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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① 양수리 북한강 물의 정원, 두물머리 - ( 2017.01.27 )

by the road of Wind. 2017. 1. 27.

① 양수리 북한강 물의 정원, 두물머리 -  ( 2017.01.27 )


    -- 물의 정원 --



                                       북한강변의 '물의 정원'


북한강변을 찾아보았다. 생각치 못한 북한강을 보면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오후 1:30 분경 답답한 마음에 경기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소재 파사산(230.4m)의 파사산성조금 올라보고 산성 아래 남한강변의 주변 경치를 감상한 후에 양평 개군면 공세리에 있는 쉐르빌온천관광호텔 ( 031-775-4500 / 경기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389-2 )에 가서 온천욕이나 해볼까 하여 출발하였으나, 양수리를 지나기 전  파사산성까지의 도착 시간을 보니 도저히 등산은 안되겠다 생각되어 일단 차를 운길산역 방향으로 돌렸다. 그리고 운길산역 근처의 운길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 ( 031-576-8411/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 ) 까지만 시멘트 차도를 따라 등산을 해볼까 하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미끄러운 길의 등산도 내키지 않고, 운길산역 옆의 체육공원 입구에서 북한강을 보자마자 마음이 바뀌어 북한강변 '물의 정원'  ( 031-590-2783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95 )을 조금 산책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물의 정원 산책후에는 근처  양수리 끝의 두물머리 ( 031-250-9750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 도 잠깐 들러 구경하고 집에 돌아왔다. 구정 설 전이라 구경 나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조용한 가운데 흰눈을 덮어쓴 주변의 겨울 산들의 하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차갑게 보이고 짙은 푸른 색조의 강의 흐름도 주변 산과 함께 너무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스산한 기분과 외로운 느낌과 가버린 세월에의 아쉬움과 앞 일의 걱정 같은 것들이 교차하며 한해의 시작이 조금 침잔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의 정원' 주변:

 

'조안면 체육공원' ....중앙선 전철 운길산역 인근에 있는 공원이다. 주차장등이 있던 곳을 운동장 등으로 개조하였다. 차 주차가 여의치 않아 공원 입구 공터에 잠깐 세워두었다. 왼쪽 길은 진중리 들어가는 길이다. 좌측에 예봉산, 우측에 운길산이 있고 그 사이에 터널을 만들어 중앙선 전철이 왕래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 '天下大將軍_천하대장군'과 '地下女將軍_지하여장군'의 장승이 서 있다. 나쁜 기운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익살스런 해학적 요소도 가지고 있다.


슬로시티 길 안내도, 그리고 진중2리 설명도.


"진중2리 마을은 운길산과 함께 위치한 경관이 수려한 마을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모습은 수종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찔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운길산역 입구부터 만나 볼 수 있는 장어요리유기농 돌미나리로 유명한 마을 입니다."   



유기농장터...주차할 곳이 없어 이곳에 잠깐 파킹하였다.


체육공원과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운길산 ...  


좌측의 예봉산과 우측의 운길산이 만드는 진중리 계곡이다.  계곡길을 따라가면 세정사이라크노피아 천문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능선은 유명한 새재고개가 나온다.



물의 정원:  


물의 정원 > 우측 100m ....


'물의 정원'  강변 공원의 마른 갈대와 북한강 너머 아름다운 양서면의 산들이 푸른 하늘과 대비되고 있다.



양수리 방면 의 경치... 왼쪽의 청계산 ((658m)눈 덮인 하얀 모습이 가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오른 쪽 끝의 뾰족한 봉우리는 부용산 이다. 오른 쪽에 북한강 철교가 지나고 있다.


북한강 철교... 중앙선 전철이 지나다니고 있다. 다리 왼쪽은 양수리역, 오른 쪽은 운길산역이 있다.




<- 물 빛길,  -> 물 마음 길....나는 물 마음길로 걸어간다. 왼쪽은 주차장이다. 여기의 주차장을 모르고 조안체육공원 입구 공간에 차를 세워두주었다.


자전거도로 이정표...<- 대성리역 17.4km, -> 운길산역 0.6km.


북한강 자전거길 종합안내...


진중지구 종합안내...< 북한강 수변 지구: 진중지구/ 송촌지구/ 문호지구/ 삼회지구/ 대성리1지구/ 대성리2지구/ 달전지구/ 가평지구 >


시계 반대방향:  주차장1-> 물마음길->진중습지 (연꽃습지) -> 강변연가길 -> 뱃나들이교 -> 물향기길-> 물빛길 -> 주차장2.



 '물의 정원' 안내도....'물의 정원' '물 마음 길'로 들어간다. 



자전거길 반대편의 진중습지(연꽃습지)...물의 정원의 중심인 습지이다. 여기는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구나! 너무 아름답다.


연꽃 습지의 상징인 연꽃 조형물이 이채롭다. 연꽃을 바라보면 맑은 마음이 생긴다. 진 흙탕 물에서도 피워 올리는 아름다운 색깔의 연꽃. 우리들도 마음에 연꽃 같은 마음의 꽃 한송이씩을 피워볼 수 없을가?


멋진 자전거길...이길은 청평,가평,강촌,의암댐을 거쳐 춘천 의암호 상류 신매대교까지 연결된다. 지상낙원으로 연결되는 길 같다.


물의 정원  물마음길을 따라 북한강가로 산책한다.


물의 정원 입구 방향...걸어 온 길을 뒤돌아보다. 진중리 방향이다...저 계곡 사이로 전철이 왕래한다. 왼쪽의 뾰족한 봉우리는 팔당댐 아래 팔당대교 인근의 검단산이다. 그리고 중간의 멀리는 예봉산과 그 줄기가 보인다. 검단산과 예봉산 사이 협곡으로 북한강남한강두물머리에서 합수되어 한강이 되고 서울 방향으로 흘러든다. 팔당댐을 만나고 덕소를 지나고 구리 토평을 거친 다음 서울 워커힐 호텔 아래 강동구와 광진구를 지나 용산을 거쳐 마포, 행주대교를 지나 강화도 아래 서해로 흘러나간다.    


멋진 그늘막 쉼터 의자...빈 의자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 같다.


뱃나들이교....아치교의 줄이 하프의 팽팽한 악기 모양같다. 긴장된 음이 튀어 나올 것 같다. 


뱃나들이교물의정원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진중 습지는 예부터 배가 드나들던 곳으로, ‘뱃나들이들’이라는 지명이 전해진다. 다리 이름도 이 지명에서 따왔다.


앗,  멋진 나무 한 그루...북한강이 유장하게 흘러내린다. 방향은 양수리를 향한다. 남한강을 만나기 위해서다. 나뭇잎은 떨어져 없어도 그 무성한 가지의 자태는 그 자체로 한폭의 풍경화 같다. 캔버스를 펴놓고 그림 한장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강가는 외롭다...바람도 없다. 새들의 날개짓도 없다. 짝 이루어 헤엄쳐 다니는 오리떼도 없다. 아무도 없다. 그저 고요만 있을 뿐이다.  





산책로 중의 산책로...1급 산책로이다.


강가 나무가 물을 그리워한 듯 나머지 가지를 늘어뜨려 북한강을 만져보고 있다.   




눈이 하얀 청계산...

 

북한강가에 나오면 위로받지 못한 사람도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강은 늘 거기 있고 늘 똑 같은 모습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다. 그리고 우리가 하소연 하면 무엇이든지 들어줄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북한 강변에 서있는 것이다.



양서면의 산들이 아름답다...



강변에는 산책로 곁에 이런 전망소가 군데군데 많이 있었다. 규격과 모양이 일정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길산 ...


강 건너 양수리 ....왼쪽에 골무봉 등이 보인다...


다시 보는 뱃나들이교... 진중습지로 물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수리 방향... 멀리 왼쪽 뒷편에 해협산(531M), 중앙 높은 산은 정암산(403M)이다.  해협산은 경기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소재이고, 정암산은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 소재한다. 팔당호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많다.


북한강 하류의 이 경관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물의 정원을 돌아보다...


북한강변의 전망대....


아, 운길산....오른쪽 아주 뾰족한 봉우리 아래 하얀 부분이 수종사다...


뱃나들이교 입구...

뱃나들이교 앞에 있는 액자 모양의 물의 정원 포토죤...


강변산책로로 걸어나간다...


운길산역 방향....뒤돌아 보다..


이정표 ..... <- 물 마음 길,  -> 북한강 자전거길, ↘ 강변산책로.


"이곳은 강변산책길입니다..."


열초 산수도 ....다산정약용.  열초(洌樵)는 다산의 필명(筆名)이다.


"다산 정약용이 말년에 고향 열수(洌水: 한강)에서 산수를 유람하며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열초산수도를 재구성 하였읍니다. - 동아대학교 소장. "



輭槲肥梧葉始舒_연곡비오엽시서 :   연한 떡갈과 살찐 오동나무 잎이 막 펼쳤는데

一株枯木獨蕭疎_일주고목독소소  고목 한 그루만이 홀로 쓸쓸하네

范寬筆意徐熙墨_범관필의서희묵 :    범관의 붓놀림과 서희의 먹으로

好向殘山賸水攄_호향잔산승수터 :    하찮은 산수 정치를 잘도 묘사하였네


洌樵_열초:  정약용
 
 

 

정약용(丁若鏞)(1762~1836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 옛 광주군 초부면 마재 ) 에서 태어남. 두물머리 근처이다. 부친은 진주 목사 를 지낸 정재원이다. 조선 정조 때의 문신, 실학자, 저술가, 시인, 철학자, 과학자 이다.  본관은 나주, 자는 미용(美庸), 호는 사암(俟菴), 탁옹(籜翁, 다산(茶山) 등, 당호는 여유당(與猶堂)이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다산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3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제1기는 학물을 닦아 벼슬에 나가는 길이고, 제2기는 정적으로 갖은 유배생활이라 할 수 있으며, 제3기는 유배생활을 끝내고 마지막 삶을 영위하고 마감하면서 풍류와 학문을 완성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열초산수도는 제작시기는 제 3기에 해당한다.


강변의 흔들의자....다정한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기 끝으로 갔다 물의 정원 자전거길을 따라 걸어나왔다.



멋진 운길산 한 장면...



빈 나무 토막 의자..


북한강은 수려하게 흐른다...길고 길다...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을 지나 의암댐으로, 그리고 춘천 의암호로 신매대교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북한강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말없이 흐르지만 그 강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늘 무엇인가 애뜻함을 느끼게 된다. 북한강을 바라보는 우리들 두 눈 속에도 지금 북한강이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강가에 기대어 생명을 이어가는 조그만 풀 한포기라도 더욱 애잔하게 바라보이게 된다.   




카페..RIVER ILLY ....




반환점...


물의 정원 안내도...되돌아 가는 자전거길...


cafe  RIVER ILLY  take out...  참 멋진 건물이다..명당이네...운길산을 뒤로 하고 북한강을 마주보고 있으니 최고의 자리 아닌가? 그런데 에기치 못한 대홍수등의 위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점은 있을 것이다....물가 너무 가까우면 문제점도 있다.


길게 서있는 이정표...그리고 배경이 아름답다...달리 말 할 수 없다...


물의 정원 산책길...



자전거 이정표... <- 신매대교 16.7km, -> 운길산역 1.3km.



물이란 네가지 덕(悳) 이 있으니

이 땅의 모든 자연물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만물을 통하게 흐르게 하니 인(仁)이며,


맑은 것은 추구하고 탁한 것은 꺼리며

찌꺼기와 더러운 것을 쓸어버리니 의(義)이고


부드러우나 범하기 어렵고 약하지만

강한 것을 능히 이기니 용(勇)이며 


강이나 바다로 흘러나감에

나쁜 모든 것을 보듬지만

그 흐름이 겸손하니 지(智)이다.


        시자의 ( 군치(君治) 편 ) 중.








뱃나들이들 연가


구름도 산새 따라 내려와

물안개로 다시 피어나고


두물길도 넘나들며 한마음 되어

큰물길로 다시 맺어지고


푸르고 길한 기운이 모인 뱃나들이들엔

생명의 꿈과 인연의 소중함이 가득하여라

 




뱃나들이교를 지나며... 아치형 다리가 참 멋있구나...


다시 물의 정원 액자....투명한 텅빈 액자의 공간에 양수리 일대가 들어온다. 


연꽃  군락지....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보다..


청계산의 설산 풍경....히말라야의 어는 곳 같다. 저 산 아래 공원묘원에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 국민여배우와 그녀의 남동생이 잠들어 있다. 그녀를 괴롭힌 근거없는 인터넷 악플의 해독이 생각나며, 그녀가 우울할 때, 힘 들 때 누군가가 잡아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저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텐데 하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안타깝다. 사람을 근거없이 매도하면 안된다. 근거가 있더라도 매도하면 안된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 똑같은 사람이다.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간다..

물의 정원 주차장....넓고 좋다...무료...


물의 정원을 나오면서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너무 좋고 아쉬움이 남는다...


운길산옆의 체육공원 입구 진중리정류소...  양수리: 62, 덕소리: 63... 


유기농장터의 커다란 글씨를 통하여 운길산을 다시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