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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회색 도시 - (2013-12-27)

by the road of Wind. 2013. 12. 27.

회색 도시  - (2013-12-27)

 

회색의 도시여,

너의 침울한 골방

그  침침한 커튼 사이로

밖의 찬 하늘이 보이느냐?

지금 밖으로 나가자.

 

순례자의 지순한 마음을 써서

우리 영혼의 땟국물을

하나 하나씩 걷어내보자.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눈물 삼키고

어금니 깨물어가며

자존심을 던져서라도

용서 해 주자. 

 

사랑해야 할 사람,

공양해야 할 사람,

무정한 마음아,

가슴에 통증이 일어난다.

용서를 구하자.

 

세상에서 소외되어

외로움에 쌓여있는

굴곡진 마음을

안아주고 보듬어 주자. 

 

한해가 지나도록

오지 않은 것들은

더는 기다리지 말자.

 

회색의 도시여,

엄격한 시간 위에서

내일을 본다.

 

오늘이 가면 내일.

 

다시 시작해야 않겠느냐?

다시 가야하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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