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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my cycle life

장마의 끝, 하남 강변 라이딩 - ( 2020.08.14 )

by the road of Wind. 2020. 8. 14.

장마의 끝, 하남 강변 라이딩 - ( 2020.08.14 )

 

distance: 17.06 km.
riding time: 01:20 hrs

aver speed: 15.1 km/hr.
max speed: 33.4 km/hr.

burning calorie: 400 kcal

riding course: 고덕천-하남 위례강변길 - 미사대교 -  강일동 -고덕천.

 

 

배롱나무....

 

언젠가 내가 그렇게 가고 샆어하던 울진 동해안 여름 여행에서

부곡온천 가는 길, 부구천 길가의 배롱나무 꽃길을 보고 너무 감탄하였는데,

오늘도 배롱나무 길을 지나려니 옛생각이 아련하다.  

 

그 때 동해안 여행 경험을 생각하면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어떻게 그렇게 무리했는가 싶다. 그 당시 내가 일을 하고 있어 도저히 짬을 낼 수 없어 이렇게 어렵게 일정을 소화해 냈다. 밤에 잠 못잔 상태에서 하루 휴가를 내어 이틀을 강행군 하고 다음날 다시 출근한다? 지금 같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는 못하리라. 여행은 가고싶고, 먹고 살아야 하겠기에....옛 힘든 고생한 것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 뿐이다. 

 

1997년 년말에 갑자기 찾아온 IMF 외환위기를 맞아 다니던 회사를 황망하게 그만두고, 자신의 IT관련 기술력을 써먹지도 못하고 그 때 사회 밑바닥에서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참고 참고 살아온 과거가 주마등 같이 지나가는 것 같다. 그 때 생각하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우리 아들들이 이런 부모의 마음을 알 수는 있을까? 의문이다. 인간은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절대 타인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1일 (2015-8-8): 울진 불영사- 불영계곡/ 죽변항 '폭풍의 언덕' / 죽변항 곰치국 점심/ 덕구온천, 죽변항 대게찜 저녁.
2일 (2015-8-9): 동해안 7번 국도 임원항, 삼척 추암 촛대바위, 해암정/ 옥계해수욕장, 심곡항~임원항 헌화로 드라이브, 정동진/ 강릉 경포대.

 

 

고덕천 ...쓰러진 풀들이 말라간다.

 

폭우가 쓸고 지나간 개천...

 

강물이 넘처  무사웠던 분위기가 평화롭게 보인다. 

조석지변(朝夕之變)의 인간 같은 날씨다. 

 

장마가 언제 있었냐고 묻는 듯, 하얀 꽃 피어있는 깨 밭을 바라보니 

왠지 마음이 허허로워 진다. 사람이 죽고, 난리가 났는데, 얼마 지나지 않으니

세상은 그대로 평온하다. 나는 왠지 이런 현상이 슬프게 느껴진다.

 

아직도 의암호 실종자 중 일부를 찾지 못하였다는데, 흙탕물은 무심히 강동대교 아래를 흐른다.

한 순간에서 영원에의 길로 떠나갈 우리들 인간의 운명이다. 

 

홍수 강물이 무섭더니, 언제 그랬느냐 하는 것 같다.

세상은 급변하여도 시간 가면 언제 그랬느냐며 말하는 것 같다.  

 

강건너 왕숙천..

 

넘실대던 그 강물은 어디있는가?

 

살고싶은 도시, 하남시

 

선동교차로 앞...

 

미사대교

 

앗, 남양주 덕소..언제 보아 마음이 설래는 기분이다.

 

항상 조그만 섬처럼 보였던 것도 홍수에 잘려나가

조그만 흔적만 남아있다. 오리들이 그 곁에 머물고 하던 모습이 선하다.

 

한강감시선 공공선 선착장..... ( 반환점 )

 

내 마음의 포플러 나무

 

고덕동생태.경관보전지역

 

가래여울전통마을
가래여울마을

강동02번 버스종점

 

강일동 신장 개업 풍천 민물장어집..

 

이 도로는 일방통행 차로....

위 보이는 쪽의 선동교차로를 한강방향으로 지나 오른쪽 미사대로로 올라서다가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 도로를 타고 이쪽으로 집입한다.

 

광연수산(주)  장어집...

 

최근 개업한 집이라고 한다. 셀프장어집, 장어구이는 직원이 서비스 해준다고 한다. 강일동에 좋은 장어집이 생겼노라고 말하니 우리 작은 아들이 부모님 복날에 몸 보신 시켜 드린다고 하여 이곳을 예비 답사차 바로 근처 자전거 라이딩 하다  들러본 것이다. 효도 한다는데 받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말만 들어도 마음이 흡족하고 기쁘다. 나는 이 아들을 보면 자식 키운 보람이 있구나 생각할 때가 많다. 싱글 아들인데 저 혼자 놀고, 술먹기도 바쁠 텐데... 누가 미혼의 청년이 부모 신경을 쓰겠는가?  이 녀석 키울 때는 학원 하나 변변히 보내지 못했고, 그 흔한 해외여행 한번 보내지도 못했건만, 내가 전혀 신경 한번 써주지 못했는데도 이렇게 효심이 좋은 자식이 될 줄 몰랐다. 순전히 저 혼자 힘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 제대후 열심히 하여 취직하였다. 심성도 착하다.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지만 나는 진실을 말할 뿐이다. 백번 천번 팔불출이 되어도 좋다. 물론 장가가고 나면 사람이 변할까 그게 걱정도 된다.

 

" 모든 것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변하는 것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풍천민물장어 1KG 기준 ( 뼈, 머리, 내장, 피를 제외한 순살 기준 600g 입니다)

 

300g ~ 600g   1인분 ~ 2인분

  600g ~ 900g   2인분 ~ 3인분 

 900g ~1200g   3인분 ~  4인분

 

1마리 362g 34,750원

2마리 702g 67,390원, 2마리 646g 62,000원 등등.

 

가래여울 마을 방향...굴다리를 지나 직진한다.

강일동 LH 주택...곧 분양예정이다.

한마디로 롯또 아파트가 될 것이다

 

강일동 주영광교회

 

강일동공영주차장..

 

다시 고덕교..

고덕천의 아름다운 포플러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