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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내 마음의 풍차

저녁 나절 - (2014-02-12)

by the road of Wind. 2014. 2. 12.

 

 

2012/08/27 강화도에서 / canon 30D

 

 

저녁 나절  -  (2014-02-11)

 

해질 무렵, 저녁

먼 산

먼 하늘 쳐다보면

길이 보인다.

 

길은 어디에도 있고,

길은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소리쳐 보아도

나의 길은 오솔길

좁은 내리막 길이다.

 

겪은 일 하도 많아

뒤돌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려는데,

 

나의 길,

나의 험로(嶮路)여.

 

이 길 가다

힘없이 주저앉으면

산새들 나의 노래 불러줄까?

풀벌래 나의 울음 울어줄까?

누가 나의

길벗이 되어 줄까?

 

보지 않겠다던 길

그 길이, 자꾸만

뒤돌아 뵈는데,

 

먼 산

먼 하늘 쓸쓸해

부엉이 소리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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