민중의 애환을 달래주는 민속적인 산에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 사직공원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 초소앞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 인왕산 정상에서:

 

 

 

 

 

 

 

 

 

 

○ 창의문으로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