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황산도, 동검도, 분오리 돈대, 분오어판장 - (2015-10-17)
가을이 깊어간다. 가을전어...집 나간 며느리가 생각나 돌아온다던 고마운 전어가 생각나 강화도로 행차(?)하였다. 이른 아침 5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어두움을 뚫고 강화도로 달려갔다. 아, 그런데 한강 하류 경인운하 근처를 지나는데 안개가 매우 심하다. 차량의 모든 등을 켜고 점멸시키면서 조심조심 운행했다. 추돌 사고의 염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앞이 캄캄하다. 서해의 운무는 알아준다던데 김포를 거쳐 대명 포구로 들어가서 얼마간 차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차에서 내려 포구 시장과 인근 함상공원 구경을 하다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초지대교를 건넜다. 그런데 안개는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황산도 낚시터 근처 한가한 바닷가 황산도관광벨트어시장 (지금은 폐업)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또 시간을 보내다 다시 길을 갔다. 아직 안개는 걷히지 않았으나 해가 많이 떠올라 있어 머지않아 안개가 사라질 것을 기대하면서 천천히 가는데 강화도자연체험농장 바로 옆 길가에 24시 편의점이 있어 차를 세우고 내리니 그 때서야 안개가 걷힌다. 일시에 광명천지가 나타난 것 같았다. 경치가 너무 좋다. 편의점에서 필요한 것을 조금 사고 기대가 큰 동검도로 향했다. 24시 편의점 앞에서 동막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동검도가 길게 돌출하여 누워있는 듯 하였다. 이렇게 하여 첫 목적지 동검도로 가게 되었다.
오늘의 코스: 김포 대명포구, 함상공원 - 강화도 황산도 황산도관광벨트어시장, 황산도어시장 - 동검도 - 분오리돈대- 분오어판장.
김포 대명포구, 함상공원:
입장료 일반 3,000원...유료화 되었다.< 관람시간: 하절기(3~10월): 9~19시, 동절기 (11~2월): 9~18시 > 관람료가 조금 과한 것 아니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대명항에 간 사람들이 앉아 쉴 공간이 없어져졌다. 함상 공원의 유료 공원을 군함에 한정 하고 관람료를 낮추어야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이 곳은 원래 무료 공원이었다. 공원내 시설에서 기존과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듯 보였다.
이 정도가 달라진 부분 같다.
해상초계기 S-2 (tracker) ..
수륙양용차 (LVT-3C).
대명포구에는 이 일대에서는 가장 큰 어시장이 있는데 이제 시장내 가게 주인 몇 사람이 나와 장사 준비에 바쁘다. 주로 꽃게와 새우가 대부분이다. 전어는 아직 입하되지 않았는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꽃게 철이라고 하는데 1kg에 2만원, 2마5천원, 3만원등의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상인 말로는 2만5천원 정도 급이면 괜찮다고 하는데 1kg에 양은 네댓마리 정도 된다고 한다. 수족관에서 아주 싱싱하게 살아 움직인다.
황산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의 섬이다. 면적 0.275㎢. 강화도 초지대교를 건너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작은 섬이다. 원래 대황산도와 소황산도로 이루어졌으나 소황산도가 1962년 매립공사로 육지화되어 60ha의 농경지가 형성되었다. 황산도는 염하강과 바닷물이 만나 염분이 낮다. 그러므로 황산도는 봄, 가을로 새우가 풍성하다. 한강 하류 끝자락에 위치한 염하강은 강화도와 김포를 잇는 작은 해협을 만든다. 역사적으로는 염하강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격전을 치른 강이다. 황산도 어촌마을은 갯벌체험장과, 친수데크, 어판장, 관찰데크, 해안산책로, 낚시터가 있다. 특히 친수관찰데크는 끝없이 펼쳐져 갯벌 한가운데까지 설치되어 있어 매력적이다. 또한 황산도 전시관에는 고기를 잡는 그물과 옛 어구가 전시되어 있다. 황산어판장이 있어 활어, 각종 해산물, 건어물을 구입하거나 횟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황산도관광벨트어시장:
폐허가 된듯한 '강화장어촌' ..... 이 곳에 주차하고 강화나들길 방향으로 걸어나가면 바다 위에 멋진 목재 산책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황산도 명물이다. 길이가 약 800m 정도로 왕복 약 30분 정도 걸린다. 군데 군데 전망포인트도 있다. 들물, 날물 때는 발 아래 바다 물살이 공포스럽기 까지 하다.
이 곳으로 나왔는데 주변 어디 민가에선가 큰 개짖는 소리가 계속 들려와 목줄이 풀리면 어쩌나 무서워 다시 차로 돌아갔다.
안개로 주변을 분간할 수 없다.
황산도어시장:
어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이 곳에 큰 개 한마리가 고기들 냄새를 맡거나 할 거나 하면서 서성인다. 무서워 밖으로 나갈 엄두를 못 내다 개가 사라지고 난 다음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었다. 유기견인지 모르겠지만 견공들 관리가 허술하고 비위생적이기도 하다.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황산 어판장...크나 큰 화물선 같다. 외관이 멋있다. 여기바닷가 방향이 뒷쪽이고 우측이 전면에 해당한다. 식당 수족관과 건어물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지금 시간에는 수산물 운반차들만 들락거리고 상인들은 물건 정리에 여념이 없다. 전어회 한 접시에 3만5천원, 새우는 4만원 한다고 한다.
플로팅 선착장.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타워 크레인...어선들이 출입하는 방파제에는 의례히 이런 타워 크레인이 서 있다. 수산물이나 어구등을 배에 싣거나 끌어올린다.
황산도 어시장 15호 식당...
배 갑판(?)에 올라보고 싶다.
저기 초소 있는 곳부터 황산도 바닷길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멋진 수상 산책로 이다.
황산도어촌전시관...들어가 보진 못 했다. 이른 시간이다...
주차장 옆에 있는 조개구이, 해칼국수 집...
모든 식당 간판이 어선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정감이 가지 않는가?
동검도(東檢島):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에 위치한 섬이다. 황산도에서 동막해변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남쪽으로 돌출한 섬이 보인다. 현재는 제방도로로 강화도와 연륙되어있다. 동검도 주변에는 약 5000만평의 세계 3대 갯벌이 존재한다. 동검도에는 동그랑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일명 똥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동검도 안에 동검도산(東檢島山)이 있으며 '탁이나루'라는 나루터가 있는 것으로 기록이 있다고 한다. 옛날 삼남지방에서 한양을 향하는 선박들이 한강으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염하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지나가는 모든 선박을 검문하는 역할을 하던 섬이었다고 전한다.
동검도 가는 길:
동검도 가는 길가 24시 편의점 앞 주자장에 오니 안개가 걷혔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이제야 대명천지가 나타났다.
편의점 뒤에서 바라 본 경치...해바라기가 아직 고개를 떨구고 있다.
동검도 에서:
동검도는 일차선 정도의 제방도로로 강화도와 연결되어 있어 차량의 출입이 가능하다. 서쪽 맨 앞 부분에 선착장이 광활한 갯펄 위에 설치되어 있고 조수에 따라 어선이 접근할 수 있으며, 선찬가에서 바다 낚시도 할 수 있는데, 이 곳으로 진입 방법은 연육 제방길로 들어와 우측과 좌측 두 길이 있는데 나는 좌측 길으로 진행하여 조그만 마을 길로 계속 나가니 바닷가 해안도로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주욱 들어가면 선착장이 나온다. 이 해안도로는 경치가 좋고 드라이브 하는 맛이 좋았다.
저기 들어온 연육교를 뒤돌아 본다.
앞 부분의 강화도와 동검도가 뚝방길로 이어져 있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분오리 방향의 갯펄....
코너를 돌아 이 길로 진행하다 좌틀하면 무슨 동네 슈퍼가 나오고 조금 언덕을 오르듯 진행하며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마을길로 진행하니 바닷가 해안도로를 만났다.
억새인가 갈대인가 가을 분위기이다.
저기 먼 곳의 마을을 지나 이곳으로 들어왔다. 멋진 집들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마리 밖에 없는 희귀조인 두루미 서식지 안내판이다. 매년 겨울 10~20마리가 찾아와 월동(越冬) 한다고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고무보트를 달고 가는 차량...
집들이 멋있다. 이런 곳에서 1박하고 싶어진다.
조용하고 운치있는 멋진 해안도로이다.
동그랑섬이다. 일명 똥섬...무인도이다...서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같다...
갯펄 위 긴 선착장이 있는 동검도 끝이다.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텐트를 치고 밥을 짓는등 낚시의 전진기지 같았다.
노오란 색의 '동검어촌계' 건물이다.
주말에 텐트 치고 놀면 재미있겠다...
이 곳이 길고 긴 선착장이 동검도 명물이다...차량을 끌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갯펄은 생태계의 보고이다...갯펄은 보호되어야 한다.
뻘 바닥이다.
동그랑 섬이 그림같다.
바다 위에 쉬고 있는 어선들....
펜션 안내판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군....
분오리 돈대(分五里墩臺):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돈대이다. 인천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36호. 돈대란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영토 내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마련해두는 초소를 말한다. 대개 높은 평지에 쌓아두는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해둔다. 강화도의 가장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돈대는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매우 넓으며, 자연의 지형을 이용하여 쌓았기 때문에 평면이 반달모양을 이루고 있다. 4곳에 문을 설치한 외곽 포대로, 관아에서 돈장을 따로 두어 관리하게 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띠었다 한다. 조선 숙종 5년(1679)에 축조한 것으로, 당시의 강화유수 윤이제가 병조판서 김석주의 명을 받아 경상도 군위어영군 8천명이 동원하여 쌓았다고한다.
고개마루에 주차장이 있고 바로 진입로가 있다. 동막해수욕장이 살포시 얼굴을 보이고 있다.
올라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다. 앞의 공장 같은 건물이 '분오리어판장' 이며 8 곳의 음식점이 있는 회센터이다. 그 오른 쪽 분오리돈대 아래에는 어선들 선착장이 있다.
마을에서 주차비를 받는다. 곧 내려온다고 하니 850원을 받았다.
동막해변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가는 사람마다 사진을 찍으니 자기는 유명인사라고 말하는 소박한 할머니...
돈오리 돈대...조선 숙종 5년(1676년)에 축조하였다. 초지진의 외곽 포대이다.
동막해변이 모래사장으로 아름답게 조망된다.
분오리 어시장 전경...어선의 선착장과 함께 있다.
동막해변이 시작되는 곳...
분오리 어판장 (032-937-8990/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520-12) :
분오리 어판장은 젓갈류, 제철 활어, 조개류 등을 포장 판매하는 곳이다. 분오리 돈대 바로 아래에 있다. 정확히는 '분오리 활어회 센터 (어판장)'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이 활어센터에는 8개의 횟집 (동명호, 여신호, 서해호, 바다호, 대련호, 수시호, 동막호, 현대호)이 성업중이다. 횟집의 이름은 운영 어선명을 사용하고 있다. 어시장에는 15개의 횟집이 있었는데 분오리 회센터는 황산도의 반정도의 규모이다. 이 곳은 분오항과 활어회센터가 위치하고 있는데 서박이 정박할 수 있는 플로우팅 선착장과 수산물과 어구등을 하역하는 타워 크레인도 1기 설치되어 있었다. 이런 시설은 황산도 못 지 않았다. 나는 오늘 오전 여기 활어센터 중간에 있는 <바다호> (032-937-9811/ 인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520-12) 에서 전어회와 왕새우를 먹었다. 커다란 활어 수족관이 비치되어 있어 회와 새우가 싱싱하였다. 그러기에 맛도 좋았다. 특히 이곳은 한적하고 조용하며 해변의 경치가 좋아 강화도의 여타 다른 수산쎈타에 비하여 여유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여기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영종도와 인천을 잇는 영종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어새 서식지...저어새는 연안 갯벌, 강 하구, 얕은 물 습지등에서 사는 천연기념물 105-1호 로서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하고 있다.
<바다호> 식당의 새우구이와 전어회:
강화도는 언제 보아도 그 지형이 아름답다. 산과 바다와 들판이 조화롭게 펼쳐진다. 굴곡진 길과 매립하여 직선으로 나 있는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하는 맛은 그 어떤 곳에서도 느끼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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