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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수락산 수락골 & 천상병 시인 - ( 2019.12.14 )

by the road of Wind. 2019. 12. 14.

수락산 수락골 & 천상병 시인 - ( 2019.12.14 ) 


집사람과 같이 서울의 북부 지역에 있는 수락산 수락골 가보았다. 수락골은 천상병 시인이 생전 한때 살면서 잘 다니던 수락산의 계곡으로, '천상병산길' ( <천상병동상~수락산숲속교실> 총 0.5km (20분) )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수락산역에서 출발하여 계곡 아래 도로 양편으로 음식점이 많은 곳으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수락산 등.하산 그리고 산책을 위해 산 길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걷기 좋은 천상병산길에는 곳곳에 천상병 시인의 시를 적은 표말이 있어 문학 계곡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산책: 소모열량 197 kcal, 거리 3.4 km, 소요시간 00:55 hrs (1:13~2:32. pm), 속도 3.4 km/h.

코스: (7호선) 마들역 - 상원중학교 - 수락골입구( 만남 광장) - 천상병산길 - 수락산 숲속교실 (반환점)-  수락골 입구- 시인 천상병 공원-  (7호선) 수락역 (3번 출구).



                                      천상병산길


천상병 시인 은 그 낙천적이고 순진무구한 정신의 소유자로 군더더기와 기교가 없는 단순미의 시로 인해 나는 이 시인을 좋아하게 되었으며, 나와 인생관이나 정서가 비슷함을 많이 느끼는 시인이다.  천상병 시인의 시는 읽는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의 감동을 주게되며,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 시인이다. 특히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 이란 시를 읽을 때면 그 감동이 더욱 크다.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인생의 종착점, 죽음에 대해서도 담담하고 낙천적인 이 시를 읽으면 가슴이 숙연해 지기도 하며, 잔잔한 인생의 슬픔을 느끼게도 한다. 수락골 입구 도로변에는 ' 시인 천상병 공원' 도 있으며, 조그만 공원에는 천상병 타임캡슐도 있어 앞으로 천시인의 사후 200년이 되는 시점에 열기로 되어있었다.  



상원중학교 근처를 지나 수락산 수락골 가는 길....왼쪽 휴플러스수락한신아파트.... 오른쪽 수락한신빌라......



이 건물은 무슨 사찰인가? 



수락골 만남의 광장.......<-  천상병산길 ->



7호선 수락역 방향...멀리 도봉산....



'노원둘레산천길' ....



수락산 등산.하산 그리고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나무들.....왠지 쓸쓸함이 느껴진다....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1858-1915)



시몽,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천상병산길, 아름다운 소풍....


" 하루치의 막걸리와 담배만 있으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서슴없이 외쳤던 시인. '문단의 마지막 기인(奇人)'으로 불리며, 가난, 무직, 방탕, 주벽 등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그는 우주의 근원. 죽음과 피안. 인생의 비통한 현실 등을 간결하게 압축한 시를 쓴  누구보다 맑은 영혼의 소유자 천상의 시인이었다.


- 시 집 : '새'(1971, 살아있는 시인의 유고집 발간 일화를 남김),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 (1984), '구름 손짓하며는' (1985),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 (1987),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1990) 등.

- 동화집: '나는 할아버지다 요놈들아' (1993)


천상병 시인은 노원구 상계동에 거주하면서 수락산변, 동네, 구름집, 계곡흐름 등 수락산과 상계동에 관련된 다수의 시를 남겼다. "  -  노원구.



수락산 안내....


높이: 638m.
위치: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신곡동, 남양주시 별내면.


수락산(水落山)은 '물이 항상 떨어지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 맑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의정부와 남양주를 경계로 하고 있으며, 충랑천 마들평야를 사이에 두고 도봉산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폭포가 많고, 철모바위, 홈통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의 경치가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습니다.


주요 숲길(등산로) 안내:


수락산 제3등산로 (수락골, 김시습길) 총 4.1km:
수락골입구(0.8km)-> 얌불사(1.6km)-> 새광장(0.8km)-> 깔딱고개(0.9km)-> 정상.

수락산 제4등산로 (노원골, 천상병길) 총 4.2km:
수락골입구(0.8km)-> 노원골약수터(1.2km)-> 노원골갈림길(1.1km)-> 도솔봉(1.1km)-> 정상.

수락산 제5등산로 (마들능선길) 총 5.2km:
상계14단지(1.5km)-> 귀임봉(1.4km)-> 노원골갈림길(1.2km)-> 도솔봉(0.7km)-> 정상.

수락산 제8등산로 (동막골길) 총 4km:
동막골입구(0.6km)-> 공원관리소(1.6km)-> 곰바위(0.4km)-> 도솔봉1.1km)-> 정상.

수락산초록숲길 총 7.7km:
노원골입구(0.5km) -> 노원골약수터갈림길(1.4km)-> 노원골갈림(1.2km)-> 도솔봉(1.1km)-> 정상(0.7km)-> 깔딱고개(0.8km)-> 새광장(1.2km)-> 염불사(0.7km)-> 수락골입구.






행복

       천상병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갈 대

           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나의 가난은

                 천상병



오늘 아침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는 것은
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
괴로왔음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자작나무....분류: 자작나무과...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 명함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다. 껍질은 기름기 때문에 오랫동안

썩지 않아 자랑스런 국보 "팔만대장경"의 일부가 쓰여져 있다고 한다. 

- < 자연보호 노원구협의회 >



< 참고: 2017.12.26 덕소 삼패한강공원자작나무 숲 >


자작나무자작나무는 위도가 높은 시베리아, 북유럽, 동아시아 북부, 북아메리카 북부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표피가 하얗고 벗기면 종이처럼 벗겨지는 특성이 있다. 목재는 단단하고 곧다. 우리나라의 자생 나무에는 박달나무, 개박달나무 등이 있다. 핀란드 등의 사우나에서 잎이 달린 나무가지를  몸에 툭툭 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작나무 가지이다. 수피(樹皮)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습기에 강하고 불에 잘 탄다. 옛날 결혼식때는 신방(新房)을 밝히는 촛불의 재료로 사용되었기에 흔히 결혼식 첫날밤 '화촉(樺燭)을 밝히다' 라고 한다. 화(樺)'는 자작나무 ''이다. 수도권에서 자작나무를 잘 볼 수 있는 곳은 덕소 한강가 삼패공원 내에 아름다운 자작나무 군락 볼 수 있다.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두께 0.1~0.2밀리미터 남짓한 흰 껍질은 매끄럽고 잘 벗겨지므로 종이를 대신하여 불경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리는데 쓰였다.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를 비롯하여 서조도(瑞鳥圖) 등은 자작나무 종류의 껍질에 그린 그림이다. 그러나 자작나무 종류 중 정확히 무슨 나무인지는 앞으로 더 조사해 보아야 한다. 영어 이름인 버취(Birch)의 어원은 '글을 쓰는 나무 껍데기' 란 뜻이라고 한다. 자작나무는 영하 20~30도의 혹한을, 그리 두꺼워 보이지 않는 새하얀 껍질 하나로 버틴다. 종이처럼 얇은 껍질이 겹겹히 쌓여있는데, 마치 하얀 가루가 묻어날 것만 같다. 보온을 위하여 껍질을 겹겹으로 만들고 풍부한 기름 성분까지 넣어 두었다. 살아있는 나무의 근원인 부름켜(형성층)가 얼지 않도록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세운 것이다. 나무 에게는 생존의 설계일 뿐이지만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껍질은 쓰임이 너무 많다.

 

시인 백석(1912~1995)이 1938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쓴 <백화(白樺)>란 시 


산골 집은 대들보도 기등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 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 너머는 平安道(평안도) 땅이 뵈인다는
이 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 (사) 자연보호 서울시노원구협의회 






요놈 요놈 요놈아!

                       천상병


집을 나서니
여섯 살짜리 꼬마가 놀고 있다.


요놈 요놈 요놈아! 라고 했더니
대답이
'아무것도 안사주면서 뭘' 한다.


그래서 내가
'자 가자 사탕 사줄께' 라고 해서
가게로 가서

사탕을 한봉지
사 줬더니 좋아한다.


내 미래의 주인을
나는 이렇게 좋아한다.






계곡흐름
             천상병


나는 수락산 아래서 사는데,
여름이 되면
새벽 5시에 깨어서
산 계곡으로 올라가
날마다 목욕을 한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들의
제법 다정한 이야기들.


큰 바위 중간 바위 작은 바위.
그런 바위들이 즐비하고
나무도 우거지고
졸졸졸 졸졸졸
윗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더러는 무르팍까지
잠기는 물길도 있어서......
(내가 가는 곳은 그런 곳)
목욕하고 있다 보면
계곡 흐름의 그윽한 정취여.....
.




초록물결, 수락산초록숲길....


수락산 초록숲길은 수락산 등산로3코스와 4코스를 연결한 숲길입니다. 수락산 경관, 생태, 그리고 문화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노원골약수터~ 학림사갈림길 총 1.7km



천상병산길....   천상병동상~수락산숲속교실  총 0.5km (20분)...."'빨간색 선으로 표신된 길 ": - 천상병산길.... 


숲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짧은 코스로 인근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이다. 중간 중간 정자와 데크로 된 휴식공간이 잇어 무더운 여름 주민에게는 시원한 피서공간을 제공한다. 계곡 특유의 다양한 식생과 야생소형 동물들이 존재하여 아이들의 학습공간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산책길이다.


* 주변 가볼만한 곳:


- 수락산: 서울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남양주 별내면(別內面) 의 경계에 잇는 산이다. (높이: 638m). 서울 주위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수락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데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산이다.

- 시인 천상병 공원: 수락산 노원골 입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며, 천상병 시인의 조각상이 있고, '궈천천'이라 이름 붙여진 정자가 있다. 수락산 디자인 거리와 이어진다.

- 수락산 디자인거리: 노원의 명소가 된 수락산 디자인거리는 거리 초입에 수락문과 바닥분수대가 있으며, ㄱ로수 왕꽃벚나무와 아름다운 간판, 수락산쉼터 등이 있으며, 매년 5월에는 산신제, 10월에는 '귀천'의 시인 천상병문학축제가 열려 전시회와 음악회가 열린다.    






천상병 시인이 새벽 일찍 찾아와 등목을 할 만한 곳이다....바위와 시원한 계류의 계곡미가 돋보인다.....  계곡 왼쪽에 '수락산숲속교실'이 있으며 천상병산길 끝 부분이다. ( 다시 수락골 입구로... )



수락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식물...


* 산갈나무-  (참나무과) 꽃은 4-5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목재용
* 소나무- (소나무과) 5월에 개화하여 9월에 결실을 한다. 우리나라 산에서 널리 분포한다. 관상용, 조경용.
*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과)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하며, 5월에 개화하여 9월에 열매가 익는다. 관상용.
* 물오리나무- (자작나무과) 쏯은 3~4월에 피며, 검은 빛이 도는 짙은 갈색으로 10월에 결실한다. 관상용, 목재용.
* 생강나무- (녹나무과) 3월에 노란 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열매는 9월에 검게 익는다. 식용, 관상용, 약용.
* 국수나무- (장미과) 5-6월에 연노란색 꽃이 피며, 열매는 8-9월에 익는다. 관상용, 밀원식물.


* 다람쥐-  (다람쥐과) 뭄집이 작고 네 다리와 귀는 비교적 짧으며 볼안에 큰 주머니가 있고 등에는 5개의 검은 색 줄무늬가 있다.

* 청설모- (다람쥐과) 입 아래 가슴, 배의 털은 얄년 내내 백색이다. 여름털에 비해 겨울털은 2배쯤 길고 털의 수도 많다.

* 멧토끼- (토끼과) 토끼 가운데 중형에 속하며 나이가 들거나 서식 환경에 따라 약간 변이가 있고, 털은 주로 옅어지는 경향이 있다*

* 너구리 - (개과) 몸의 털색은 황색이며 눈 밑에 흑갈색의 큰 반점이 있다. 몸집이 크고 꼬리는 굵고 짧으며 다리는 매우 짧다.
* 도룡뇽-  (도룡뇽과) 몸길이가 7-12cm 정도로 갈색바탕에 암갈색이 나는 둥근모양의 얼룩무늬가 있다. 우리나라 고유종.

* 두꺼비- (두꺼비과) 머리는 몸에 비해 크며, 몸통 등면에는 많은 피부 융기가 있고, 다리는 보통 짧다. 곤충이나 지렁이류 등을 포식한다. 

* 산개구리- (개구리과) 몸의 길이 407cm이다. 몸과 머리는 너비가 넓고, 주둥이 긑이 둔하다. 등면은 어두운 갈색이며 배면은 흰색이다.


- < 노원구 >



서울시 보호 야생 동.식물..... 


* 포유류- 고슴도치, 오소리, 족제비, 다람쥐
* 어류- 강주걱양태, 꺽정이, 됭경모치, 황복
* 양서.파충류- 도룡뇽, 꼬리치레도룡뇽, 두꺼비, 북방산개구리, 무당개구리, 실뱀, 중창지뱀
* 조류- 꾀고리, 청호반새, 흰누썹황금새, 박새, 제비, 개개비, 물총새, 오색딱다구리,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쇠딱다구리
* 식물류- 서울오갈피, 삼지구엽초, 금마타리, 복주머니난, 긴병풀꽃, 고란초, 산개나리, 끈끈이주걱, 통발  



이 소나무는 이른 아침이면 수락골을 찾와왔다 내려가는 천상병 시인의 뒷모습도 늘 보곤했을까? 



할머니들의 노래 자랑....."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수락골 입구 방향...




노원 11번 마을버스...



수락행복발전소...누가 누구에게 행복발전소가 되어주랴? 우리가 먼저 누구를 위한 행복발전소가 되어보자....



수락골 방향...


시인 천상병 공원... 정자 귀천정, 귀천시비, 천상병 시인상, 천산병 시인 타임캡슐 등이 있다. 



歸天亭(귀천정).....정자 곁에 <귀천> 시비가 있다.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시인상.... 천상병시인 과 어린이들....천시인의 고무신을 물어뜯고 있는 견공....



千祥炳 (천상병): 1930.1.29 ~ 1993.4.28


1930년 1월 29일 - 일본에서 출생.
1946년 - 마산중학교 2년에 편입
1949년 - 마산중학교 5년 재학 중 담임교사이던 김춘수 시인의 주선으로 시 '강물'이 <문예>지에 추천됨.
1951년 - 전시 중 부산에서 서울대 상과대학 입학
1952년 - 시 '갈매기'가 <문예>지에 추천 완료됨.

1954년-  서울대 상과대학 수료.

1956년- <현대문학>지에 월평 집필. 이후 외국서적 다수 번역함. 
195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체포, 약 6개월간 옥고.

1964년-  김현옥 부산시장의 공보비서로 약2년간 재직. 

1971년-  고문의 후유증과 음주생활로 영양실조로 거리에 쓰러짐. 행려병자로 서울정신시립병원 입원됨. 유고시집 <새> 발간 됨.

1972년-  친구 문복순의 누이동생인 문순옥과 결혼. 
1979~1991년 - 시집 <새>, <주막에서> 외 여러 편의 작품집 간행

1988년- 간경화증으로 춘천의료원에 입원함. 기적으로 회생.

1990년- 시집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간행.

1993년- 동화집 <나는 할아버지다 요놈들아> 간행.
1993년 4월 28일 - 별세

시집: - <새> <주막에서> <천상병은 천상 시인이다>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 > <요놈 요놈 요놈들아> 등.




어린이 같은 마음....


천 시인의 고무신짝....


천상병 시인 타임캡슐..........천상병 시인의 시 <새> 가 각인되어 있다... 


" 이 타임캡슐은 2009년 4월 9일에 닫고., 시인 탄생 200주년인 2130년 1월 29일에 엽니다.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일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수락문, 7호선 수락역 방향....


수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