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508m) - (2016-03-23)
불암산(佛巖山)을 다녀왔다. 집 인근의 정비업소에 차량 접촉으로 흠이 간 부분의 도색 처리를 의뢰하고 5시간여의 여유 시간에 전철을 타고 상계역에 내려 불암산으로 산행을 다녀온 것이다. 불암산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사이의 508m의 산으로 무리없이 등산하기에 적당한 산이다. 불암산은 정상에 가가워 질 수록 바위산으로 등산의 묘미가 크며, 산 정상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으며, 전후 좌우로 수려한 경치가 펼쳐진다. 불암산 정상은 밧줄을 잡고 겨우 올라가야 하고 한명이 겨우 설 수 있는 좁은 바위 꼭대기에 위험하기도 하다. 확트인 주변에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과 별내면 수리봉 등의 산들이 능선과 함께 아름답게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동쪽으로 천마산, 철마산, 동남으로는 예봉산, 검단산, 그리고 팔당댐 아래 한강이 아스라히 조망된다. 눈 아래 서쪽으로는 상계동 등의 아파트군들이 거대한 숲처럼 바라보이고, 그다지 높지 않으면서 주말의 한때를 보내기에 그만인 산이다. 그리고 산 주변의 경치를 이렇게 잘 감상할 수할 수 있는 산도 많지 않을 것이다. 등산 코스도 불암산공원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서고 덕능고개 또는 별내면 방향으로 하산하면 되는데 하산 길이 또한 좋다. 그리고 하산하여 만나는 별내면 별내동이나 당고개역 근처는 음식점 천국이다. 뒷풀이 하기에도 아주 좋다.
등산코스:
○ 상계역- 불암산공원- 계곡길- 정암사- 깔딱고개- 거북바위- 정상
○ 상계역- 불암산공원- 능선길 - 불암정 - 쥐바위- 정상
○ 상계역-영신1슬랩-영신2슬랩-해골바위-헬기장-정상
○ 당고개역 - (시내버스)- 덕능고개 - 능선길 - 정상
○ 중계동-학도암-봉화대터- 정상
○ 남양주시 별내동 - 불암사- 정상
등산 길:
상계역에 내려 불암산 등산로 입구로 가는 도중인데 수락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당고개역 방향이다.
불암산 입구인 불암산공원으로 오르는 길....길 왼편에는 아파트들이 많이 모여있다.
불암산 입구에 왔다. 불암산공원이다. 나는 이곳에서 왼쪽 불암정으로 가는 능선길로 등산한다. 오른 쪽은 계곡길로 정암사를 거쳐 깔딱고개 그리고 정상으로 가는 전형적인 등산길이다.
등산로 시작점인데 나무 가지들이 앙상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질게 서있다.
처음 만나는 쉼터가 있는 능선...
조금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은 암반을 난간을 잡고 오르는 코스가 나오고 해서 오늘은 좌측 청암약수터를 지나 계곡으로 등산을 한다.
계곡길에서 만나는 운치있는 소나무 한그루...
상계동 당고개역 방향...수락산 암봉이 밝게 보인다.
<- 불암산정상 1.4km...국가지점번호 ' 다사 6349 6269'..... 일단의 사람들이 평상에서 쉬고있다. 일명 돌다방쉼터....
여기에서 바위와 난간 줄, 그리고 쇠로된 발디딤이 보인다...
멋진 전망바위 하나가 있어 도봉산 방향으로 바라보았다. 상계지구 아파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마들 벌판 일대에 목동 단지와 같은 시기에 개발된 곳이다.
바위 위의 예술(?) 나무...
여기 분기점은 중요하다. 우측 길은 등산화를 신고 올라야 하는 암반 슬랲같은 능선 길이고, 좌측은 편안한 계곡길이다. 오늘은 위험하지 않은 좌측의 게곡길을 오른다.
계곡길을 오르다 뒤돌아보다.
계곡길의 끝, 능선길을 만나다...멀리 불암산 정상이 보인다.
게곡길을 오르니 능선을 만나고 오른 쪽에 불암정이 보인다.
불암정에서:
불암정... 이곳이 쉬어가는 포인트이다. 전망이 시원하다. 그리고 이 곳 암반에는 사명대사의 시가 목판에 새겨져 세워져 전시되고 있다.
저녁노래... 마들농요 중 하나인 저녁노래의 가사가 적혀있다.
마들농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2호):
마들농요는 옛날 마들평야에서 농사를 지을 때 힘든 것을 잊고 흥을 돋구기 위해 부르던 노래로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농요이다. 노래는 총 열소리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85년부터 상계동 지역이 대단위 아파트로 조성되면서 점차 잊혀져 가는 것을 '90년도에 문화재 전문위원 이소라씨가 이지역 토박이 노인들에게서 채록 복원한 것이다. 현재 예능 보유자 제32호인 김완수씨에 의해 농요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
- < 노원구 >
마들농요, 열소리 (모심기)....
사명대사 시편의 목판들이 보인다.
향로봉에 올라서 - 사명대사
산은 백두산에 닿았는데 하늘이 아득하고
물은 청해로 이어져 길은 멀고 멀어 아득함이로다.
대붕이 날아가 버리고 서남방이 넓은데
어느 곳의 산하가 제향이 나온 곳일까 함이로다.
○ 사명대사 (1544~1610): 경상남도 밀양 출생/ 조선 중기의 고승, 승장(僧將)/ 법명은 유정(惟政, ), 속성은 임응규(任應奎), 호는 송운(松雲),, 당호는 사명당(泗溟堂)이다. 법명인 유정보다 당호인 사명당(泗溟堂)으로 더 유명하고, 존경의 뜻을 담아 사명대사(泗溟大師)라고도 부른다/ 일찍 부모를 여읜 사명당은 13세에 황여헌(黃汝獻)을 사사(師事)하다가 황악산 직지사에 들어가 신묵화상(信默和尙)에게 선(禪)을 받아 승려가 되었고, 거기에서 불교의 오의(奧義)를 깨달았다. 1561년(명종 16) 선과(禪科)에 급제하고 당시의 학자·대부·시인들이었던 박사암(朴思菴)·허하곡(許荷谷)·임백호(林白湖) 등과 교제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집하여 순안에 가서 청허의 휘하에 활약하였고 청허가 늙어서 물러난 뒤 승군(僧軍)을 통솔하고 체찰사 류성룡을 따라 명나라 장수들과 협력하여 평양을 회복하고 도원수 권율과 함께 경상도 의령에 내려가 전공을 많이 세워 당상(堂上)에 올랐다. 1604년(선조 37) 국서를 받들고 일본에 가서 교토 후시미 성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강화를 맺고 포로가 되어 갔던 사람 3천 5백 명을 데리고 이듬해 돌아와 가의(嘉義)의 직위와 어마(御馬) 등을 하사받았다. 가야산에 들어가 사망했다.
불암정 주변 바위에는 임진왜란때 사명대사가 양주목사와 협력하여 노원평에서 왜군을 물리친 전승기록과함께 사명대사의 시편 수편이 목판에 새겨져 서 있다.
사명대사와 노원평 전투...
임란 당시 사명대사와 양주목사가 협력하여 노원지역에서 치른 전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593.3. 25~ 27까지 3일간 이어진 `노원평 전투`다. 당시 양주목사 고언백과 승장 사명대사는 합세하여 가등청정의 선봉부대를 섬멸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 전투에서 화살을 맞은 왜적의 수가 행주대첩의 피해에 못지 않았다는 얘기까지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원평 전투' 는 노원구를 중심으로 의정부 입구에서부터 중랑천의 한강 합류 지점까지의 마들평야를 무대로 펼쳐졌는데 중심은 불암산 이었다. 1593년 2월 행주대첩에서 패한 왜군 5만은 한성에 집결했는데 식량과 보급품을 구하기 위해 양주 지역으로 대규모 수송작전을 벌였다. 이런 첩보를 입수한 고언백 등은 관군 2000명과 사명대사의 승병 및 의병 등 군사 3000명을 매복시켜 수많은 적을 사살하는 전과를 세웠다고 한다.
불암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오른 쪽의 암봉이다.
불암산 정상까지:
능선사거리... <- 폭포약수터, ↖ 불암산정상 1.2km , -> 상계역.
공용중계기..철탑.
불암산 상층부는 온통 바위다.
상게동, 도봉산 방향..
암석을 타고 오르는 코스이다. 등산의 묘미가 있다.
암벽을 오르다 도봉구 도봉동, 노원구 상계동 방향을 바라보다. 저렇게 많은 집들이 있는데도 집이 부족하다니...
정상으로 가는 능선 아래의 암반에서 남쪽 깔닥고개와 산봉우리를 바라본다. 좌측으로 내려 가면 별내면 별내동 하산길이다. 우측은 계곡길로 정암사, 불암산공원으로 내려가게 된다. 산 아래 오른쪽은 중계동이다.
등산 한 방향으로 바라본다. 계곡과 우측에 능선이 있다. 모두 대표적 등산로 이다.
불암산 정상 방향을 오려다본다. 앗, 바위 덩어리....
정상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있는 능선 바로 아래의 암반길...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길, 나무계단 길...이 계단이 없었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코스이다. 옛날에는 전문가들이나 간 큰 사람들만 다녔다.
불암산 정상으로 나무계단을 오르고 쥐바위 옆의 바위 길을 돌아 오르면서 남쪽을 바라본다.
쥐바위..올려다본다...
쥐바위를 휘돌아 가다 다시 아래를 바라본다.
쥐바위... 어쩜 그리 쥐 이빨 같냐?
나무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풍경들...
뒤의 보이는 산은 수락산 연봉이다. 아래 봉우리는 다람쥐광장 봉우리이다.
능선 등산로가 뚜렸하게 보이고 있다.
가파른 나무계단 길...
다시 수락산을 바라보다. 다람쥐광장 봉우리를 비롯하여 덕능고개로 가는 산 줄기를 바라본다.
불암산 정상에서:
불암산 정상 바로 아래의 두꺼비바위...
두꺼비바위 밑에 있는 '불암의 웅비' ...
불암의 웅비
박중훈 (소설가)
억만의 마들을 품어온 불암산(佛岩山)
영험의 정기 받은 노원(蘆原)은
다시 억만년 불암의 품에 안긴다.
세세천년 풍상(風霜)에
억겁(億劫)을 견딘 머리는 고이 접은 고깔이 되고
고깔을 쓴 불암의 품에 안겨 웅비(雄飛)를 품는다.
계단 끝에서 바라보는 별내, 의정부 민락 방향...
다시 선명히 잡아 본다.
간 큰 여성들...불암산 정상이다. 태극기가 펄럭인다...
정상은 밧줄을 잡고 오른다...우천시, 눈비 올 때는 올라서는 안된다. 위험천만...
장상 아래 검은 비석...그리고 신내동, 망우리 공원 능선. 방향.....비석내용은? 비석 주체는 뒤에선 알 수 없었다.
산악인의
정신으로
우리강산
길이길이
보존하고
불암산의
정기받아
대대손손
강건하세
2010년2월7일 세움.
별내면 별내 신도시... 멀리 퇴계원이 보인다.
불암사 계곡 방향....별내면 별내동....
깔딱고개로 하산시 내려가는 가파른 나무계단 길....나는 평상시에는 저 게단을 내려서서 왼쪽으로 별내면으로 하산한다.
불암산 정상에 기어올라....
두꺼비바위...
밧줄이 생명줄이다...
바위에 세긴 이름들...
불암산 정상의 정상방위고도판.... " 불암산 507M S,W,N,E 방위, 국맥회, 1980. 12. 7 " 추운 겨울에 세운 것 같다. 대단하다...
별내면 방향...
정상에 내려 서는 바위...
하산...덕능고개로...
정상에서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다...
깔딱고개 방향을 바라보았다.
다람쥐광장 오르면서...
다람쥐광장에서 바라 본 불암산 정상...
다람쥐광장...챗바퀴가 있다...좋은 쉼터이다...
광장 봉우리에 있는 바위....반질반질...
덕능고개 가는 길이 많이 좋아졌다. 곳곳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었다.
수락산과 서울외곽순환도로...그리고 수락산을 터널로 통과한다...
상계역에서 오르는 능선길이 선명하다...
저기 보이는 하루재 봉우리 좌측으로 덕능고개로 내려가게 된다.
<- 폭포약수터, ↖ 덕능고개, ↗ 불암산 정상...'다사 6421 6308' 국가지점번호...
내려가는 길에 불암산을 뒤돌아보다...
<- 돌산약수터, -> 덕능고개... 여기에서 바위를 타고 오르던가 우회한다.
바로 옆의 바위를 돌아 오른다. ... <- 불암산정상, ↑ 덕능고개...불암산둘레길이다...
불암산 둘레길..하루길...↖ 덕능고개, ↓ 불암산정상...
덕능고개 하산 능선 길...
하산길에서 본 남양주 별내동 방향....
덕능고개 전 봉우리를 뒤돌아 보았다...
반갑다. 진달래...
덕능고개 위의 서울둘레길 안내도...
덕능고개 (위) 이정표....← 불암산정상, ↘ 남양주 별내, ↖ 수락산 정상...
덕능고개 버스정류장...버스가 참 많이 다닌다...이 별내면 지역에서 서울 시내로 나가기 위해 당고개역을 많이 이용 한다.
마지막 당고개 전철역 앞에서 불암산을 바라보다. 덕능고개에서 타고 온 버스...33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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