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정서진, 강화 황산도, 김포한탄강매운탕- (2015-06-27)
집사람에게 경인 아라뱃길을 구경 시켜주기 위해 길을 나섰다. 아라뱃길의 양 끝단에 있는 갑문들과 전망 타워, 인공폭포 그리고 정서진을 보여 주고 싶었다. 일단 아라뱃길 김포 한강갑문 을 보고 운하 우측의 길을 따라 인천 방향으로 내려가다 아라뱃길 중간 쯤의 인천 계양구 둑실동에 있는 안개협곡과 인공폭포인 아라폭포 의 장관을 본 후에 아라 뱃길의 서해 쪽 끝인 아라서해갑문, 인천여객터미널 옆에 있는 전망타워 아라 타워 와 정서진 까지 구경하고 민물매운탕으로 유명하다는 '김포한탄강' 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 올 예정이었다. 애초에는 정서진에서 인천 송도 중앙공원을 거쳐 오이도로 가서 회와 매운탕을 먹고 집에 오려 하였으나 민물매운탕에 대한 유혹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어서 행선지까지 바꾸게 된 것이다. 그만큼 김포한탄강의 민물매운탕이 먹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이 음식점 가는 길에 강화 초지대교 건너에 있는 황산도 까지 거쳐서 가자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강화 황산도에는 바다위 나무 데크로 1km에 걸친 산책로가 있고 어시장과 회쎈터가 있으며 풍경이 우수한 곳이다. 이 곳은 강화 해협 남쪽 끝인데 해변과 주변 풍경이 아주 훌륭하다. 결국 오늘 나의 발걸음을 옮긴 코스는 다음과 같다. 아라뱃길을 처음 본 집사람이 좋아한다. 특히 인천 아라타워와 정서진 에서의 경치를 조망하고는 감탄을 하는 것 같았다.
아라뱃길 마리나쎈터 -> 한강 갑문 -> 아라 마루 (안개협곡, 아라폭포) -> 아라 타워 -> 정서진 -> 강화 황산도 -> 김포 한탄강
○ 경인운하: 1987년 7월 발생한 굴포천 대홍수로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2009~2011년 기간동안 완성되었으며, 2012년 5월에 길이 18㎞, 폭 80m, 평균 수심 6.3m 대수로의 운하로 개통되었다. 이 곳 굴포천의 운하 건설은 고려 고종 때 부터 추진되었으나 암반등의 지반 제로 실패를 거듭하였다고 한다. 경인 아라뱃길 경인운하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의 한강 하류 행주대교에서 인천시 서구 검암동과 시천동을 연결하는 운하로서 수도 서울에서 선박을 통하여 서해바다에 이르게 되는 뱃길이 열리어 물류 교통과 관광 자원이 새롭게 생겨나게 되었다. 운하로 단절되는 김포와 서울, 인천을 잇는 다리도 청운교, 백석교, 서천교, 목상교,다남교,계양대교,국현교,벌말교,백운교,하나교,전호교,전호대교 등 12개에 달한다. 갑문은 서해 한강 쪽 말미에 두 곳이 있으며 서해갑문 서해쪽 2문, 운하쪽 2문으로, 그리고 한강 갑문은 한강측 3문, 운하쪽 갑문 2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박의 입출시 갑문과 갑문 사이의 갑실에 물이 채워지고 수위를 조절하여 선박이 운행하게 된다. 경인운하 뱃길을 따라 수향 8경이라 하는 곳 들이 있으며 안개협곡에는 인공폭포도 조성되어 한 여름 시원한 물줄기로 눈을 시원하게 한다. 길 양쪽에는 자전거 길이 만들어져 있어 국토종단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 수향8경 (水鄕8景): 수향(水鄕) 이란 못이나 하천이 아름다운 곳에 조성된 도시나 마을을 의미한다고 한다. 경인 아라뱃길에는 수향8경이 있다. 처음 아라뱃길을 구경 가는 사람은 수향8경을 8경~1경까지, 또는 그 역으로 하나하나 둘러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정서진과 아라타워, 안개협곡의 아라폭포와 아라마루, 서해, 한강 양측의 갑문은 꼭 보아야 한다. 경인운하 아라뱃길 핵심 포인트다.
수향1경 서해 (정서진) (인천 서구 정서진 3로 17)
수향2경 인천아라여객터미널 (인천 서구 경서로 31-1)
수향3경 시천가람터 (인천 서구 163-7)
수향4경 아라계곡 (아라마루, 아라폭포) (인천시 게양구 둑실동 산69-3)
수향5경 수향원 (수향루, 굴현나루) (인천 계양구 장기동 31-3)
수향6경 두리나루 (인천 계양구 상야동)
수향7경 문화광장 (경기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수향8경 한강 (아라한강갑문)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아라뱃길 아라마린쎈터...
집에서 처음 간 곳은 <아라마린쎈터> 였다. 한강갑문을 보기위하여 주차장을 찾다 들어 간 곳이다. 이 곳에서 우리나라도 요트와 카누등을 스포츠나 레져로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을 알았다. 계류장에는 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우리나라도 부유한 사람들이 많고 살기가 세계 어느 나라에 손색이 없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쎈터 건물 옥상에는 쉴수있는 정자가 있었으며 주변의 경치가 수려하였다. 운하를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고 서울 북한산과 인천 계양산 등도 볼 수 있었다. 주변에는 대형 물류 타워크레인이 있는 물류단지와 <경인항 유람선 아라김포여객터미널>도 있었으며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어느 항구도시의 깔끔한 부두같았다.
아라 한강 갑문 ....
마린쎈터 옥상에서 <아라 한강갑문> 으로 가는 길을 파악한 후 쎈터를 나와 입구 우측으로 돌아 계속 진행하였으나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다 김포 전호리 마을 앞 김포 인터체인지 교각 아래 차를 세우고 걸어서 한강 쪽으로 차도를 따라 들어가니 <아라한강갑문통제소> 건물이 나오고 주차장도 나왔다. 그런데 갑문 출입문은 잠겨있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시설 보안은 당연한 것이다. 갑문 좌측 둔치에서 주변을 좀 보다 아라뱃길 안개협곡 폭포를 볼 수 있는 인천 계양구 둑실동으로 향했다. 앞으로 이곳으로 오려면 네비에 <아라한강갑문통제소> 를 입력하고 오면 되겠다. 오늘 나는 조금 감을 잡지 못하고 헤메였다.
아라한강갑문 주변의 경치...
전호리 마을 부근 아라한강갑문으로 가면서 갈림길에서 뒤돌아 보았다.
우측은 김포 전호리 마을이고 , 왼쪽은 김포IC 이다.
저기 갑문 통제소 건물이 보인다.
갑문 통제소 건물 뒤 갑문 뚝방 쉼터에서...이 곳은 갑문과 일직선 상에 있어서 갑문을 볼 수가 없었다.
아라한강갑문 앞 녹조현상...
언젠가 자전거 라이딩시 우측의 녹색 공터 휘어져 돌아가는 곳에 자전거 쉼터와 인증소가 있어 가본적이 있는데 저기에서는 갑문을 잘 바라볼 수 있었다.
건물 외관의 디자인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쉼터 옆엔 음료수 파는 분이 있었다. 등산시나 이렇게 구경 다닐 때 이런 분들을 만나면 반갑고 고맙게 여겨진다.
갑문 통제소 건물 옆 잡풀이 무성한 공터에 올라...김포공항 방향으로 바라본다.
아라 마루 ...
세번째 들른 곳은 안개협곡 폭포를 측면에서 또는 곁에서 잘 볼 수 있는 <아라마루>로 향했다. 평소 자전거를 타고 이 곳을 지날 때면 산 중턱에 원형의 구조물이 보이곤 했었는데 오늘 둑실동으로 나오니 이 곳을 만날 수 있었다. 인천공항철도 계양역과 검암역의 중간 쯤에 위치한다.
원형의 전망대, <아라 마루>가 있는 곳에는 편의점과 분식점등이 있다. 건물앞에는 주차장도 있어서 파킹하고 놀기가 좋은 곳이다.
아라뱃길에는 뱃길을 따라 수향8경 이라 이름 붙은 곳들이 있다.
저기 아파트들은 인천 검암역 근처에 있는 아파트들이다. 검암역에서 강가로 나오면 넓은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라뱃길 중 뱃길과 거리가 가장 가까운 도시이며 각종 편의시설, 음식점들이 들어차있다.
투명 유리 위를 거닐며 아래를 볼 수 있는데 고소공포감(?)이 오느 듯 하였다.
저기 왼편에 폭포가 쏟아져야 하는데 오늘은 왠지 중단이다...저기 보이는 다리가 목상교이다. 오늘 경인운하 아라뱃길을 구경하면서 왜 이렇게 좋은 운하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가? 의문이 들었다. 이제 운하 주변에 내외국인을 위한 유명한 테마파크를 만들어서 관광자원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영종도에서 서울 용산, 뚝섬설울 숲까지 서해와 운하와 한강을 천헤의 소재로 활용하여 관광서비스업을 개발하여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게 하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이렇게 사장 시킬 수는 없다.
인천의 명산, 계양산이 통신탑과 함께 눈앞에 보인다. 위는 차도이고 아래는 자전거도로이다.
폭포 옆 전망포인트로 내려 가는 길...
<아라 마루>...참 멋진 전망대이다...
아라타워, 그리고 정서진 ...
이제 다음 행선지인 아라뱃길 인천 서해갑문과 인천여객터미널, 아라타워, 그리고 정서진을 향해 갔다. 서해갑문은 통제되어 출입이 불가능하나 전망타워에서는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지나번 라이딩시 이 전망타워를 오르지 못하고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에 소원을 풀었다. 인천여객터미널 옆 전망타워 경치는 단연 압권이었다. 영종도, 서해바다, 강화도 일원, 아라뱃길 운하, 청라국제신도시 방향, 계양산 방향등의 경치를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으니 정말 좋았다. 수도권에 이러한 명소가 있다니...그것을 여지껏 모르고 살고 있었다니... 오늘 청명한 날씨에 정말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라뱃길경인항 통합운영쎈터 건물에 전망타워가 있다.
강화도 방향의 경치...물류단지...
영종도 방향의 경치...
영종대교, 영종도, 정서진, 서해갑문이 내려다 보인다. 멀리 교각이 보이는 조그만 섬은 운염도이다. 바로 아래 예술적인 건축물은 인천아라여객터미널이다.
멀리 청라국제도시... 아래는 정서진 광장 및 아라빛섬 등..... 마치 제주도에 온 듯 풍력발전기가 인상적이다.
무슨 버스 모양의 기발한 배가 운행하고 있었다. 함상 체험 공원을 할 수 있는 군함도 정박되어 있다.
아라뱃길 유람선...
정서진 해변가에서...
정서진 - 정호승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 정호승(鄭浩承)(1950~ ):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출생/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및 대학원 졸업/ 초등학교 1학년 때 대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도시변두리에서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고 함./ 1973년 《대한일보》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으며,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소설가로도 등단 / 소월시문학상 등 수상 / 정호승 시인은 이 시대에 폭넓은 사랑을 받는 시인이며, 등단 40년동안 10권의 시집을 낸 시인, "시가 나를 찾아 온 것이 아니라 내가 시를 찾아갔다"라고 말하는 시인, 60여곡의 노래가 된 시를 쓴 시인, '별, 가난, 새벽'의 시인이기도 하다 / 시집:《서울의 예수》,《새벽편지》,《별들은 따뜻하다》, 《흔들리지 않는 갈대》외.
서해 바다 위에 영종대교가 지나간다. 영종대교 타워가 보이는 섬이 운염도이며, 그 뒤 아스라히 영종도가 조금 보인다. 오른 쪽의 섬들은 신도, 시도, 묘도, 장봉도이다. 영종도의 위성(?) 들 같은 저 섬들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소형 여객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오른 쪽 멀리 왼쪽의 산은 강화도 최고봉 마니산이며 그 오른 쪽의 산은 길상산이다.
강화도 황산도...
정서진과 아라타워에서의 조망과 그리고 서해 바다, 주변의 경치에 나는 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하늘을 수 놓은 하얀 뭉게구름은 너무나 멋진 풍경이었다. 사람은 언제나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다. 그 곳이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해도... 나도 여기를 아쉬워하며 다음 행선지 강화도 황산도로 향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강화도를 만나지 않고 간다는 건 말도 안된다. 강화도의 그 회색 갯펄의 해안선을 바라보고 집에 가야한다. 그러러면 강화도 그곳에서도 황산도가 최적격이다. 해안가에는 약 1km 정도 되는 산책용 바다위 나무 데크도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회쎈터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초지대교 건너편 김포 약암의 온천이나 초지대교 끝단에는 해수욕장에 들러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아쉬운 점은 황산도에서의 이미지를 많이 담아오지 못 한 점이다. 주말인데 차량을 가지고 길가에 서다가다를 반복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고 걸어 다녀야 제격이다. 속속들이 모든 곳을 걸어다니며 사진으로 담아올 수 있다. 단순히 들러 드라이브만 하면서 그야말로 주마간산(走馬看山)이었다고나 할까?
황산도 관광벨트어시장 인데 건물 전체 모든 곳이 폐허처럼 보인다. 왠지 내 마음까지 공허 해 지는 것 같았다. 이 건물 초입에 있는 건물 한 두어 채에서는 음식점이 장사를 하고 있었으나 우리나라 경제가 시들어가는 모습 같아 쓸쓸했다. 물론 이 너머 황산도 선착장 부근 회쎈타들은 영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곳만 보고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았다. 배도 고프고 어서 빨리 시장기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흐르는 여름 하얀 뭉게구름을 쳐다보니 왠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함을 느낀다. 인생도 구름처럼 흐르는 것인데 나는 지금 어디 쯤에 서있는 것인가?
황산레져 바다낚시터...바다 낚시터라니 좀 특이하다...주변에는 왠 모텔이 이렇게 많은가?
김포한탄강...
한탄강 하면 민물 매운탕 생각이 난다. 이곳의 김포한탕강 (031-985-6555~6/ 경기도 김포시 김포대로 1466 (운양동) )도 꽤나 유명한 민물매운탕 전문집이라고 해서 강화 황산도에서 바다회를 마다하고 이리로 찾아 온 것이다. 나는 본래 바닷가 태생이어서 민물고기는 먹을 줄 몰랐다. 그런데 도회지에 나와 민물매운탕을 먹어보고서 완전 반했다. 젊은이들이 흔 말하는 폭풍흡입 수준이랄까? 이제 민물매운탕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민물매운탕 맛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러나 모든 집이 각각의 개성이 있으므로 이렇다 저렇다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집은 첫째 주차장이 무지무지하게 엄청 크다는 점이다. 집 옆에 운동장 보다도 더 큰 주차장이 있었다. 주말마다 강화도 오고가는 길은 얼마나 막히는가? 그러니 이 집의 넓은 주차장은 매력적일 것이다. 둘째는 매운탕 값이 다른 집들보다 싼 것 같다. 매기매운탕 2인분이 2만5000원이다. 소위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수제비와 라면 사리는 셀프로 리필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매운탕 맛은 어떨까? 내가 말 할 수는 없다. 음식맛은 천차만별 먹는 사람의 미각 차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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