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일원, 미사호수공원, 땅스부대찌개
- ( 2021.01.09 ) -
어디를 갈까? 집 주변만 맴돌다 보니 딱히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매일 같이 늘 다니는 길은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오늘은 하남 주변을 돌아다니며, 1만보 운동을 달성하려 하였다. 어디든지 1:40분 이상 돌아다녀야 1만보를 달성한다. 그런데, 상일동에서 하남으로 넘어가려면 상일IC 때문에 직진하는 길은 없으며,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센터 앞을 지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밑에 좁고 긴 굴다리를 지나가야 한다. 컴컴하고, 아무도 없는 외진 곳 굴다리를 지나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다. 가끔 차량도 지나가며 위험하기도 하고, 외진 곳에 있어 무섭기도 한 곳이다. 이 좁은 굴다리를 지나서 돌아나가야 드디어 하남대로와 하남시 황산사거리가 나온다. 나는 오늘 황산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하남 옛 시가지 방향으로 걸어가다, 하남테크노벨리U1센터 앞 사거리에서 코스트코 하남 방향으로 걸어가 보았다. 오늘 보니 주말이기도 하겠지만 코스코트 하남으로 들어가는 자가용이 매우 많았다. 차량 진입 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다. 나는 왜 이곳으로 갔을까? 코스트코 뒷편에 아주 낮은 야산이 있는데, 늘 이 야산을 오르면 하남시가 내려다 보이고 좋은 둘레길이 있지않을까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광림약품 곁의 눈 덮힌 야산 공터를 가로질러 산 밑으로 가본다. 아, 길이 보인다. 눈 위로 선명히 차량이 지나간 흔적이 뚜렸이 남아있다. 나는 기대를 잔뜩 품고 산길을 오른다. 앗, 그런데 검은 색의 비닐하우스 집이 보이고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도 보인다. 이런 곳에 보통 사나운 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 맹견이 있어 갑자기 튀어나온다? 아주 긴장하며 전진하였다. 그런 일은 없었는데, 기대했던 야산으로 오르는 길도 보이지 않고 헛 웃음이 날 정도로 아무 것도 아닌 길이 끝나고 만다. 바로 아래에는 외관이 멋진 아파트가 보인다. 너무 실망이다. 이제 아파트를 지나 도로변으로 나가는 길이 있나 찾아 보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키 1.5배쯤 되는 높이의 축대가 장애물이다. 아, 어떻게 나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다시 돌아 나가든지, 펜스를 넘어 축대를 돌 잡고 무리하게 내려 가든지 방법은 두가지이다. 눈 덮힌 축대를 내려가는 것은 사고의 위험이 크다. 그런데 펜스를 따라 조금 가보니 펜스에 문이 보이고 잠겨있지 않았다. 오, 예!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발 아래 축대를 살펴본다. 분명 계단이 있을 텐데, 눈이 덮여 내려 가는 계단이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축대가 장애물이구나. 그러다, 유심히 관찰하니 축대에 눈 덮힌 아주 조그만 디딤돌 수준의 계단이 있어 아파트 단지로 겨우 내려갈 수 있었다. 이런데서 무리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높고 깊은 산 등산에서도 암벽길 등 장애물을 만나면 너무 멀리 와버려서 되돌아갈 수도 없고, 진행하자니 위험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해는 떨어지고 하산 시간이 촉박할 때 무리하게 되고 사고로 연결된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고 보니 높지 않은 유럽풍의 꽤 멋있는 아파트였다. 하남의 제일풍경채2단지 아파트였다.
"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7) " "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Matthew 7:7) "
오늘 길을 찾으면서, 신약 성경 마태복음서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찾으면 어디엔가 길은 있을 것이다. 드디어 평소 알지 못한 아파트를 나와 대로변 길가에 서니 이제는 어디로 가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아직 1만보에는 미달이다. 여기에서 나는 평소 길을 잘 아는 미사호수 방향으로 걸어나갔다. 만약 이곳 근처 668M , 도보 9분 정도 거리에 5호선 전철 풍산역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풍산역 방향으로 걸어갔을 것이다.
나는 아이테코를 지나고, 하남조정대로를 육교로 건너, 하남청소년수련관, 미사 숲 공원을 걸어서 미사호수공원으로 걸어나갔다. 눈 덮힌 하얀 길, 미끄럽기는 해도 너무 걷기에 기분이 좋았다. 호수공원 조금 못 미쳐 1만보 손목시계 진동이 울린다. 야호! 오늘 최강 한파 속에서 1만보 걷기 달성이다. 사실 1만보 거리는 상당히 긴 거리임을 느낀다. 그리고, 드디어 미사호수공원이다. 호수공원 가는 길에는 미사상업지구 빌딩들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보인다. 아, 저 곳도 따뜻한 봄날이 되면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왜 내 눈에는 식당 간판이 잘 보이는가? 미사호수공원 아치교에서 멋있는 주변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미사호수공원은 언제보아도 아름답고, 집에서도 가까워 그래서 자주 찾아 오는 곳이다. 미사호수공원 입구 미사1동행복복지센터 건물 벽에는 지하철 9호선 확정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하남은 지하철 천국이 되려하는구나!
"빛나는 하남, 황금노선 지하철 9호선 가져오다"
"지하철 9호선 확정 "
김포공항- 여의도- (9호선) -강남 - 하남
나는 호수공원을 지나 하남의 명문 하남고교 정문에서 우리 아들을 만나자고 픽업 요청을 하였다. 아들이 군말없이 응해 주어 고맙다. 말 잘 듣는 우리 싱글 아들이다. 아들은 상일역 근처에서 의정부 부대찌게 집 간판을 보았는데, 저녁으로 부대찌개를 사드리겠다고 한다. 배도 출출한데 너무 절묘한 제안이다. 나는 굳굳이다. 그 길로 가까운 상일역 근처 새로 지은 주상복합 1층의 부대찌개 집으로 갔다. 나는 도로변에서 차 안에 있고, 우리 아들이 테이크아웃 해 온다.
'땅스부대찌개 서울고덕점' ( 02-441-7888/ 서울 강동구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상가 1층 154호)"에서 오리지널부대찌게를 사온다. 모두 동일하게 3인분 팩이라고 한다. 여기는 테이크아웃 전문체인점아라고 하는데, 금방 냉장고에서 포장 팩을 내어주더라고 한다. 물론 2,000원만 더 주면 배달도 된다고 한다. 부대찌개 팩을 집에 가지고 와서 부대찌개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가져온 사리, 라면 등도 함꼐 넣고 팔팔 끓여, 식탁 위의 인버터에 올려놓고 그 맛을 보니 정말 환상이다. 찌개 육수도 가져와 국물이 줄어들면 보충해 가며, 잘 익은 집 김치를 더 넣어 맛있게 냠냠하였다. 이게 진짜 진정한 부대찌개 맛이구나! 감탄한다. 지금 내가 느끼기에는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의 부대찌개보다 더 맛 좋은 것 같구나! 나는 감탄을 연발했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테이크 아웃 시대에 적중한 음식 아이템 같다.
오늘 저녁은 소주 한 잔과 부대찌게로 너무 행복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떤 정치인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케치 플레이즈를 내세운 적이 있는데, '저녁이 있는 삶' 이란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족과 단란한 집에서 스위트 홈을 이루어 저녁이 있는 삶의 여유를 즐기는 사회가 진정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살 집도 구할 수 없고, 젊은이는 일할 일터도 없으며, 직장인은 코로나로 일터도 위협 받고 있으며, 자녀들 교육도 어렵고, 코로나로 거리두기에 사람들과는 고립되어야 하는 슬픈 고독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한 쪽에서는 주식이다, 부동산이다 난리가 나고 있는데, 행복이란 상대적인 느낌의 개념이기도 한데, 너무 슬픈 현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 ' 부대찌개 프러스 행복한 소주 한잔 ' 에 내 마음을 열어보며 차가운 겨울 강추위 밤을 보내려 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음식점 등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장사가 잘되면 좋겠습니다.
* 땅스부대찌개 메뉴: 오리지널 부대찌개 9,900원/ 치즈 부대찌개 11,000원/ 만두 부대찌개 12,000원/ 베이컨 부대찌개 12,900원/ 십센치 부대찌개 13,900원/ 모듬 부대찌개 14,900원.
* 한 가지를 더 드립니다! 치즈사리/ 옹심이사리/물만두사리/ 당면사리/ 라면사리/ 두부사리/ 콩사리.
* 부대찌개재료: 두부 4조각, 베이크드빈스, 김치, 햄, 떡, 파, 팽이버섯, 라면사리.
○ 산 책: 걸음수 13,324steps, 소모열량 459.6kcal, 거리 8.84km, 소요시간 01:58hrs (2:57~5:36, pm), 속도 4.5 km/h.
○ 코 스: 고덕천 - 천호대로 - 황산사거리 - 코스트코 - 야산 - 제일풍경채2단지 - ITECO (아이테코) - 하남시청소년수련관 - 미사숲공원 - 미사호수공원 - 하남고교.
MISAGRAM......LOVE YOU ALWAYS
"빛나는 하남, 황금노선 지하철 9호선 가져오다"
"지하철 9호선 확정 "
김포공항- 여의도- (9호선) -강남 - 하남
오늘 이곳에서 나의 산책운동을 끝마칩니다. 20리 길을 넘어 걸었습니다. 걸음수 13,324steps, 소모열량 459.6kcal, 거리 8.84km, 소요시간 01:58분 입니다. 시간이 늦어 우리 아들에게 픽업을 부탁했읍니다. 그리고, 아들이 상일역 근처 주상복한 건물 1층 상가에 입점한 '땅스부대찌개 고덕점'에서 부대찌개를 테이크 아웃해 가지고 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부대찌개 테이크아웃 전문점 아이디어가 좋고, 좋은 세상이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시대에는 테이크 아웃 점포가 확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이제 옛날 아나로그식 방법으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산업은 시대에 따라 구조조정되고 변합니다. 지금은 AI 자동 디지털 첨단 시대입니다. 무인 자동차 등도 하나의 예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이 초스피드로 산업의 구조조정과 미래형으로 재편을 이루어야 세계속에서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는 눈부시게 달리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경제 이야기를 들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TV 틀었다하면 트로트 노래 세상이요, 사건사고요 하루라도 편한 날이 없습니다. 우리의 평화스런 미래를 불안해야 할 지경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어서 빨리 집 걱정, 취업 걱정, 직장 걱정, 인플레, 디플레 걱정 등등 여러가지 걱정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긋지긋한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 공포도 썩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서 빨리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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