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聖公會) - ( 2017.06.24 )
서울에 살면서 밤 하늘 아래, 도시의 불빛 가운데, 유난히 많은 십자가 네온 싸인이 빛난다. 거의 개신교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침례교 등등 ) 예배당의 첨탑들이다. 교회 첨답의 빛이 도시를 물들이는 광경은 우리나라 대도회지의 광경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것을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교회를 접해보고, 교회에서 가르치는 설교를 들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교회는 수천년의 세월을 내려오면서 집적된 역사와 교훈들로 가득찬 성경이란 위대한 책을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적 감화에 의한 인류 지헤의 집대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교회가 기존 전통과 충돌하면서도 새로운 사상과 문화를 유입하고 교육 사업등 사회를 혁신시킴으로서 커다란 변혁을 이루어 결국 부강한 나라가 되는 경우가 세계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잠언 4: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오늘 오후 서울 도심을 걷다가 우연히 영국대사관 정문 방향으로 접어들게 되었으며, 거기에 경운궁 양이제란 멋진 한옥이 한채 있어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이곳이 서울성공회 교회 구내임을 알았다. 그리고 중세 유럽풍의 멋진 성당을 보게되었다. 서울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서울시 중구 정동 3) 이라고 한다. 처음 접해보는 아주 호기심이 드는 곳이었다. 성당의 명소(名所)는 명동에 위치한 명동성당인 줄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명동성당 못지 않은, 더 유럽적이고 중세적인 영국 국교인 성공회 성당을 보게 되는 기회를 얻었다.
○ 성공회(聖公會,The Anglican Domain): 1534년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독립한 영국 국교회이다. 성공회 성립은 표면적으로 종교개혁의 일환으로 성립되었지만, 실제로는 유럽의 종교 개혁과는 달리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이혼 문제에서 시작되었다. 로마 카톨릭은 유럽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막강한 종교 권력으로 영국의 교회와 정치를 지배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영국 왕실은 국가의 중대사 등을 교황에게 허락 받아야만 했다. 그런 상항에서 영국왕 헨리 8세는 미모의 앤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오랫동안 왕위를 이를 후사를 보지 못한 부인 캐서린 왕비와 이혼하려 하였으나, 교황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헨리 8세는 의회를 소집하여 국왕이 영국의 최고권자임을 법으로 정하고, 영국 교회를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종교 개혁을 실시하였다. 성공회는 16세기 종교개혁의 과정에서 가톨릭 전통을 유지하면서 개혁 사상을 가미한 개신교의 일파이다. 따라서 성공회는 타 개신교에 비해 가톨릭에 매우 가깝다. 그러나 성공회는 개신교의 특징과 같이 교황의 교도권과 통치를 부정하고 있다. 성공회는 17세기부터 영국 식민지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미국 등에 널리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서울주교좌성당:
교회 건물이 아주 중세 유럽의 어느 성 같다.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캠페인: " 나 부터 새로워 지겠읍니다." 대한성공회, 한국교회 23개 교단, CBS, 국민일보와 함께 하겠습니다.
세실극장 앞을 지나간다. 영국대사관 가는 길이다.
영국대사관 정문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양이제를 보러 들어가본다. 영국대사관은 촬영금지로 사진 찍지 못 하였는데 바로 이 옆에 입구가 있다.
경운궁 양이제 (慶運宮 養怡齊):
이 전각은 경운궁을 고쳐지을 때인 1905 (광무 9)에 세운 것이다. 경운궁 공사보고서인 <경운궁중건도감의궤>에는 중화전(中和殿)을 비롯한 주요건물 11채만 따로 도면을 그렸는데 양이제도 그 중 하나다. 당시 양이제는 함희당(含喜堂)이란 건물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행각과 꽃담으로 에워싼 일곽은 홍원(紅園)이라 불렸다. 원래 건물의 규모는 정면 7칸, 측면 4칸이었으며, 내부에는 온돌방과 마루, 누마루가 있었다건물의 지붕에는 양성바름에 용두를 써서, 격조를 높였다. 현재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사무실로 쓰인다. 홍원일대는 1906~1910년까지 황족과 귀족의 자제 교육을 전담한 수학원(修學院)으로 쓰였다. 대한성공회는 1912년부터 이곳을 임대해 쓰다가, 1920년에 이곳을 사들인후 건물을 옮겼다. 함희당은 1960년에 헐렸으나 양이제 뒤편 복도각 일부가 남아있다. ( 등록문화재 제 267호 )
건물만 보면 틀림없이 로마 카톨릭 성당인 줄 알겠다. 서울에서 이런 정통 유럽풍의 건물을 보니 내가 유럽에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경운궁 양이제..
사제관...그리고 유월항쟁진원지 기념비...의외로 뜻밖의 의미있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유월민주항쟁진원지 기념비:
유월민주 항쟁이 이 자리에서 시작되어 마침내 민주화의 새 역사를 이뤘다. 유월민주항쟁 10년을 기념하여 세우다. 1997. 6. 10
성당 정문 방향으로 나가본다.
영국대사관 방향, 후문 방향...
성전완성 머릿돌: 기공 1994.3.27 교구장 김성수 주교 준공 1996.5.2 교구장 정철범 주교.
성당 구경 중에 신부님을 만났는데 성당 내부를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지교회는 100여개 인데 봉사 하는 곳은 200여개나 된다고 한다. 한국기독교는 개신교 교인수는 약861만명, 로마 카톨릭 약 515만명 정도라고 하는데, 그 중 개신교로 분류되는 성공회 교인 최대치 약 5만명 정도라고 한다. 교세가 그렇게 큰 것 같지 않다.
성당 내부.... 종교적인 엄숙미가 살아난다.
<- 사제관, ↑ 성가수녀원...남자 사제와 여자 수녀들도 카톨릭과 비슷하다.
<- 대성당, 성가수녀원, 주교관, 사제관 ↙ 사무실...성공회 교회의 기관 구성을 보면 영판 카톨릭 성당 같았다.
여기 파라솔 밑에 쉬면서 커피 한잔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작은 열매가 송이송이 열여있는 초록의 포도나무 넝쿨......“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요한복음 15:5)” 싱싱한 포도나무가 이 성경 구절을 생각나게 한다. 세상을 향한 예수님의 선언이다.
여기는 유럽 어디야?
성당을 나와서 이 골목길을 걸어본다. 이 위 지점에 조선TV가 있었다. 왼쪽 건물은 성공회성가수녀원...
수녀원 입구 대문이다...우리나라 한식의 대문이다. society of Holy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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