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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길 위의 시간, 북한강 문학비 - ( 2017.08.12 )

by the road of Wind. 2017. 8. 12.

길 위의 시간, 북한강 문학비 - ( 2017.08.12 )



오늘은 연휴 시작일이다. 올해의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내려 집을 나선 차량들로 얼마나 정체가 심했는지 길 위에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아침 8:30분에 집을 나사서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다 북한강변 화도읍 금남리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4:30분 이었다. 그러니 금남리에서 점심시간, 강변 공연장 구경 등 1:30분을 제외하더라도 집 밖의 총 8시간 중 장장 6:30을 뜻하지 않게 도로에서 비싼 기름을 허비하면서 생고생을 하고 돌아온 셈이다. 


월요일 휴가 하루만 쓰면, 오늘(토요일) 부터 8.15 광복절 화요일 까지 내리 4일을 여름휴가로 쓸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번 연휴가 올 여름 휴가의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날씨가 아무리 덥다해도 계절의 운행은 어쩔 수 없다. 8월 중순을 넘기면 물에 들어가기도 좀 힘들게 되고, 심리적으로도 올 여름 휴가는 끝났구나 하는 마음 상태가 된다. 심리적 마지노선이 8월 중순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 이 황금연휴에 모든 차량들이 집을 나섰는지 모른다.


오늘 나는 집사람과 함께 춘천 의암호반을 드라이하면서 소양댐으로 가서 유람선을 타보고, 청평사에 둘러 오봉산 등 주변을 조금 둘러보고 오려는 생각을 하였다. 원래 오늘 일정은  (춘천 의암호반 드라이브)- 소양댐- 소양호 유람선- 청평사- (그리고) - 춘천닭갈비 & 막국수 (신북읍 천전리) - 의암스카이워크- 의암댐- (가평 청평호반  드라이브).  이런 일정을 생각해 보았다. 이곳 청평사는 우리 큰아이가 중2 정도 되고, 작은 아이가 국민하교 5학년 정도 될 때 가족이 한번 다녀온 절이다. 그러니 옛 추억도 생각나고 이 지역이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


가는 길도 정체를 생각해서 미리 좀 생각해 두었다.  고속도로는 가급적 피하고 국도를 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물론 티맵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인도하고 있었지만, 나는 구리 토평동을 지나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를 선택했다.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이 곳의 구리~평내,호평 까지의 유난히 정체되는 도로 구간을 회피할 수 있다. 실제 고속도로에 올라보니 정체가 풀리고 차가 잘 달린다. 그러나 잠깐 후 고속도로에서 내려서서 평내지역의 마치터널을 앞에서 부터 차량 정체가 말이 아니다.  여기에서 부터 오늘의 길 위의 방황은 계속 되었다. 경춘국도는 오늘 말이 아니겠구나 생각하며 늦게 나온 것을 한탄하며 마치터널 지나 살짝 화도읍 묵현리가곡리 사이의 너구내고개를 넘어, 수동계곡 방향으로 가다 오른쪽 구운천 변의 국도로 북한강변 대성리 방향으로 우회하여 나가면 무언가 조금 정체가 풀릴 것 기대가 생겼다. 그런데 나의 잔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이곳에도 차량들이 도로에 꽉 차있었다. 차량에 떠밀려 내려가는 식이었다.  얼마를 지났을까 북한강변으로 나가는 마지막 터널인 대성터널 앞 정체되어 있는 차량의 줄을 보니 이건 아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저 터널을 지나 북한강변 도로로 나가도 정체는 계속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순간 차를 돌려 다시 서울 방향으로 나왔다. 서울 방향 차도는 텅텅 비어있는 것 같다. 해방감을 느낀다. 그러다, 수동계곡이나 몽골문화촌이나 가볼까? 그리고 그 주변에서 점심먹고 집으로 가려고 행선지를 바꿨다.  그런데 수동 방향으로 길을 들어서자 마자 아이쿠, 여기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 이제 집으로 가던지 포기하고 다시 차를 돌려 나왔다. 목적지를 잃어버린 사람은 방황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나 아쉬워 북한강변 금남리에서 북한강 경치도 보고, 민물매운탕으로 점심이나 먹고 가자 하고 차를 다시 춘천, 북한강 방향으로 돌렸다. 그런데 여기도 마석 도심을 지나자 춘천방향의 도로이니 차량들로 정체는 여전하였다.  그래서 다시 도로 위 차량정체와 사투를 벌이다 금남리 북한강변으로 겨우 나오니 모든 답답함이 일시에 풀리는 것 같았다. 아휴, 해방이다.


북한강변에 지리잡은 가람의 집 민물매운탕 ( 031-593-1555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158-5) 에서 매기매운탕으로 접심을 먹었다. 이 집 매기매운탕 2인분 (30,000원) 그리고 공기밥 2개 (2,000원)을 시켜 먹고왔다. 이 집은 내가 북한강변에서 민물매운탕을 처음 먹어본 집이다. 이번이 3번째인데 오늘은 매운탕이 아주 매웠다. 국물은 빨갛고, 고추 가루를 어디것을 사용하였는지 이렇게 매운 민물매운탕은 처음이다. 우리 집사람은 제대로 먹지를 못하였다. 그러면서 매운탕 국물이 내입에 조금 싱거웠다. 그래서 그럴까?  구수한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하였다. 야채 종류와 양도 넉넉하게 넣어주고, 세우, 민물참게도 들어 있었으며, 수제비 양도 알맞았는데 왜 그럴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강변에 바짝 붙어있는 평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편안하게 식사하는 분위기는 최상이었다. 내게는 입맛에 맛지 않았지만 맵고, 싱겁게 먹는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매운탕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사람의 입맛은 천차만별이다. 어떻게 일일히 각자 입맛에 맞추어 주겠는가?  이곳 금남리에는 민물매운탕 집이 2곳 있으며, 도로변  길가에

해남댁나루터집 ( 031-592-0835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155-5) 이란 집도 있는데  지난번 어느 주말에 갔다가 얼마나 사람이 많고 분비는지 서비스가 영 아니다 싶었고, 약 40 여분을 기다려 매운탕이 나오는데, 음식을 어떻게 먹었는지 모를 정도여서 오늘은 강가에 있는 이 집으로 와보게 된 것이다.   


점심을 먹고 금남리 강가에서 사지도 찍고 주변도 감상하다 나와서 바로 인근의 북한강야외공연장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554)을 구경하고 나왔다. 야외공연장이 정말 멋지게 서있었다. 그런데 공연프로그램은 별 보이지 않는다. 옆에 바로 화도강변구장도 있었다. 북한강변 공연장과 야구장은 아주 최상의 시설이었다.


이제 오늘 소양댐, 청평사 계획은 무너졌지만,  마지막으로 양수리 세미원 ( 031-775-1835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의 연꽃축제나 보고가면 되겠다 생각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북한강변 길은 언제 드라이브하여도 최상이다. 주변의 아름다운 산과 강의 유장한 흐름, 강위에 물결을 일으키며 달리는 보트들, 그리고 강 양편에 늘어선 멋진 외관의 커피숍, 음식점, 전원주택 등 건물들로 감탄을자아낸다. 길이 알맞게 구불구불하여 드라이브 하는 재미도 좋다. 그런데 이번에도 경기조안우체국 근처 도로에 들어서니 또 차량 정체다. 안되겠다. 이제 양수리 방향의 길도 포기한다. 그리하여 차를 돌려 남양주 송촌리에서 사우리를 거쳐 머치고개 월문리로 내려서는 산길을 지나 서울로 돌아왔다. 오늘은 가는 곳 마다 이름난 곳은 정체 아닌 곳이 없는 것 같았다. 집에 들어오니 4:30분이다. 몸이 지쳐버렸다. 역시 놀러 갈 때는 새벽시간이다는 것을 명심하게 되었다.   



너구내고개 지나며..


화도읍 묵현리 너구내고개 지나서 수동방향..

수동면 송천리 소재 송라산이다...송라산 정상에서면 천마산 줄기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 




너구내고개 방향...뒤돌아본다..



대성리 경춘국도로 나가는 우회도로 상에서...

 

남양주 화도읍 묵현리가곡리 사이의 너구내고개 넘어 가는 길..수동계곡 방향으로 가다 북한강변  대성리 방향으로 나가려고 우회하고 있다.

... .↑ 가평베네스트 ......총소리는 아니지?


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진접, 오남, ↑ 현리(축령산휴양림), 비금리, -> 대성리, 구암리... 지금 대성리 가는 길이다. 앞의 산은 오독산이다. 왼쪽 보이는 산은 축령산(886m)이며 그 오른쪽 아래에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


나는 언젠가 대성리역에서 내려 오독산 오른 쪽의 운두산 등산을 두번 만에 정복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산 속 깊은 곳의 아무도 없는 어떤 기도원의 맹견 두마리에 놀라고,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운두산 정상에 서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수풀이 무성하여 조망이 없었다. 나는 크게 실망하였다.


남양주시 수동면 송천리 길을 가고 있다...


입간판 남양주 입주기업: ....(유)싸카/ (주) 임페리얼 스포츠라인/ design skin/ onE intrernational/ (주) 엑스켐 컴퍼니/ (주) 베스트금속레이져/ 유테크/ (주) 노은전자/ 공간디자인


멋진 캠핑 카...차량 뒤에 걸고 달린다...좋은 세상이다...멋진 아빠...이런 아빠가 최고야...

 

하늘의 구름..주변 경치가 좋아 길은 막혀도 기분은 좋았다...대성리만 가면 차량 정체가 좀 풀릴 거란 기대를 하면서... 


왜 산에 배가?  선장이 둘인가?  대성리 북한강이 가까워 보트들을 이곳에서 수리하는 것 같다.  


이정표....↑ 춘천, 대성리, -> 송천리...


나는 옥수수만 보면 왜 그리 마음이 좋은지 모르겠다. 사각사각 하는 한여름의 옥수수가 내는 소리는 시원한 여름 바람 지나가는 소리이다.

 


청평방향 우회도로... <- 송천리, -> 서울, 마석....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제트아이...031-264-6244 / 수상스포츠 /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남가로 1821 (수동면 입석리 24 )...

여기에도 수상 제트스키 수리하는 곳이 있다.  제트스키는 일본 가와사키가 유명하다...



길은 막혀도 주변 경치는 좋아...나는 좋아...


여기는 경기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에 있는  오류동교 다리 직전이다.이다..젊은이들의 사발이 연습이 한창이다.  구운천 위를 지나는 오류동교 다리 건너에는 대성리 민박촌이 즐비하다. 대학생들의 캠프촌 같다...


나는 대성터널 근처 까지 갔다가 터널앞에 이어지는 차량 행렬을 보고 안된다 하고 차를 돌려 다시 수동계곡 방향으로 가다, 여기에서도 피서차량에 지쳐 다시 서울로 향하여 마석으로 가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어 화도읍 금남리에서 점심이나 먹고 가자하고 차를 돌려 나갔다. 여기도 막혔으나 결국 금남리 민물매운탕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북한강변 금남리:


 가람의 집 민물매운탕 ( 031-593-1555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158-5)..


주차장도 넓직하다...


북한강변 최고의 평상...여기에서 음식을 먹는데 경관이 끄태 주었다...


평상에 앉아 북한강을 바라본다...강 건너편은 경기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일원이다... 


바로 앞에 가람스상스키가 성업중이다...


'가람의 집 민물매운탕' 집의 정갈한 밑반찬...


이 먀운탕 ...야채도 좋고, 모든 것이 좋은데...다만 너무 매워서 힘들었다. 그리고 내게는 조금 싱거웠다...매워서인지 깊고 구수한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청양고추가루를 쓰나?  매운 것 좋아하는 사람은 이 집으로 오세요..


가람스상스키..031-592-6774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1570번길 16 ( 화도읍 금남리 146 )..

이 수상스키장 어린이들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무척 많다...


가람수상스키 모터보트 1인 10,000원...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북한강 상류 방향...




북한강 하류 방향..


화도 강변구장 방향...키 큰 수초(水草)가 아름답다..


스키보드 연습중?  시원하겠다..




수입나루 방향....

보트 타면서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북한강변 공연장:


북한강상인회안내도...야외공연협조사항...


공연장 들어가는 길...


주차장과 조각품이 있는 잔디밭..  건너 음식점....돈까스모험...


멋진 북한강야외공연장이다..


북한강하트팩토리...


음표 조형물...


2017년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사업 무료강의계획...장소: 북한강야외공연장 (북한강 아트팩토리)


청소년미술아카데미/ 홈 바리스타/  성인을 위한 알파트애서 해외여행기초 회화까지/  



북한강 문학비...우리나라 최노령 원로시인 황금찬 시인의 90세가 되는 해 2008.9.9 이곳에 남양주시, 빈여백동인,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한국시낭송가협회의 후원으로 월간시사문단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북한강 문학비’ 제막식은  ‘황금찬 시인과 함께 하는 소풍의 날’ 로 치러졌다고 한다. 황금찬 시인은 올해 2017.4.8 강원도 횡성의 자택에서 건강 악화로 인해 향년 99세로  타게하셨다. 거의 한 세기를 사시다  이 세상과 이별한 것이다.



별이 뜨는 강마을에          
                            - 황금찬


여기 강이 있었다.
우리들의 국토 이 땅에
이름하여 북한강이라 했다.
태양이 문을 열었고
달이 지곤 했다.
하늘 꽃들이 강물위에 피어나
아름다운 고장이라 했다.
신화의 풀잎들이 문을 열기 전
지혜의 구름을 타고 선인(先人) 들이
바람처럼 찾아와 보석의 뿌리를 내리고
백조의 이웃이 되었다.
칼날의 날개를 단 흉조들은
사악한 터전이라 버리고 강마을을 떠났다.
비단으로 무지갯빛 다리를 세우고
너와 나는 우리가 되어
내일 저 하늘에 무리별로 남으리라.
강은 역사의 거울이다.
패수에 담겨있는 고구려를 보았다.
금강에서 백제의 나뭇잎들은
시들지 않는 깃발이었지.
신라의 옷깃이 저 낙동강에 지금도 휘날리고
한강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그 참화가
시들지 않고 거울 속에 떠 있다.
북한강 백조의 날개와 하나가 된 우리들의
행복한 삶터, 사랑하라. 우리들의 내일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



황금찬(1918~2017): 강원도 속초 출생/ 일본 다이도오 학원 중퇴/ 1956년 <현대문학>에 시 <여운>이 추천되어 등단/ 1952년에는 시동인지 <청포도>를 만들어 활동하였다/ 1965년 시문학상 수상,1980년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시집:  <오후의 한강> 등.




북한강 야구장...멋진 야구장이다...


사랑의 자물쇠 등등..


사랑의 자물쇠...건강의 자물쇠....소망의 자물쇠....


"준안이의 소원...건강하게 지네길..."  어린 동심이 아름답다...


"우리 가족 항상 행복 하자..."   어떤 아빠의 다짐 같다..


"송다허"....누구의 애인인가?


너무 멋진 북한강 야외 공연장이다..


공연장 뒤편의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세미원 포기, 회차 (경기송촌리조안우체국앞):


송촌리  경기조안우체국....-> 30m.


다산길 유기농딸기...다산딸기마을...


비닐하우스...딸기밭 같다..세미원 가려다 회차하여 송촌리에서 사우리를 거쳐, 월문리로 산길을 다라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  길에서 보낸 하루였다. 그러나 움직인다는 그 자체가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