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퇴촌 엄지매운탕, 경안천습지생태공원 - ( 2018.02.13 )

by the road of Wind. 2018. 2. 14.

퇴촌 엄지매운탕, 경안천습지생태공원 - ( 2018.02.13 )





오늘은 집사람에게 같이 퇴촌 경안천변을 걸으며 운동해 보자고 제안했다. 오늘은 설날 연휴를 이틀 앞둔 날인데 11:40분쯤 강변북로를 거쳐, 구리암사대교를 건너 미사리를 지나 팔담댐 방향으로 차를 몰고갔다. 아, 저 하얀 표면의 팔당호수...완전히 얼어 표면에 하얀 눈이 덮여있는 광경은 정말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평일이어서인지 차들은 별로 없었으며, 오후에는 기온도 오르고 길 표면도 깨끗하여 운전에 어려움이 없었다. 퇴촌 도마리를 지나 경안천 광동교를  건너 퇴촌 광동리 로터리 옆의 엄지매운탕 (031-767-5839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광동로 46)으로 먼저 갔다. 여기에 도착하니 12:35분이었다. 이 음식점은 나의 단골이다. 매기매운탕 생각이 나면 이곳을 찾는다. 거리상 자주는 가지 못하여도 이 근처를 지날 때면 밥때를 맞춰 꼭 이곳에 들려 매운탕을 먹고 간다. 오늘 따라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매기매운탕이 정말 맛있었다. 최고였다. 싱싱한 활어 매기를 이용하고, 싱싱한 마늘과 야채를 넣고, 이 집의 매운탕 육수를 가미하여 끓이는 매운탕 맛은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것이다. 늘 칭찬이지만 가격도 착하다.

 1인분 무조건 15,000원이다. 여기에 공기를 추가하면 1,000원 더 플러스 된다. 나는 누가 뭐라해도 내 입맛에는 수도권의 매운탕 집들 중에서 이 집 매운탕을 최고로 친다. 오늘 너무 이집의 매기매운탕을 잘 먹어서 감동하였다. 세상에 매운탕 맛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달려들어 먹어치웠다.  


  

 

 

 

  


잡고기, 매기 인원수대로 주문받습니다...1인분 15,000원. 공기밥 별도. 상차림도 정갈하고 옛스런 멋을 내는 음식점이다. 정말 매운탕, 특히 매기매운탕은 맛이 일품이다. 나는 정신없이 폭풍 흡입했다. 사실 오늘도 이 매기매운탕이 생각나 경안천변으로 운동 나가자고 했을 정도이다. 점심 먹으러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맛잇게 점심을 먹은 후 땀에 젖은 상태로 근처에 있는 경안천습지생태공원 (031-760-3762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으로 갔다. 오늘 나는 이곳에서 최고의 산책을 하였다. 여유있게 생태공원 곁의 산책로를 따라 주변의 경치에 감탄하면서 길을 걸었다. 팔당호 방향으로는 양평의 백운산과 그 능선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고 아스라히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른쪽엔 경안천이 흘러내리는 경치를 바라보고 너무

분위기에 감동하였다. 경안천은 경기 용인시에서 발원하여 광주시를 거쳐 이곳으로 내려오는데 조용하기만 하였다. 그리고 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가 끝나자 이번에는 아주 깨끗한 자전거도로가 나왔다. 비닐하우스 천국의 넓은 벌판과 경안천을 끼고 직선으로 달려 나가는 길은 아주 환상적이었다. 전면에는 무갑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는 자전거쉼터까지 갔다가 길을 되돌아와 습지공원으로 내려서서 다시 공원의 조용하지만 휑한 경치를 바라보며 주차장으로 나갔다. 겨울의 습지공원과 경안천변은 너무 한적하여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질주해 보고싶은 충동을 느꼈다.  이 공원에는 이곳 출신의 시인 구중서 문학비가 서있으며, 주변에 많은 신인들의 시들이 길가에 표말처럼 세워져 있었다. 시를 읽으며 길을 걸으니 느끼는 점이 많았으며, 마음의 청량제를 마시는 것 같았다.      



경안천 습지생태공원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은 팔당호의 정남쪽 방향에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자동 경안천변에 있는 습지 생태공원이다.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이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이곳은 다양한 수생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게 되었으며 조류관찰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습지생태공원은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수변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여,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공원 규모는 약 16만2천㎡ (약 49,090평) 에  달한다. 이 생태공원에는 부들, 갈대등의 수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철 연꽃 식재지의 연꽃이 필 때면 습지공원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경안천은 광주시 송정동과 초월읍 지월리 에서 곤지암천을 합하여 사하리에서 휘감아돌아 이 곳 경안천습지공원 곁을 지나 팔당호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이 주변의 들판은 비옥하고 평탄하다. 습지공원 경안천 건너편에는 퇴촌면 무수리 일원의 산 능선이 습지공원을 감싸는 듯 아름답게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경치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공원 남쪽 방향으로 무갑산이 이등변 삼각형 처럼 우뚝 솟아 주변의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경안천(京安川): 경기도 용인시 용해곡 상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면, 오포읍, 경안동 일대를 지나 북쪽으로 흘러 팔당호수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경안천은 경안면을 지나는 하천에서 유래하였다. 팔당호로의 물 유입량은 팔당호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팔당호에 미치는 오염 부하량이 16%에 이르러 국가하천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경안천의 주요 지류 고산천, 직리천, 중대천,목현천, 곤지암천 등이다.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


공원이용 제한시간:  하절기> 20:00-05:00/ 동절기> 18:00-07:00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안내도....1수변산책로, 2조류관찰대, 3수생식물 서식처, 4생태이동통로, 5연꽃서식지, 6목재데크, 7목교, 8잔디광장, 9음수대, 11파고라, 12솟대,13체육시설물, 14문학비.


관리사무소...


목제데크를 따라 연꽃서식지를 지나간다..




광동리 방향...


경안천 방향...


경기 광주 방향...


목재데크를 지난다...목재의 질감이 좋다...


무갑산...그 아래 무갑리란 마을이 있다.


습지생태공원 광장(?)...


아, 공원의 입구를 뒤돌아본다...아, 이리 좋을소냐? 


너른뫼 구중서 문학비...



안으로 들어가기

                              구중서  
 
들떠서 대문 밖 나서는 하루가
돌아오는 밤이면 뉘우치기 일쑤다
덧없이 서성인 날이 스스로 허전하다

 

밖으로 나가는 하나의 길이 있다
그것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저절로 세상을 향해 문이 열릴 때까지

 

 

구중서(具仲書)(1936~ ):  문학 평론가, 시인, 교수/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출생/ 1971년 명지대 국문학과, 1985년 중앙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 1963년 “신사조”에 〈역사를 사는 작가의 책임〉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을 시작함/ 수원대학교 국문과 교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역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수상요산문학상(1988년)/ 저서:한국문학사론, 문학을 위하여, 불면의 좋은시간 등.

 



<- 탐방로, -> 수변산책로, 연꽃식재지..




다시 낙조처럼
                     박병순 (구름재)


내 생애
아무리
서럽고 괴로웠대도


임종 만큼은

낙조처럼 고와야지


저녁놀
헤치고 깜박 숨지는
황홀황홀 저 한 점.


구름
흩어지며
산산 조각 나도


서녁 하늘은
마지막
거룩한 잠자리


낙조는
빈 하늘 한 가닥
서광으로 남는다.





이 길을 따라 가다 경안천 뚝길을 걸어보려 한다. 일조의 제방길이다.

 

습지가 있고  오른쪽에 가로수가 심기워져 있는 제방길을 걸어가려한다...

 

공원 입구 방향...


뚝길에 오라서다...아, 저 아름다운 경치....푸른 하늘에 흰 구름....조용히 흐르는 경안천....하얀 눈과 얼음이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퇴촌 광동교 방향...


앞산의 긴 능선과 청명 하늘, 흰구름이 하얀 강과 함께 어떤 애뜻한 겨울 풍경을 이루고 있다.


산책로를 뒤돌아 본다...






조류관찰대...


고니 월동지 (천연기념물 제201-1호)...




동행


길을 간다.

호젖한 길을 간다.

곁에 묵은 된장 같은

나의 집사람과 같이

길을 걷고 또 걷는다.

조용한 길은 목석같은 우리를

가벼운 사색에 잠기게 한다.

서로 말은 없지만

사랑한다는 그 마음을 안다.

당신이 나의 팔과 다리가 되는 것을...

그러므로,

더 이상 외로울 필요가 없다.

당신이 아프면 내가 괴롭고,

내가 힘들면 당신이 어렵다.

서로를 잘 알기에

인생의 노년을 위로하며

같이 가야한다.

손수건을 꺼내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내가 눈 감을 때

가장 슬퍼할 이는

바로 당신임을 안다.

우리는 같이 가야한다.



경안천 북쪽...팔당호수 방향...멀리 희미하게 예봉산, 예빈산 그리고 오른쪽에 운길산이 보이고 있다. 양수리 방향 북한강이 흐르는 곳, 북한강 철교가 지나는 곳이다. 


경안천 남쪽 무갑산 방향...무갑산의 뾰족한 아름다움에 눈을 땔 수 없다....



상수원보호구역...


이 길...자전거도로이다..경기 광주 방향으로 달려나간다...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다...


길 오른쪽의 하얀 경안천....



중앙의 무갑산은 아름다운 산이다. 왼쪽의 능선을 따라서 앵자봉, 양자산(710.2m)으로 이어진다. 앵자봉 아래는 카톨릭의 천진암성지가 있다. 


쓰레기투기금지...


팔당대교 16.5km...습지공원 방향을 뒤돌아본다...멀리 공원 산책로 끝 지점이 보인다..



자전거도로...속도 20km/hr...


무척 드넒은 비니하우스 벌판....오른쪽 산은 무갑산(580.7m), 그리고 완쪽 산은 관산(559.5m)이다. 이 지역의 명산들이다. 두 산이의 계곡이 수려하며 건국대연습림이 있다. 무갑리에는 큰 공판장이 있으며, 공터에 경기 광주행 시내버스 종점이 있다.


이곳은 경기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이다...


자전거 쉼터....


연꽃이 피었네....오늘의 우리들 산책의 종점이다...이길을 '경안천 마음굽이길' 이라고 한다.


<- 별받이마을쉼터 2.5km, -> 함초롱마을쉼터 1.3km...


경안천 건너 마을이 있는 것 같다..무수리인가?


오늘 무슨 일이있는가? 하늘에 헬리콥터가 떠서 왼쪽으로 강하하려 하고 있다. 



다시 습지생태공원:


다시 되돌아가는 길..



습지 우측 길로 돌아 나간다..


<- 수변산책로, 주차장 820m, -> 탐방로...



탐방데크...미로같다..


습지생태공원 입구 방향..


나무데크...걷기편하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마을...










장어마을 팔당호반 이석리에서:







여기 이석리의 팔당호수 변은 길가에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 잠시차를 대고 팔당호를 바라본다. 정말 아름다운 경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