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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아차산(285.8m) - 고구려의 숨결 (2016-03-17)

by the road of Wind. 2016. 3. 18.

아차산(286m) - 고구려의 숨결  (2016-03-17)

 

 

아차산(峨嵯山) (286m)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아차산은 인근 용마산과 더불어 역사적으로 삼국시대 전략요충지였다. 그래서 이 산들 봉우리마다 있는 보루는 무려 13개나 된다. 아차산에 홍련봉보루 까지 합하여 1~6보루, 용마산에 1~ 7보루가 있다. 인근 망우산에도 1~3보루가 있다. 말하자면 한강 상류를 바라보는 서울 동부의 방어에 필요한 전초 군사시설인 셈이다. 그리고 아차산 정상에는 아차산성 (서적 제234호)이 잇다. 아차산 동남쪽 게곡을 둘러싼 포곡식 산성이다. 성벽의 둘레는 약 1 km이며, 높이도 약 10m에 이른다. 아차산성(아단산성)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에 의하여 처음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한성백제시기에 아차산성에는 고구려 광개토왕 및 장수왕의 공격이 있었고, 백제의 개로왕이 끌려와 죽은 장소이기도 하다.신라가 아차산성을 차지한 이후에는 북한산성으로 불리었으며. 고구려 온달이 신라와 전투를 벌리다 전사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아차산 하면 온달장군이 먼저 연상되며, 평강공주와의 사랑이 생각나는 것이다. 산 아래 구리시에서는 아치울에서 해마다 온달장군 추모제가 열린다. 아차산 중턱에는 대성암 (범굴암)이라는 절이 있으며 의상대사가 수련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법당 뒤에는 쌀바위란 바위와 천연동굴이 있다. 이 절은 아차산 중간 산책길로 평평하게 절 까지 산책할 수 있으며 주변의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으며 한강 상류와 강동구, 송파구, 남한산성 일대를 바라보는 경치가 그만이다. 바로옆 범종각 아래에는 운동기구들이 잘 가추어져 있는 운동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아차산 정상에서 용마산을 바라보다...

 

 

온달(溫達) (?~590): 살림이 구차하여 구걸로 모친을 봉양했고 남루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다녀서 '바보 온달'로 더 잘알려져 있다. 자기를 찾아 온 평원왕(平原王)의 딸 평강공주(平岡公主)와 혼인하고, 학문과 무예를 닦아 익히고 사냥대회서 급제하여 고구려 장수가 된다. 북주(北周, 557~581)의 무제(武帝)가 요동을 거쳐 고구려에 침입하자 선봉으로 승리하며  전공을 올리고 대형(大兄) 작위를 받았다. 영양왕(嬰陽王) 1년 (590) 신라(新羅)와의 싸움에서 한강 이북의 고토를 수복하고자 출전하였으나 지금의 아차산성인 아단산성(阿旦山城)에서 적병이 쏜 화살을 맞고 장렬히 전사했다. '온달전설'은 평민의 신분으로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여 입지전적 출세를 하여 국가적인 큰 공을 쌓은 점이 민초들의 가슴에 남아 전설로 전하여 온 곳이다.

 

등산코스:  등산, 하산 시간은 2:30분 내외이다.

 

.서울 광장동 아차산생태공원- 팔각정(고구려정) - 해맞이광장- 능선길- 아차산 정상.

서울 광장동 아차산생태공원- 팔각정(고구려정) - 대성암(법굴암) -  능선길- 아차산 정상

.서울 구의2동 영화사 능선길- 팔각정 (고구려정) - 해맞이광장- 능선길- 아차산 정상.

.서울 중곡4동 긴고랑 - 용마산, 아차산 갈림길 능선- 아차산 정상.

.서울 사가정역-  용마터널 위 고개- 용마산, 아차산 갈림길 - 낙타고개- 능선길- 아차산 정상.

.서울 용마산역- 팔각정 용마정- 용마산 정상-  아차산 정상.

.구리 아천동 동사골- 명빈묘- 능선길- 아차산 정상.

.구리 아천동 아치울마을- 낙타고개-  아차산 정상.

.구리 아천동 아치울마을- 용마터널 위 고개- 용마산, 아차산 갈림길 - 낙타고개-  아차산 정상.

.구리 아천동 음식점 천지연 옆길- 고구려 대장간마을 -  대성암(범굴암)- 아차산 정상. (차량을 가지고 갈 땐 이 코스를 이용하여야 한다.  고구려대장간마을 앞 공터 주차장이 매우 넓고 무료이기 때문이다.)

 

아차산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오랜만에 찾아본다. 광나루 근처에 볼 일이 생겨 겸사 겸사 아차산 등산을 하게 되었다. 산행은 광나루역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광진초등학교 옆 길을 지나 아차산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이 곳을 지나 아차산 입구에 있는 간이매점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다. 온화한 날씨 탓에 많은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공연장장이 있는 지점을 지나 실개천을 건너 치마 바위 지대로 곧장 올라 팔각정(고구려정)에 도착하였다. 팔각정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다 다시 산길을 걸었다. 조금 오르니 능선길과 대성암으로 가는 중턱길이 있었다. 언젠가부터 대성암범굴암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나는 중턱 길을 택하여 대성암으로 갔다. 이 길은 수평으로 오르내림이 없는 산 중간 길이다. 그리고 가는 도중 내내 강동, 구리, 덕소, 하남 부근의 한강 상류를 잘 볼 수가 있었다.  따뜻한 날씨가  발걸음을 가벼히 하였다. 대성암(범굴암)에 도착하니 얼마간의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절을 좀 돌아보고, 운동 시설이 있는 지점을 통과하여 절 뒤편의 넓은 암반을 오른다.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아래에서 오느느 산 능선길과 만난다. 그리고 이 지점에 좋은 전망대가 하나있다. 중곡동 긴고랑 계곡용마산 정상과 서울 시내를 잘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계속 능선길을 걷는다. 조금 가면 곧 바로 아차산성이 있는 아차산 정상이다. 시원한 개활지로서 주변의 경치를 잘 감상할 수 있었다. 이곳은 따뜻한 봄철에 제격이다. 아차산성에서 사진을 좀 찍고 나무 계단을 내려 가니 서울 쪽의 용마산, 긴고랑 길과 , 구리 아천동 쪽의 명빈묘 갈림길을 만난다. 나는 명빈묘를 보고싶고, 서울 가는 도로가 있어 버스 타기도 용이한 구리 방향으로 동사골 명빈묘로 하산길을 선택했다. 내리막 길은 수림이 좋고 사람이 없어 조용하면서도 넓고 좋았다. 제법 능선 길이 길었다. 길가 숲 사이로 보이는 주변의 경치도 좋았다. 한참을 내려가니 능선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의 동사골 명빈묘로 가는 길과 아치울마을 가는 길로 나뉜다. 나는 오른쪽의 동사골 길로 하산한다. 조금 내려가니 동사골이다. 동사골은 집같은 집은 별로 없고 나무판으로 지어놓은 판자집 같은 것들이 많고 잘 정돈된 밭들이 있었다. 이 밭들은 일반에 사용 분양을 해주는 주말농장이라고 한다. 마을 아래 동사골 버스주차장 까지 내려 오면서 길 가에 참 초라한 명빈묘 를 올라보았는데 버려진 듯한 느낌으로  입구도 막혀있고 너무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큰 길에서 버스를 타고 워커힐 아래를 지나 광나루역에 내려 집으로 돌아왔다. 좋은 날씨에 참 좋은 산행을 하였다. 집사람을 집에 놔두고 나혼자 이런 곳에서 산행의 재미를 보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산이 유순하고 산길이 좋으며 고구려 기강을 느길 수 있는 보루 터도 많고 조그만 아담한 사찰도 있는 근교 산 곁에 산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이라고 느꼈다.  

 

 

 

 

 광나루역~아차산입구 까지:

 

광나루역 지상 건널목에서...서울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 악스코리아 건물 방향으로 바라보다. 

 

서울광진초교 방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음식점들...

 

길가에 예쁜 커피샾도 보이고...

 

광장초등학교...

 

학교 담벼락 옆 길을 오른다...벽화가 신선한 감을 준다.

 

좁은 골목길 끝 부분에 단정한 커피샵이 또 있군... 

 

길을 오르다 뒤돌아 보았다. 광장초교와 광나루역 근처 아파트들이 보인다.

 

쉼터도 있고요...

 

생태공원 바로 아래 차도 밑의 운치있는 집들...

 

아차산생태공원으로 워커힐 가는 차도를 건너기 전 보이는 이정표... <- 아차산생태공원, 서울둘레길(양원역) 8.4km, ↖ 쉐라톤 워커힐 1.1km, -> 천호대로 0.57km, -> 서울둘레길(광나루역) 0.6km  

 

 

아차산생태공원:

 

도로가 벤치에서 워커힐 아파트 방향으로 바라보다 ....워커힐아파트와 이 곳 사이에 한국신학대학이 있다.

 

아차산 생태공원 입구...

 

아차산생태공원 안내도...

 

 

생태공원연못에 있는 아름다운 인어 조각상...예쁜 인상에 천사같은 얼굴이다...모든 처녀는 지구상의 천사이다.

 

어린 꼬마들이 공원 산책에 나왔다.

 

 

아차산 역사문화 홍보관...생태공원 내에 있다.

 

역사문화 홍보관  내부 한 컷...

 

'사랑의 손' 조각품.. 모든 사람들은 사랑의 손을 부여잡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비결은 값없는 사랑 뿐이다.

 

생태공원 방향으로 다시보다...

 

바보온달 과 평강 공주...들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지금도 남아 면면히 흐르고 있다. 사람은 결혼함으로서 신분의 격차, 지식의 정도, 가진 것 못 가진 것 등 모든 차이가 부부라는 이름으로 녹아 없어지고, 오직 사람 대 사람으로 부모의 이름으로 하나가 된다. 모든 사랑의 출발점이 된다.

 

 

아차산 입구~ 대성사(범굴사) 까지:

 

아차산입구 주차장...

 

여기 간이매점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다.

 

아차산 등산 종합안내판...

 

현위치- 고구려정- 해맞이광장- 긴골지구

현위치- 낙타고개-영화사

현위치-휴게소-고구려정-해맞이광장-아차산정상-용마산정상-용마산팔각정-중곡지구

 

('현위치'는 아차산 생태공원 위 아차산입구 지점)

 

 

아차산 입구...

 

"서울의 아침이 시작되는 아차산에서 동북아를 호령하던 고구려의 기상과 혼을 이어받아 광진구민이 꽃피우리라   戊子秋(무자추)".

2008년 쥐띠 무자년에 쓴 것 같다.

 

아차산자연보호석..

 

아차산일대 보루군 안내판... 

 

이 일대에서 유명한 약수터다..수량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건너편의 산을 직선으로 타고 올랐다. 깨끗한 치마 바위가 대슬랲처럼 완만하게 오르기 좋다...

 

 

 

 

아차산    - 이계진

 

어머니 품 치마바위

천년을 기다린 뜻

 

산 숲에 뻗은 지조

가신님의 걸음 걸음

 

산마루 그대를 부르며

손잡고 걷는 하루

 

흐르는 계곡소리

옛정 다시 살아나고

 

피고지는 오색 꽃

그대 얼굴 해 맑아라

 

오늘도 샘물 한모금

하늘까지 올라간다

 

 

 

우측 등산로나 좌측의 나무데크 길로 가지않고 바로 바위지대를 직진하여 '고구려정' 팔각정으로 올랐다. 바위가 치마바위식으로 넓고 깨끗하여 항상 이곳을 이용한다. 경치도 좋다.  

 

여기 마지막 휴게소가 있다. 원두커피, 따뜻한 음료, 드링크라고 되어있다.

 

 

팔각정(고구려정)으로 가는 길의 산 비탈에 있는 치마바위...

 

치마바위를 오르다 아래를 내려다 본다.

 

바위를 올다 남쪽으로 광진구 건국대 방향으로 조망을 해 본다.  보이는 고층 건물은 더샾스타시티 이다.

 

워커힐 방향의 산 능선...

 

소나무가 멋 있다. 워커힐 골프연습장도 보인다.

 

고구려정:

 

더샆스타시티  가운데 숲이 있는 능동어린이대공원이 보인다.

 

고구려정...

 

팔각정 2층에 올라 광나루역 올라온 방향을 쳐다보았다.

 

  아차산의 유래 설명문...   여기에서 오른 쪽 산 중간길로 대성암을 향한다.

 

" 옛날 삼청동에 점을 잘 친다는 사람이 있어 임금님이 그 사람을 불러들였다. "네가 점을 잘 친다니 한번 쳐봐라." 통속에 쥐 한마리를 감춰놓고
" 이 안에 있는 쥐 한마리가 몇 마리냐?" 물었다. 이에 그 점장이는 세마리가 들어다고 하였다. "나쁜 놈 한마리인데 세마리가 들었다고 하니 이놈을 당장 죽여버려라." 라고 임금님이 말했다. 여러 장정이 달려들어 그 점장이를 붙잡아 데려 나간 후 임금이 이상해서 쥐를 잡아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두마리 있었다. 그래서 임금은 사람을 보내서 죽이지 말라 했는데, 이 사람이 달려가면서 죽이지 말라고 손을 들어 흔드는 것을 본 백정이 빨리 죽이라고 하는 신호인 줄 알고 빨리 죽여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아차' 라고 하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이 해설판과 다른 견해도 있다. 아차산의 이름은 원래 아단산(阿旦山)으로 생각되는 바, 삼국시대에 이미 이곳에 아단성(阿旦城)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된 이름이며, 그 뜻을 보면, 아단의 아(阿)는 한강의 옛 이름인 “아리수” 의 준말이요, 단(旦) 고구려의 지명(地名) 끝에 흔히 붙는 곡(谷 : 골짜기)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학설이 있다. 또는, 아차산, 아차성 이란 말이 ‘나의 산’, ‘나의 성’ 이라는 말의 고어(古語)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강동구 일대와 한강을 바라본다. 강을 가로지르는 암사대교도 보인다. 강동구에서는 저 대교를 통하여 아차산을 지나는 용마터널을 이용

사가정, 동대문구 지역 등을 쉽게 출입할 수 있다.   

 

구리경찰서의 현위치 표시판... 좀 특이하다.

 

 

대성암(범굴암):

 

<- 고구려대장간마을, ↖ 대성암,  -> 광진구

 

구리대장간 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이다.

 

 

산 아래 기와집들이 고구려대장간마을이다. 바로 옆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지고 다녀가기 좋은 곳이다.

 

대성암 오르는 길...대성암은 바위 아래 비탈을 축대를 쌓아 지어 놓은 절이다.

 

대성암 쌀바위 설명판...

 

범종각...

 

대성암 산신각과 대웅전... 대웅전 뒤에 쌀바위가 있다.

 

대성암 마당에서...한그루 큰 느티나무와 한강 상류를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좋다.

 

 

 

삼성각...

 

요사채 아래 방향으로 구리 쪽 한강 상류의 경치가 좋다.

 

 바위가 머리위로 곧 떨어질 듯 하다.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하다.

 

쌀바위..그리고 자연동굴...그래서 절 이름도 범굴암이다.

 

커디란 고무통이가 운치를 더한다. 사람의 온기를 느끼게 하고 정다웁다. 워커힐 방향으로 바라본다.

 

 

 

다시 운동하는 체육시설 있는 곳의 우측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대성조기체육회 체육도장 입간판이 보인다.  "체력은 국력" ..

 

범종각 뒷편의 길로 오른다..범종이 곧 울릴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대성암 뒤 비탈길에 있는 돌무더기...앙증맞은 돌탑 하나에 사람들의 염원이 있는 듯 하다.

 

다시  넓은 암반지대..

 

워커힐과 풀색의 골프연습장...

 

강동구 방향을 당겨보았다. 한강은 오른 쪽으로 잠실방향으로 쉼없이 흐르고 있다.

 

 

아차산 정상을 향하여...

 

대성암 뒤편 치마바위 상단에서...앉아 쉬기 최적의 장소이다.

 

멋있어 정말,,,자연은 오묘하다...

 

아차산6보루 안내판...

 

능선길에서 등산로 만남..... <- 아차산4보루, -> 고구려정, 범굴사(대성암) .

 

유치환 시인의 '바위'란 시가 있다.

 

 

바위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린(愛燐)에 물들지 않고
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憶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구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 유치환 (1908∼1967) : 경남 통영 출신/ 호는 청마(靑馬)/ 연희전문 중퇴/ 사진관 경영을 했으며 만주 등지로 다녔으나 해방 후는 교육계에 투신, 경남여고·대구여고 등의 교장을 역임했다/ 1931년 《문예 월 간》에 <정적>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 / 서울시 문화상, 예술원상 등 수상/ 청마의 시에는 생명에 대한 애정이 그의 시의 바탕을 이루고 잇으며, 동양적인 허정(虛靜)·무위(無爲)의 세계를 추구하며, 또한 이러한 허무의 세계를 극복하려는 원시적인 의지가 살아 있다/ 시집: 《울릉도》 《청마시집》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청마시초》 《생명의 서》《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등.

 

 

아차산 능선길의 멋진 전망대...최고다...

 

긴고랑...용마산과 아찬을 가르는 계곡이 깊어 협곡이다.  '고랑'은 계곡을 뜻하는 옛 말이다.

 

 

오른 쪽에 용마산 정상이 보인다....

 

전망대를 다시 바라보다.

 

 

제3보루 입구...보루 위에 넓은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이 보루가 아차산에서 제일 길고 쉬원하다.

 

 

산행 중 점심 먹는 사람들...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아차산3보루에서 바라본 한강 상류...나중 내가 내려간 방향이다.... 

드넓은 개활지...아차산제3보루...

 

아차산4보루에 있는 '아차산 고구려 역사길' 안내판...

 

 

제3보루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저 앞의 산봉우리가 정상이다.

 

 

정상 제4보루 조금 못 미쳐  바위 절벽 위에서 바라 보는 용마산...

 

아차산 입구 관리소에서 정상까지 2.2km 산길이다. 보기 좋은 특이한 길 이정표이다.

 

정상 제4보루 앞의 안내판...

 

아차산4보루 출토유물... 참 귀중한 것들이다. 선조들의 숨결을 느낀다. 

 

 

 

 

나무를 위하여

                               신경림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랴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랴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가지들 휘고 꺾이는 비바람 속에서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추린 나무들아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지어 설 나무들아

 

 

신경림(申庚林)(1936~): 충청북도 충주 출생/ 동국대 영문과를 중퇴/ 1956년《문학예술》를 통하여 문단에 나옴/ 한때 고향에 내려가 지내다가 다시 서울로 와 잡지사등에서 일하며 시작(詩作) 중단, 1971년 《창작과 비평》에 〈농무(農舞)등을  발표하여 주목을 끌면서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 농민의 애환과 삶을을 시로 발표하면서 민중시인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시집:《농무(農舞)》《남한강《길》《목계장터》등.

 

 

 

아차산 정상에서:

 

아차산 제4보루 간판...정상에 제4보루가 있다.

 

아차산 제4보루는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 일대의 보루 중 백미다. 아차산 정상에 있다. 보루이기 때문에 주변의 경치를 시원이 볼 수 있다.

 

 

아차산 정상...

 

 

 

 

 

운치있는 나무 두어 그루와 용마산 능선...

 

저수조... 산성이나 보루에서는 물을 보관하는 저수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차산성에는 2곳의 저수조가 발견되었다.

고구려인의 기상과 같은 소나무 한 그루...

 

제4보루 및 출토 유물 설명도...

 

아차산 최고 전략요충지, 아차산 정상의 제4보루....한강의 북쪽을 바라보다... 

 

 

구리 동사골 명빈묘 방향 하산 길:

 

 

정상에서 제4보루 계단을 내려오면서...

 

제4보루를 다시 바라보다.  그리고 구리 아천동 동사골 방향으로 하산 시작...

 

하산로가 정갈하다. 깨긋이 청소를 한 것 같이 좋다....

 

 

산세가 깊음같이 느겨진다...조용하다...자연과의 대화(?)가 가능한 길이다.....

 

 

산길에서 만나다...누군가의 외침..." 7월 성경 암송...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장 11절) "

 

사도 바울의 권면의 외침이 이자리에 들리는 것 같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으로 기독교 초기 최대의 지성으로 기독교를 혹독하게 박해하였다. 그러던 그가 회심(回心)하여 사도의 지위에 오르고 로마시대 기독교 역사상 예수님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역할을 하였다. 기독교를 사상적으로 이루어 놓은 불세출의 위인이다. 본인은 간질병을 알았다고도 하며 스스로 타인에 기대지 않고 손수 그물을 깊는다든지 하여 목숨을 부지하며 이방 선교를 이루어 오늘날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 확장하게 하였다. 오늘날 같이 허무하고 퇴페하고 살벌한 몰인정의 사회에서 이제 바울 사도의 사랑의 외침은 간절하다. 누군가 얘기했다. 종교를 가지고있는 사람도 약한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약할까?  진정한 사랑이 없는 시대다. 구약 시대 같으면 벌써 말세를 맞이하였을 것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선하고 착하고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

 

 

산길이 너무 좋다...나무 숲이 너무 좋다...자연이 너무 좋다...

 

부러져 썩어가는 나무 잔해...사람도 세월가면 저와 같으리라...

 

산길에서 만나다...동산가든 02-452-7463 . 동사골 초입에서 조금 오른 후에 있는 음식점이다. 동사골에서 유일하다. 토종닭 요리가 주 특기라고 한다.

 

하산의 끝 지점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 명빈......여기에서 구리 아치울마을이냐 명빈묘가 있는 동사이냐를 선택하여 한다. 나는 우측의 동자골로 내려간다.

 

처음엔 이 묘가 명빈묘로 착각하였다. 죽은자가 화려하다. 그러나 조금 내려가 고려 태종의비 명빈의 묘를 보고 놀랐다. 입구 문은 잠겨있고 돌아가셔도 푸대접 받는 것 같이 방치된 느낌을 받았다. 조금은 쓸쓸하였다.

 

구리시 안천동 동사골....쓸쓸하다. 올바른 집하나 없이 판자집 같은 것 뿐이구나...

 

그런데 이건 뭐야? 출입금지?  "여기는 학교입니다. 들어오지 마십시오."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뭔가 무슨 종교인가 애들 모이고 그러는데 잘 모르겠어요 한다....요즈음 종교 단체들이 좋은 산천을 구입하여 별장같이 꾸미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돈은 어디서 나왔는가?  힘없고 헐벗은 사람들의 진정한 친구가 종교 아닌가? 한다....여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진정한 종교, 종교인들이라면 자연을 소중히 하여야 한다. 집단 종교묘원도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가 학교....무슨 민가의 별장같다...

 

주말농장 분양 플래카드...여기는 밭이 대부분 주말농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군사지역으로 개발이 묶여있는 곳 같다...

 

 

 

 

동사골 주말농장 선착순 분양....주변에 태국기를 걸어놓은 놓은 곳이 많다.

 

주말농장분양사무소...

 

 

 

 

동사골 명빈묘...

 

조선왕조 제3대 태종의 후궁인 명빈(明嬪) 김씨 묘역이다. 명빈은 다른 왕비나 후궁처럼 태종과 후사(後嗣)가 없다. 태종의 후궁 명빈은 구리시 아천동 산 14번지 동사골 (일명 산성마을) 에 위치하며, 명빈의 탄생일을 모르지만, 1479년 성종 연간에 졸(卒)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명빈의 생부는 지돈령부사(知敦寧付事) 김구덕(金九德)으로 본관은 안동이며, 훗날 안정공이란 시호를 받았다. 태종 11년(1411) 명빈으로 되었고, 성종 10년(1479년) 에 사망하기까지 태종부터 성종에 이르는 7대에 걸쳐 내명부를 지켰다. 명빈은 기예에 능했고, 태종이 무척이나 사랑했던 여인으로 알려졌으며, 태종 승하 후 불교에 심취했다고 한다명빈은 태종의 정비인 원경황후의 아버지 민제와는 사촌이며, 아버지 김구덕과 원경황후는 외6촌, 원경왕후와 명빈은 외7촌이 된다. 태종과 원경왕후의 사후에도 궁에 계속 남아 왕실의 윗 어른 대접을 받고 지냈다. 명빈묘는 1991년 10월 25일 사적 제364호로 지정 동구릉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인근 교문1동 한다리에는 태종의 첫 번째 후궁인 효빈 김씨의 묘역이 있다. 제향은 조선왕조 후궁의 제향 격식에 따라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헌릉봉향회에서 매년 4월 14일로 날을 정해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  

 

 

명빈묘 입구...

 

계단이 있는데 폐허다...너무 안타깝다...

 

묘소 입구가 잠겨있다.

 

명빈묘...쓸쓸하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묘역 출입구를 다시 잘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빈묘 들어가지는 못 하고 내려온 동사골을 바라본다...

 

 

 

 

길을 다시 내려간다..

 

판자집 지붕을 뚫고나온 소나무...세상에 이런 소나무 보았나?

조용한 마을 길이다...

 

간만에 민가 한채를 보았다...

완쪽 울타리는 별장 펜스라고 한다...

 

나는 우측에서 내려왔다....-> 주말농원... <- 동산가든 02-452-7463 ...내려오면서 밭에서 일하시는 노인에게 물으니 토종닭을 잘 한다고 그런다. 저 위 동사골 내려올때 고급외제차 한대가 서있고 일행이 닭장의 닭을 구경하고 잇는 것을 보았다...

 

별장 옆길로 내려가다....

 

밭에 파릇파릇 푸른 새싹이 아름답다...신기하기 까지 하다. 모진 추위를 겪고 순을 피워낸다. 자연의 순응력이다. "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 "  순리를 거스르지 말고 순리를 따라 살아가야 한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이웃을 이해하고 역지사지 하여야 한다. 내 주위를 돌아보아야 한다. 선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 웃고 살아야 한다. 타인에게 친절하여야 한다. 인사성이 밝아야 한다. 효도하며 살아야 한다.

무슨 일을 하던지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여야 한다. 나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말을 조심하여야 한다. 건강을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가족을 아껴야 한다. 스위트 홈이 되어야 한다. 책을 가까이 하여야 한다. 취미를 가져야 한다,..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산행을 하였다.  

 

큰 길가에서 오늘의 산행을 끝냈다. 워커힐 방향이 바라보인다.  동사골 시내버스 정류장...-> 동산가든 02-452-7463, 동사골 주말농장...동산가든은 동사골 유일의 음식점이다...

 

서울 워커힐 방향, 광나루역 방향은 버스 정류소 표시만 있는데 버스는 무수히 많다. 손을 들어야 세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