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무더운 하오(下午),
햇빛 뜨거운 길가에
새 한마리 무엇을 찾고 있다.
어린 새는 힘이 넘친다.
포르릇 포르릇 여기저기 날으고
풀숲에 앉아 흔들리기도 한다.
새여,
내 영혼의 문밖에서
서성이는 새여,
창공은 푸르고 넓은 데
왜 더 높이 날지 않는가?
주리고 목마른 새는
천상의 자유와 기쁨을 잊었는가?
작은 새여,
왜 울지 않는가?
이 막무가내 세상에서
침묵하는 내 영혼을 위하여
왜 울어주지 못하는가?
세상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고,
좋은 일도, 슬픈 일도 많았다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떠나갈
뜨거운 여름 길가의
작은 새 한마리,
내 영혼의 새여! .....
- ( 2020.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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