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습지생태공원 제방길 라이딩
- ( 2021.03.23 )
경기 광주시 퇴촌면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주변을 자전거로 달려보았습니다. 이곳은 퇴촌면 정지리 일대의 농경지와 경안천을 사이에 두고 제방 자전거길이 너무 잘 되어있고, 아름다워 언젠가 이 자전거길을 끝까지 달려보는 것이 나의 소원이었는데, 마침 오늘 그 소원을 풀었습니다. 평소에는 습지생태공원을 둘러보고 제방길을 걷다 무리하지 않게 적당한 곳에서 되돌아 오곤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길이 너무나도 궁금하였습니다. 걸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고 자전거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인데, 내가 이곳으로 자전거를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경기 광주 퇴촌을 오가는 버스는 있어도 시내버스에 자전거를 싣지 못하니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때는 폴딩 자전거를 사서 타볼까도 생각하다 말았습니다. 돈 들어가는 일을 만들기 싫어서 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자전거 앞 바퀴를 빼고 분리하여 자동차 뒷자석에 집어 넣으니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오늘 나는 먼저 자동차를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경안천 제방길을 달려, 정지리 끝에 있는 경안천을 가로지르는 잠수교를 건너 서하리 배수펌프장 있는 곳을 지나, 번천 위의 조그만 다리를 건너 무수리 나루터 방향으로 달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조그만 개천 다리를 지나 다시 경안천변 차도를 따라 갔으나, 산비탈 경사의 길 앞에서 멈추어 되돌아왔습니다. 아, 너무 아름답고, 전원미가 넘치는 시원하고 좋은 길이었습니다.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나는 잠수교를 지나 제방에서 좌.우의 갈림길에서 나는 서하리 방향으로 달렸는데, 나중에는 경기 광주시 방향으로 달려보고 싶습니다. 어떤 젊은 자전거족에게 물어보니 경안천습지생태공원에서 용인 와우정사까지 갈 수가 있다고 합니다. 나는 대단한 자전거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기광주시 퇴촌면) 경인습지생태공원 ~ (용인시 처인구) 와우정사 간 코스는 거리 42.7km, 소요시간 2시간 31분 정도입니다. 이 코스의 길이 경안천을 따라 광주시를 거쳐, 용인 포곡읍을 거쳐 가는 길입니다. 와우정사는 필봉산 자락에 있는 생소한 스타일의 절인데, 용인 원삼면으로 넘어가기 고개를 중심으로 산 능선이 둘러쳐져 경계를 이루는 곳입니다.
나는 언젠가 이곳 고개에 차를 주차한 후 문수봉을 등산한 후, 용인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의 용담저수지를 둘러보고, 다시 고개를 넘어와 와우정사도 구경한 다음 집에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와우정사는 수많은 꽃으로 만발해 있는데, 절 양식 등 모두 동남아풍이어서 너무 놀라고 묘한 생각이 들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와우정사는 우리나라 기와집 형태의 익숙한 절 모습과 달리 모든 게 너무 기이하게 보여 새로 생겨난 불교의 한 분파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오늘 경안천변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제방길을 달려보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경안천(京安川): 경기도 용인시 용해곡 상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면, 오포읍, 경안동 일대를 지나 북쪽으로 흘러 팔당호수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경안천은 경안면을 지나는 하천에서 유래하였다. 팔당호로의 물 유입량은 팔당호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팔당호에 미치는 오염 부하량이 16%에 이르러 국가하천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경안천의 주요 지류는 고산천, 직리천, 중대천,목현천, 곤지암천 등이다.
♠ 경안천습지생태공원: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은 팔당호의 정남쪽 방향에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지동 경안천변에 있는 습지 생태공원이다.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이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이곳은 다양한 수생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게 되었으며 조류관찰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습지생태공원은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수변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여,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공원 규모는 약 16만2천㎡ (약 49,090평) 에 달한다. 이 생태공원에는 부들, 갈대등의 수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름철 연꽃 식재지의 연꽃이 필 때면 습지공원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경안천은 광주시 송정동과 초월읍 지월리 에서 곤지암천을 합하여 사하리에서 휘감아돌아 이 곳 경안천습지공원 곁을 지나 팔당호로 흘러들어간다. 그래서 이 주변의 들판은 비옥하고 평탄하다. 습지공원 경안천 건너편에는 퇴촌면 무수리 일원의 산 능선이 습지공원을 감싸는 듯 아름답게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경치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공원 남쪽 방향으로 무갑산이 이등변 삼각형 처럼 우뚝 솟아 주변의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 distance: 10.2 km.
○ riding time: 00:55 hrs ( 2:42~ 4:33, pm )
○ aver speed: 16.6 km/hr.
○ max speed: 26.8 km/hr.
○ calories burned: 248 kcal.
○ riding course: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 - 경안천 제방 자전거 길 - 정지리 팔당상수원감시초소 - 경안천 잠수교 - 서하리 서하3배수펌프장 - 번천 하류 경안천변 ( 왕복 ).
국토관리청의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표시석.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주차요금 무료...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설명도...
습지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갈대군락지, 부들군락지, 연꽃 식재지 등이 있으며 그 밖에 1. 수변산책로 2. 조류관찰대 3. 수생식물 서식처 4. 생태이동로 5. 연꽃 식재지 6. 목재데크 7. 목교 8. 잔디광장 11. 파고라 12 솟대 13 체육시설물 이 있다.
너른뫼 구중서 문학비....
안으로 들어가기
구중서
들떠서 대문 밖 나서는 하루가
돌아오는 밤이면 뉘우치기 일쑤다
덧없이 서성인 날이 스스로 허전하다
밖으로 나가는 하나의 길이 있다
그것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저절로 세상을 향해 문이 열릴 때까지
○ 구중서(具仲書)(1936~ ): 문학 평론가, 시인, 교수/ 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출생/ 1971년 명지대 국문학과, 1985년 중앙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 1963년 “신사조”에 〈역사를 사는 작가의 책임〉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을 시작함/ 수원대학교 국문과 교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역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수상요산문학상(1988년)/ 저서:한국문학사론, 문학을 위하여, 불면의 좋은시간 등.
다시 낙조처럼
박병순 (구름재)
내 생애
아무리
서럽고 괴로웠대도
임종 만큼은
저
낙조처럼 고와야지
저녁놀
헤치고 깜박 숨지는
황홀황홀 저 한 점.
구름
흩어지며
산산 조각 나도
서녁 하늘은
마지막
거룩한 잠자리
낙조는
빈 하늘 한 가닥
서광으로 남는다.
○ 박병순(1917~ 2008): 전북 진안 출생. 대구사범학교, 전주대 국문과 졸업. 전주공고 등 40여년 교직생활. 중앙대 등 출강. 한양대 문과대 교수. 한국시조협회 회장 역임. 작품집: <낙수첩>, <별빛처럼>, <구름재 시조전집>, <다시 낙조처럼 >, 등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수생식물지: 연꽃식재지, 수생식물지 1~5, 연못.
멀리 광동교 (250m) 가 보인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도마리와 광동리를 연결하는 다리다.
길
박용규
불현듯 고개를 들어보니
모든 길의 근원은 나로부터였다
몸을 빠져나간 길이
늙은 고목처럼 수없는 이음으로
세상을 짜집기하고 있었다
너와의 추억이 저장된
풋내 나는 열다섯 살 언저리쯤
기억의 가지를 두들겨
마침내
너의 그림자를 만나러 가는 길
낯익은 오솔길이면 좋겠다
설령,
가본 적 없는 길이라 한들 어쩌랴
어느 모퉁이 돌아
차마 헐지 못한 옛 찻집에서
늙수그레한 커피 향을 나누고 싶은 것을
<너른고을문학 시)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
정지리 갈대밭
강남률
강 언저리에서 떠돌던 바람이
잠시 쉬어가려디
무심코 지나던 저녁 햇살에 놀라
도망치듯 달아난다, 가끔
길 가던 철새들이 제집처럼 들러
안부를 묻고 근황을 살피다 황급히 날아가고
숙은 비었어도 쉽게 꺾이지 않는 것들
맑은 날 안으로 안으로 녹색 혈관을 따라 들어가
종종 덮인 껍질 벗겨내듯 묵은 시간 벗겨내면
양파처럼 속 꽉 찬 시절도 있을 터
바람 부는 날 갈대밭엔 속 비운 갈대들이
저희끼리 몸 비비며 츠크츠크 격음화로 운다
<너른고을문학 시) 한국작가회의 경기광주지부>
<- 별받이마음쉼터 2.5km, -> 함초롬마음쉼터 1.3km.
팔당상수원 정지리 감시초소
<- 1.3km 마음자리쉼터, -> 맑은마음 쉼터 4.5km.
경안천 너무 아름답구나!
광주시 초월읍...완쪽의 관산, 그리고 멀리 무갑산
<- 1.9KM 무수리나루터, <- 5.73KM 도마리 버스정류장, <- 8.68km 경안습지생태공원,
-> 신익희생가 1.64km, -> SRC병원 5.02KM, -> 창석공원 7.32KM
역사. 문화 생태로를 걷다...
경안천누리길은? .....경안천 누리길은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창석공원~퇴촌면 정지리 경안천습지생태공원 까지 총 16KM로 서하리마을의 해공 신익희생가. 허난설헌묘. 나눔의 집.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 연결된 경안천의 역사.문화.생태로의 테마길로 이길을 걷는 탐방객들의 "질병"과 "재앙"이 없는 건강한 삶의 지속적 의미와 "팔당호. 맑은 물"의 보존과 홍보를 위하여 2018~2019년에 국토교통부에 공모하여 조성된 누리길입니다. - 경기도 광주시.
↖ 2.64km 신익희 생가, ↖ 6.02km SRC병원, ↖ 8.32km 청석공원. ( 광주시 방향 )
↙ 0.9km 무수리 나루터, ↙ 4.73km 도마리 버스정류장, ↙ 7.68km 경안천습지생태공원,
-> 경기도시관리공사 0.67km.
오늘 라이딩의 종점....( 반환점 )
● 원점회귀, 다시 돌아가는 길:
앗, 고니 한마리...너는 왜 외롭게 홀로 서있나?
아, 오늘의 자전거 라이딩 끝입니다. 너무 황홀한 길이었습니다. 산책하는 사람도, 자전거 타는 사람도 아주 적었습니다. 모두 어디를 간 것일까요? 팔당호 근처 경안천은 우리의 식수공급원으로 중요한 국가하천입니다. 주변의 풍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모든 만물이 초록의 새옷으로 갈아입고 생명의 환희를 노래부를 때 쯤 이곳에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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