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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국밥집에서 - (2013-07-26)

by the road of Wind. 2013. 7. 26.

 

 

 

 

국밥집에서   

 

국밥 한 수저를

목구멍에 퍼 넣으면서

삶을 생각한다

 

목줄기 근육이 인생의 전부다

종로 바닥

그 길에는

버려진 삶의 조각이

진부하게 뒹굴고 있다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

진부하지도,

고결하지도 않구나

나의 길은 아직 멀고나

 

종로, 그 국밥집에서

삶을,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