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굴봉산역~강촌역) 라이딩 - ( 2019.03.09 )
distance: 10.97 km.
riding time: 00:44 hrs ( 12:40 - 14:58 )
average speed: 14.5 km/h.
max speed : 21.3 km/hr.
riding course: ( 경춘선 굴봉산역 - 백양리역 - 옛 강촌역(폐역) - 강촌역 )
오랜만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북한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강촌역까지 라이딩을 해보았다. 아침 날씨는 조금 쌀쌀하였다. 그래서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하여 상봉역에서 11:33 전철을 환승하여 1시간 정도를 달린 끝에 굴봉산역에 내렸다. 전철은 그렇게 분비지 않았으며, 굴봉산역에 내라는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딱 2명이다. 어떤 노년의 여성은 답답해서 산책하려 나와 보았다고 하며, 여기 굴봉산역에서 내렸는데 굴봉산 가는 길을 묻는다. 혼자 굴봉산 등산은 힘들 것이라 말하며, 백양리 마을회관 방향의 길을 안내해 주고 나는 북한강변으로 달려 나왔다.
이 굴봉산역이 있는 곳은 언제 보아도 조용하고 고즈넉하게 보인다. 굴봉산역은 인근에 있는 굴봉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굴봉산 아래를 서사천이 흘러내린다. 서사천은 새덕산( 461.4km) 아래 계곡에서 발원하여 백양리를 거쳐 굴봉산역 오른쪽을 흘러내려 서천1리 마을회관 우측을 지나 춘성대교 근처 북한강에 유입된다.
굴봉산역에서 시작하여 평지 마을 길을 따라 서천보건진료소 앞을 지나 남산초등학교(서촌분교)를 거쳐 들길을 내려 가는 길은 조용하기도 하거니와 자동차 통행도 뜸하다. 주변이 초봄이라서 그런지 아직 겨울이 떠나지 않고 먼 발치에서 서성이는 기분이다. 북한강도 아주 조용히 흐른다. 강 둔치에 자라는 억새풀은 마른 잎으로 모여 봄이 어디 오나 하고 기다리는 것 같다. 내가 오늘 이 코스를 택한 것은 굴봉산역에서 내려 북한강변 자전거 도로 진입이 편리하고 강촌역 까지의 자전거 길이 시원하고 거의 대부분 직선을 유지하고 있다. 중간에 백양역이 있는데, 강변에 바짝 붙어 있으면서 양쪽 집게 발을 세우고 있는 게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주변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 이곳에서 강촌역이나 굴봉산역으로의 산책도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의 북한강은 강폭이 좁고 정감이 가는 곳이다. 멀리 옛 강촌역(폐역) 강건너에 있는 삼악산의 절경을 마주 보며 달리는 기분이 아주 좋다. 삼악산은 경기 5악에 드는 산으로 산세가 아주 좋고 춘천의 명산 반열에 들어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턱 없이 짧은 거리이지만 우리 같이 힘이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구경삼아 바람을 쏘이며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딸 알맞은 거리이다. 자전거 타는 길에 백양역 앞에서 일단의 자전거족들과 경찰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아 무슨 사고가 있었나 보인다. 자전거는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항상 조심하고 잘 살펴야 한다. 운동하고 기분 전환하려다 뜻 하지 않게 사고를 당하면 자동차 사고에 준하여 처리하게 되고 보통 보험도 들어있지 않게 되기 때문에 보통 일이 아니다. 조심하여야 한다.
오늘의 자전거 라이딩은 초봄의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답답한 마음의 응어리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힐링 라이딩이 되었다. 살아서 숨 쉬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눈을 들어 아름다운 산천을 바라보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미국의 저 유명한 시각장애인 헬렌켈러 여사는 평생의 소원은 단 3일만 눈을 떠서 자기가 소원하던 바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쓴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 만약 내가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하나 있다면 죽기전에 단 3 일만이라도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내가 눈을 뜨고 볼수 있다면 나의 눈을 뜨는 그 첫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시켜주신 나의 선생님을 찾아가서 지금까지 내 손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 인자한 얼굴과 그리고 아리따운 모습을 몆시간이고 바라 보면서 선생님의 모습을 나의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겠고, 다음엔 나의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나가서 바람에 나불거리는 아름다운 나무 잎사귀, 들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들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며 새날이 밝아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아침엔 메트로 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오후엔 미술관으로, 그리고 저녁엔 보석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에 나가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모습을 구경하고 오전엔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 저녁엔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 복판으로 나와, 네온싸인이 반짝이는 상가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3 일 동안만 이라도 볼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고 다시 영원한 암흑의 세계로 돌아 가겠다. "
젊은 날 우리 아이들이 국민학교 다닐 때, 나는 직장에서 저녁 내기 복식조로 베트민턴 운동하다 내 파트너가 친 코크에 눈을 정통으로 맞아 황급히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하루 종일 두 눈을 감기우고 암흑 속에서 보낸 적이 있었다. 캄캄한 흑암의 터널 속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눈이 잘 못 될까 걱정이 크고,그런 지옥같은 상황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때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시각장애인임을 온 몸으로 느껴보았다.
우리는 얼마나 큰 축복 가운데 밝은 두 눈을 가지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헬렌켈러 여사의 소망을 들으면 가슴이 찡해오는 감동을 느낀다. 아, 초봄이다. 아름다운 계절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생명의 함성을 지르려 하고 있다. 이 땅의 모든 이는 올 봄을 알차고 보람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잘 보내야만 한다.
가평철교를 지나며...경강교 방향의 북한강...
경춘선 굴봉산역...
북한강, 춘성대교 방향...
백양리역으로 가는 철로... 멀리 굴봉산 정상이 보인다...
서천보건진료소...
남산초등학교 서천분교...
멋진 전원 주택과 헛간 건축물...
초등학교 교정의 키큰 방풍림...
등산 이정표...굴봉산 2.4km, 검봉산 8.4km ->... 저기 농가주택 지나 서사천을 건너 가야 한다. 물이 불어나면 건너기 힘든다. 굴봉산 등산은 능선 길인데 완만하고 아주 걷기 좋다. 정상 부근에서는 가파른 암벽 길을 만나기도 하고, 정상을 내려설 때는 바위 굴이 많고 가파르고 낙석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는 곳으로 조심을 요한다. 굴봉산 멋진 산이다. 굴봉산을 하산하여 서사천을 따라 백양리 들길을 걸으면 너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평평한 들판과 주변의 농촌 풍경이 마음을 달래준다.
조용하고 편안한 도로이다.
굴봉산 방향...무슨 미련이 남았는가? 뒤 돌아 보게 된다.
교통표시판....↑ (46) 서울, 남이섬, -> 강촌, 백양리역... ↑ 가평레일바이크 ( 경강역(폐역)) 135m,
< 가평레일바이크 ( 031-582-7788 ) >: 종점이 경강역 (폐역)이 바로 근처에 있다.
- 코스: 가평레일파크(가평 읍내리 395-1) ~ 경강역(폐역) < 편도 4km, 왕복 8km > 구간.
- 요금: 2인승: 25,000원, 4인승 35,000원.
- 운행: 09:00/ 10:30/ 12:00/ 14:00/ 15:30/ 17:00 (6회)
강촌스카이샆,010-4860-5285 강촌점.... 닭갈비 033-264-9123.... 많은 관광버스들이 주차해 있다.
북한강 나가는 길.... 김가네왕갈비탕 033-263-7748... 사발이 렌트 업소도 있다...
옛 철교...
춘성대교, 그리고 강건너 월두봉...여기서 부터 오른 쪽으로 서사천을 넘어 본격적인 자전거길이다...
강가에서
세월의 한허리를
꺽어 이 강가에 앉아
내 마음도 뭉쳐서
흐르는 강물에 던지고 싶다.
풍덩 소리와 함께 번지는
동심원의 물결을 바라보고 싶다.
이 세상에 믿었던 것이란
결국엔 헛 된 것임을
알았노라 목터지게
울어도 보고 싶다.
누구를 기다리다 말라버린
강가 억새풀과 함께
땅을 치며 넉두리 하고 싶다.
세상에 믿는 것은 모두 허상인가?
흐르는 강물에게 물어보고 싶다.
호원가든 철판 숯불 닭갈비....펜션 빌라마리 (010-9248-2420 강원 춘천시남산면 서천리 28-5 ) ...
춘성대교 방향...
강촌역 방향...멀리 아스라히 삼악산 모습....
멋진 펜션들...엔이파크 070-4155-5454, 세인트로렌스 010-4055-8445...
나의 푸른 청마 (靑馬)... 멀리 하얀 건물, 백양역이 보인다...
뾰족한 모습의 월두봉...
달려온 길...
아, 이 고요한 북한강....거울 같은 강물...
국토종주 북한강자전거길...신매대교 23.8km, 북한강철교 46.6 km.
강건너 강촌힐스...
달려온 길....
-> 엘리시안 강촌...골프클럽....
백양리역....북한강에 가장 근접한 역....
-> 백양리역...
강촌역으로 가는 철교 터널...멀리 삼악산...
백양리역 방향..
119 현위치 춘천자전거도로 10 ..국가지점번호 라사 08908106.....-> 서울시립대학교 강촌청소년수련원...
초콜릿펜션 010-9121-2728.....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645-5 ...
리버웍펜션 033-262-9601...
환상적인 자전거 도로...
백양리역, 월두봉 방향...
-> (구) 백양리역...멀리 강촌교가 보이고 있다....
<- 구) 강촌역 3.7km, 강촌출렁다리 2.5km, ↗ 구) 백양리역 0.2km, -> 백양리역(엘리시안 강촌) 2.2km...
강가 둔치의 원형 쉼터...
정월 보름날 저녁 쥐불놀이를 했을까? 불탄 흔적이 많다...
걸리버여행기 펜션 033-262-5456, 메르디앙 펜션, SS MT...
삼악산, 강촌교.....목적지가 눈 앞에 보인다..
가까워진 강촌...
북한강이 아득하게만 보인다..
강촌교....cafe BLOOM...
옛 강촌역(폐역)....cafe 예인 ( 033-262-9898 )....이 역은 보기만 해도 낭만이 묻어나는 것 같다...커다란 사진과 함께 '물안개' 란 시가 붙여져 있다.
춘천 의암댐 방향...강촌교, 그리고 강촌대교....
Rail Park....강촌레일바이크...김유정역에서 출발하여 여기 강촌역(페역) 까지 왔다 되돌아가는 코스의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의암댐이 있는 이 지역의 북한강은 깊은 협곡지대를 흐르는 것 같다...
옛 철로...강촌레일바이크 낭만열차 정차장이 보인다...
< 강촌레일바이크 >( 033-245-1000 ):
- 코스:< 김유정역~휴게소(레일바이크 구간) 6km > + < 휴게소~ 강촌역(낭만열차 구간) 2.6km >.
- 요금: 2인승 30,000원, 4인승 40,000원.
- 운행; 김유정역 기준 09:00, 10:00, 11:00, 12:00, 13:00, 14:00, 15:00, 16:00, 17:00 (동절기 운행X) 18:00 (동절기 운행X) (10회)
- 낭만열차: 매시 정각, 휴게소 출발 -> 강촌 낭만열차 정차장 .
- 셔틀버스: 매시20분, 강촌마을 주차장 -> 김유정역 (무료)
들갯말교.....<- 백양리역 2.5km, -> 강촌역 1.3km, -> 구곡폭포 3.5km....
" 그 사람 마음을" "잠그려 하기전에" " 내 마음의 열쇠로" "그 마음을 열어요" ....
강촌 출렁다리...
강촌리 건물들...강촌역 방향...
지나온 길...옛 강촌역 방향...
강선봉...북한강 최고의 조망처...
스쿠터(사발이) 타는 젊은이들...
경춘선 전철 철교...
젊음의 스쿠터(사발이)...강촌레져클럽...
창촌중학교...멀리 삼악산 자태....
강촌역..
강촌 프로포즈 계단...
Yes? No?
퇴짜 받아
맨붕이 되어도 강촌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 강촌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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