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환상 ]
지금 난,
시간의 벨트위에 서있다.
빨리 달리는 속도 위에서
방향성을 느끼지 못하는 감각은
활짝 핀 진달래, 벗꽃이며
목련화를 본다.
봄이 찬란한 옷 차림을 하고
윙크하며 웃는다.
많은 일단의 군상들이
희미한 그림자를 벗어놓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기다릴 틈도 없이
나도 미끄러져 간다.
그리고 등 뒤에서
봄꽃들의 화사한
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곁눈질로 그들을 본다.
하얀 백색의 꽃잎들이 흩어지고
공중에서 힘없이 날리고 있었다.
오래 가지 못 한다.
오래 갈 수가 없어.
한쪽 귀에서 환청이 들려왔다.
그때 정신이 번쩍들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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