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300m), 아차산 3층석탑 - ( 2020.07.16 )
아차산 등산을 해보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어제 구리 미음나루 자전거 라이딩시 토평한강공원에서 올려다 본 아차산입니다. 아차산은 평소에 많이 다녔던 산입니다.
등산은 구리 아천동 '고구려대장간 마을' ( 031-550-2363/ 경기 구리시 아천동 316-47) 주차장에서 부터입니다. 고구려 대장간 마을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폐쇠되어있으나, 여기 주차장은 오후 6시 까지는 무료 주차가 가능하였습니다.
원래 등산 계획은 <고구대장간 마을 주차장- 계곡 등산 - 범굴암 (대성암) - 한강전망대 - 아차산 정상 (아차산 제4보루) - 아차산 제3보루 - 범굴사(대성암) - 능선 길- 고구려대장간 마을 주차장> 이었으나, 범굴사(대성암) 바로 직전에서 <아차산 3층석탑> 을 보러 다시 산을 얼마간 내려가 계곡을 지나고 < 아차산 3층석탑 - 능선길 등산 - 아차산정상 - 대성암 - 고구대장간마을 주차장> 순으로 산행을 하였습니다. 오늘 처음 본 '아차산 3층 석탑'은 아차산에서 본 것중 가장 인상에 남는 정말 아름다운 석탑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차산3층석탑에서 아차산 정상에 오르는 능선길은 처음 타보는 길인데 주변의 경치가 좋았습니다. 아차산 정상은 지금 보수 중으로 올라볼 수 없었읍니다. 아차산 정상에서 보는 한강 조망은 일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몹시 아쉬운 생각이었습니다.
이 아차산 삼층석탑을 외진 곳 한강을 바라보는 산 기슭 바위 위에 세운 고구려인은 누구일까? 그들의 염원은 무엇 이었을까?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염원하며 남방 진출을 염원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현재와 미래의 건강, 안녕, 그리고 축복을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아닐까 한다. 이런 마음은 길가의 소박한 돌탑에서, 사찰등의 석탑으로 표현된다고 본다. 어떤이는 종교를 기복신앙으로 보고 비판하기도 한다. 원래 모든 종교는 기복신앙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 어떤 종교든 복을 바라지 않고 종교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독교에서 천국을 가기 위해서는 좁은 길로 가라고 말한다. 험난하고, 고난의 좁을 길을 가려고 하는 것도 결국 천국으로 가려는 인간 본성의 염원이 있어서일 것이다. 미래의 소망이 현재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것이다. 인간의 소박한 바램은 아름다운 것이다고 생각한다. 염원과 소망은 절망을 이긴다.
○ 산 책: 걸음수 8,074 steps, 소모열량 330 kcal, 거리 5.6 km, 소요시간 02:05 hrs ( 2:56- 6:25, pm ) , 속도 2.8 km/h.
○ 코 스: 고구려대장간마을 (주차장) - 계곡길 (큰바위 얼굴) - 범굴사(대성암) 직전 - 아차산 3층석탑- 능선길 - 아차산 정상 (아차산 4보루) - 아차산 3보루- 한강전망대 - 범굴사(대성사) - 능선 길 - 고구려대장간 마을 (주차장).
등산 길:
<고구리대장간 마을>은 드라마세트장이다. 한류열풍의 배용준이 출연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를 촬영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일본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더러있다고 한다. 고구려대장간 마을 주변에는 구리시 둘레길 탐방로가 있으며, 자연적으로 사람의 얼굴이 만들어져 있는 <아차산 큰바위얼굴>과 <아차산 삼층석탑>이 위치해 있다. 고구려대장간 마을이라는 테마는 좋은데, 생각보다 관광객은 그리 많지않은 것 같다. 대장간 마을 내부로 들어가 보면 어린이나 학생들에게는 크나큰 흥미와 남한 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역사적 사실과 웅대한 고구려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성공 여부를 떠나 역사의 숨결을 오늘에 되살려 느낄 수 있는 테마 관광지는 많을 수록 좋지않겠는가?
<큰 바위 얼굴>은 어린 시절부터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동경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미국의 소설가 호손의 단편 소설을 연상 시키며, 또한 조각가 거츠 보그럼의 러쉬모어산 <큰바위얼굴> 조각상으로,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워싱턴, 제퍼슨, 링컨 및 루즈벨트 대통령의 거대한 얼굴상을 연상하게도 된다. 그런데, 경기도 구리 아차산에는 자연적인 모양의 <큰바위 얼굴>이 있다. 마치 고구려인의 모양을 닮은 듯이...
아차산 큰바위얼굴 - 한도훈
아차산에 큰바위얼굴이 있네
고구려 장수왕인가
하늘에서 벼락 떨어져
그 큰눈 만들어지고
계곡물 소쿠라져 비뚤어진 입,
바람 한소끔씩 끓어올라
우뚝 선 콧등을 세웠나니
겨울 눈꽃 하염없이 쏟아지고
봄이면 신갈나무 꽃가루 날려
붉은 뺨 어루만지길
그 얼마이던가
여름 어느날
아차산성 고구려 병사가
깨벗고 물장구치고 놀다
큰얼굴과 눈마주친 뒤
싸리꽃처럼 슬몃 웃던
그 모습 그대로
오늘, 이십일세기
칼바람 맞으며 서 있네
날선 칼 한자루 건네주려고...
◆ 아차산 생태문화 길:
○ 아차산생태문화길: (약 2.2km, 1:10분 코스):
: 고구려대장간마을- 고구려역사박물관- 고구려정- 두꺼비바위- 큰바위얼굴- 고구려대장간마을.
○ 고구려역사문화길 (약 4.5km, 2시간 10분 코스):
: 고구려대장간마을- 고구려역사박물관- 고구려정- 아차산 (1,5,6,3,4보루) - 헬기장(용마산5보루)- 아치울마을.
○ 근대사 묘역길 ( 약 5.0km, 2시;간 30분 코스):
: 정각사입구- 형제약수터- 사색의 길- 팔각정- 동화천약수터- 관룡탑- 한다리마을(백교저수지)
◆ 어우름, 머무름, 구리둘레길: < 구리둘레길 전체코스 총 30km, 총 12시간 >
○ 제1코스 (아차-망우산 길) (약 7.9km, 4시간 코스):
: 고구대장간마을- 범굴사- 아차산보루군- 관룡탑- 망우역사문화공원- 딸기원입구.
○ 제2코스 (구룡산-갈매마을길) (약 7.8km, 3시간 30분 코스):
: 딸기원입구- 국군구리병원- 구룡산- 갈매마을(갈매역)- 별내역- 사노나들목.
○ 제3코스 (왕숙천 길) (약 7.8km, 2시간 30분 코스):
: 사노나들목- 구리왕숙체육공원- 동창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왕숙교- 왕숙천 생태습지- 구리자원회수시설 (구리타워)
○ 제4코스 (한강 코스모스길) (약 6.5km, 2시간 코스):
: 구리자원회수시설(구리타워)- 강동대교- 구리한강시민공원- 구리암사대교- 고구려대장간마을.
"고구려대장간마을'은 아차산4보루에서 발견된 간이 대장간을 근거로 제작한 곳으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한 웅장한 시설과 섬세한 소품들을 재현하였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전시관과 야외 체험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시관은 아차산 보루 고구려 유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패널과 토기, 철기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특별전을 기획하여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주제로 선보이고 있다. 야외체험상은 지금 7m의 물래방아가 가동하는 대장간을 중심으로 고구려의 주택과 마을을 재현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은 '태왕사신기(2007)', '선덕여왕(2009)' 등 인기드라마 촬영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와당만들기, 삼족오문양그리기' 등 상시체험마당과 '경당'에서 운영하는 기획체험행사 등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학습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 구리시.
여기에서 어떤 등산객에게 아차산 3층석탑 가는 길을 물아보니 오른쪽 이길을 가지말고 다시 산 능선을 내려 가면 이정표가 보이며, 그길로 가야 찾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약간 하산함..
아차산 3층석탑 가는 길:
아차산3층석탑: ( 경기도유형 제205호)
가람의 일부로 존재한다기보다 석탑 자체가 독립적으로 별도의 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모양과 제작 수법으로 볼 때, 고려 전기 충청도와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ㅇㄹ시적으로 성행한 백제계 석탑이다. 1952년 무렵 무너졌다고 전해지며, 1996년 제 모습으로 돌려놓았다.
단층 기단 위에 세워진 3층 석탑이다. 기단은 한 개의 돌로만 구성되어 있고, 두터운 기단 뚜껑은 2단의 괴임대로 몸돌을 받치고 있다. 몸돌과 지붕돌로 이루어진 탑신부가 3층이며, 지붕 받침이 2~3단이다. 2층 지붕돌의 아래 면은 2층 몸돌을 끼워맞출 수 있도록 먼석 표면에 홈을 파두었다. 각 지붕돌 네 귀퉁이 전각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 이곳에 풍경을 달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능선길 등산:
아차산 정상 (아차산4보루):
삼발형토기, 장동호, 앙이부장동옹, 사이부대옹,
뚜껑, 명문접시, 구절판, 호,
연통, 철제투구, 아구(재갈), 마구(등자)
낫, 호미, 도끼, 쇠스랑
※ 아차산4보루 공사:
- 유적 보호책 설치, 우회로 계단데크 설치
- 기간: 2020.4.6- 10.2
아차산 4보루 ....(사적 제455호):
고구려는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한강 유역에 20여개의 보루를 만들어 남진정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였다.
아차산 일대의 보루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 63년) 가 한강 유역에 진출한 후 551년 신라와 백제에 의해 물러날 때까지 사용하였다. 아차산4보루도 토기 형태와 목탄의 연대 측정결과,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중반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종된다.
아차산4보루는 크게 성벽과 건물터로 구성되어 있다. 둘레 249m의 성벽은 지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바깥면을 돌로 쌓음과 동시에 안쪽 경사면을 뒷채움돌과 흙으로 다져 메우는 식으로 만들었고, 외부 감시와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유리한 곳에 치(雉)를 설치하였다.
독특한 구조의 남쪽 이중치는 출입구로 추정되며, 고구려 성 쌓기의 전형적인 토돌림 (들어쌓기) 형식이 잘 나타나 있다.
성벽 안쪽의 건물터는 병사들의 생활에 필요한 온돌과 배수로, 저수조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항아리, 명문(銘文) 접시, 시루 등의 긄과 투구.찰갑.창.도끼.화살촉 등의 무기, 낮.쇠스랑 등의 농기구, 재갈. 등자와 같은 말갓춤이 발견되었다.
하산길, (아차산3보루,범굴암):
바위
- 유치환 -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린(愛燐)에 물들지 않고
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憶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구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 1.85km 용마산정상, <- 0.26km 아차산정상, <- 서울둘레길(깔깍고개 쉼터, 사가정역),
-> 아차산성 1.19km, -> 관리사무소 1.55km, -> 서울둘레길 (광나루역).
한강전망대: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할 빈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안에 앉아
빈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할 시간
"이곳은 시야가 확 틔여 고구려 장군의 호령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 한강 너머 백제, 신라 군사들의 힘찬 함성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살짝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토평동 등 아파트 사이로 흘러 한강과 만나는 장자못 모습이 유연하게 보입니다. 이 능선을 따라 내려가서 장자못 물가 꽃들에게 안부를 물어 보신다면..... "
범굴사 (옛 대성암):
능선 길 하산:
이곳 아차산은 용마산과 망우산 등 주변 산지와 연결되어 있고, 조선시대까지는 이 모두를 아차산이라 불렀다. 아차산에는 능선을 따라 작은 봉우리 마다 '보루'라고 하는 군사유적이 있다. 보루는 적을 막거나 적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주로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요새인데, 점령지로서 일반인이 거주했던 성과 달리 교통로 확보를 위해 주변 전망과 감시를 주로하는 곳이었으며, 여러게가 조를 이루고 있다. 이 아차산보루는 삼국시대 고구려가 만든 것으로, 475년 고구려 (장수왕 63년) 가 한강 유역에 진출한 후 551년 신라와 백제에 의해 물러날 때까지 사용되었다. 삼국시대 한강 유역은 백제와 신라에게는 중국과 교류할 수 있는 교통로로서 매우 중요하였고, 4세기 중반 이후부터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게도 한강 남쪽 공략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만 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아차산 보루군은 백제 한성기의 도성인 풍납토성과 한강 건너 남쪽 지역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에 있어, 한강르 사이에 두고 대치관계에 있었던 당시의 고구려와 백제의 긴장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차산일대보루군:
1 아차산1보루, 2 아차산2보루, 3아차산3보루, 4 아차산4보루 (정상), 5 아차산5보루, 6 아차산6보루
5 대성암, 8 아차산3층석탑, 9 석관분, 10 온달샘, 11 두꺼비바위전망대, 12큰바위얼굴, 13 너럭바위전망대,
14 용천약수터, 15 강신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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