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머님
오월 초, 어머님 가신 날
기억의 저편에 남아있는 그날,
다시 오늘 산천(山川)은 푸르기만 합니다.
남녘 바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물결,
뒤돌아 보시지도 않고 가신 어머님,
어머님 노자(路資)도 필요하실 텐데
왜 한 말씀도 없으시고 그냥 가셨을까?
척박한 땅에서 한시도 손에 호미가
떨어질 날 없으셨던 어머님,
그 지난(至難)한 삶을 생각하며
할말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머님,
천국에서는 부디 평안을 누리소서.
- ( 2020.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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