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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일상들 ( life )

② 광주향교, 하남고골 산책- ( 2022.03.04 )

by the road of Wind. 2022. 3. 5.

 광주향교, 하남고골 산책

- ( 2022.03.04 )

 

하남 교산동에 있는 광주향교를 둘러본 후에 고골계곡을 걸어보았다.  고골계곡 입구에 있는 고골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여기에서 부터 남한산성 전승문(북문)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을 만날 때 까지 고골계곡 길을 걸어보았다. 하남의 거의 유일한 깊은 계곡인 고골계곡 주변의 산빛은 겨울 모습 그대로인데, 사람도 없고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 마저 느꼈다. 고골계곡에는 얼마간의 음식점들이 있고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먹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카페 한 두곳 이외의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개점 휴업 상태거나 폐업한 것 같이 느껴졌다. 이 지독한 코로나로 인하여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어려워졌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먹고 마시고 즐거워 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는 소비가 줄어들고 일자리도 사라져 가며 경제성장이 위축되기 마련이다. 머지않아 고골계곡 아래 드넓은 분지 형태의 지역에는 교산신도시가 들어선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전원 적인 풍경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한때 백제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곳, 시민이 숨쉬고 누릴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거대한 회색 시멘트 건물들로 들어차게 된다니 왠지 마음이 스산해 진다. 

 

 

◎ 고골:  

하남의 지형은 낮은 야산과 구릉지대가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 흐르는 한강에는 망월천, 덕풍천,산곡천 같은 작은 샛강이 흘러 들어가며 강줄기의 옆에는 평야가 형성되어 있어서 B.C 4000여년 전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수로를 이용한 타 지역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여 문화가 융성했던 지역이다. 또한 남쪽으론 남한산, 동쪽은 검단산, 북쪽으론 한강이 흘러 군사의 요충지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백제의 시조인 온조께서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470여 년간 한성백제의 수도로 위상을 떨치던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수의 쟁패를 놓고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역사의 현장 이기도 하다. 고려시대에 접어들어선 후삼국을 통일하고 태조의 개국을 도와 새로운 나라의 기틀을 조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광주의 대호족 왕규가 세거를 이루었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종때(983년)에 이르러서는 지방통제를 위한 지방관제를 실시하여 지방행정상 요지에 12목(광주,양주,충주,청주,공주,진주,상주,전주,나주,송주,해주,황주)을 설치하였는데 광주도 12목의 하나로서 읍치가 바로 하남의 춘궁동(고골) 이었다. - ( 하남시 )

 

○ 산 책: 걸음수 6,850 steps, 거리 4.58 km, 소모열량 260 Kcal, 소요시간 01:12 hrs, 속도 3.7 km/h. 온도 17℃.
○ 코 스:  하남 고골 주차장 (풍경채) - 하비비 - 토박이 - 남한산성북문입구 (반환점) - 고골산장, '물래방아' - 상사창동 연자방아 - 하남 고골 주차장.

 

 

● 하남 고골 산책:

고골계곡 입구 공용주차장 (무료)

 

하남 100번 버스 종점

 

주요노선:  고골 - 광주향교 -신장시장- 장지마을 ( 7호선 하남시청역 도보 약 2분 ) - 하남시청 - 스타필드 하남.  

배차 20 ~ 25분. 

 

 

하남 고골 입구 '풍경채'

 

하남 교산 신도시 관련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하남 교산 싣도시' :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덕풍동 일원제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 싣도시' 가 들어서는 지역이다.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는 면적 6,314,121m2 (191만평) 으로 주택 3만3천호가 들어서며 인구 7만8천명이 유입된다. 사업기간: 2019년 ~2028년이다. 비야흐로 이 풍광이 청정 수려한 고골 일대에 쌍전백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천혜의 그린밸트에 신도시가 들어서리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이곳은 서울 강동구, 송파구와  남한산성 산 능선 줄기 너머로 바로 연결되며, 강남권에 직결되는 입지조건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역이다. 앞으로 전철이 들어오면 대단하리라 예상된다. 

 

 

 

남한산성도립공원 탐방안내도  

( * 현위치에서 북문까지의 거리는 1.5km 약 30분 소요니다. )  

1코스: 산성로터리- 북문- 서문- 수어장대- 영춘정- 남문- 산성로터리 ( 3.8km, 1시간 20분 ) 
2코스: 산성로터리- 영월정- 숭렬전- 수어장대- 서문- 국청사- 산성로터리 ( 2.9km, 1시간 )
3코스: 남한산성 역사관주차장- 현절사- 벌봉- 장경사- 망월사- 지수당-  남한산성 역사관주차장 ( 5.7km, 2시간 )
4코스: 산성로터리- 남문- 남장대터- 동문- 지수당- 개원사- 산성로터리 ( 3.8km, 1시간 20분 )
5코스: 남한산성 역사관주차장- 동문- 동장대터- 북문- 서문- 수어장대- 영춘정- 남문- 동문 ( 7.7km, 3시간 20분 )

 

 

 

하남 위례길 안내도

 

위례 사랑길 (5.0KM):  산곡천 - 닭바위 - 연리목- 도미나루 - 두껍바위 - 철새도래지 - 팔당댐.
위례 강변길( 13.5 KM): 산곡천 - 억새밭 - 덕풍천- 미사리경정공원- 미사리선사유적지 - 나무고아원- 선동축구장.
위례 역사길 (5.8km): 광주향교- 이성산성 - 춘궁동 동사지- 선법사.
위례 둘레길 (39.7km): 시청- 샘재- 객산- 남한산성 - 금암산- 이성산성 - 덕풍골. 

 

 

고골계곡 입구의 한 때 즐겁게 노는 사람들의 풍경이 떠오른다

 

 

귀요미 견공들. 어린 것들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사랑스럽다.
이 녀석들이 덩치가 커지면 무서울 것 같다. 

 

 Habibi 하비비 (031-793-1314)

 

 

산불감시초소

 

 

중간의 계곡 위 능선에 전승문(북문)

왼쪽 높은 봉우리 벌봉, 오른쪽 남한산성 청량산

 

<- 물래방아, 고골산장, -> 항아리가든, 토박이

 

 

cafe 라땅뜨 

( 031-795-1211/ 경기 하남시 고골로 398번길 9 (상사창동 363-1)

 

덕풍천, ↑ 남한산성 북문(전승문) 방향 고골계곡

 

 

전승문(북문) - (1.4km) -  <현위치> -   (4.4km)  - 광주향교

 

토지 활용

" 지급자족으로 부족한 땅, 상업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남한산성의 토지활용 규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토지규모는 보통 이라는 단위를 사용하였는데 이 결은 오늘날의 미터법처럼 즉정값에 따를 절대규모가 아닌 토지의 소출량에 따를 상대적 규모였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성내 토지규모가 124결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미곡단위로 환산해 보면 남한산성에 속한 토지에서 1년간 생산되는 곡식은 22톤이었는데, 사실 이것은 매우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모민정책을 추진하여 일정 수 이상 (4,000명)의 주민이 살아가기 시작한 인조 이후에는 산성내의 경작지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산성 내부에는 행궁 및 관아를 포함한 각종 관청과 기관, 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가옥이 들어서기에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농사지을 땅은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따라서 산성 외부에 경작지를 마련하였고, 이마저도 부족하여 주변 지역에서 식량을 수급해야 했으니, 남한산성이 상업지의 중심지가 되고 소비도시화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라땅뜨 주차장

 

고골계곡 마지막 음식점,

토박이 ( 031-793-5220/ 경기 하남시 고골로 398번길 71  (상사창동 388-2)

 

메뉴:

 

장닭(산지직송): 마리당 3~4인 기준
능이전복장닭 80,000, 한방장닭백숙 70,000, 옻장닭 70,000, 장닭볶음탕 70,000
오리: 한마리당 3인 기준

능이전복오리백숙 70,000,  옻오리 70,000,  한방오리백숙 65,000, 오리구이 55,000, 삼겹살.목살 ; 시가
토종닭: 한마리 2~3인 기준
능이전복닭백숙 65,000,  옻닭 60,000,  한방닭백숙 60,000, 닭볶음탕 60,000, 
보신류: 통개.흑염소 예약 환영
부위고기: 싯가. 수육 (1인분 180g): 25,000, 무침 25,000, 전골 23,000
안주류감자전 15,000, 해물파전 15,000, 도토리묵 12,000, 두부김치 12,000, 매밀전병 12,000, 

 

 

 

<- 전승문 1.2km, -> 광주향교 4.6km

 

 

남한산성북문 입구 이정표

<- 고골계곡 0.8km, <- 반딧불이서식지 0.5km, <- 위례둘레길(법화골) 1.4km, 

-> 위례둘레길 (남한산성) 0.8km, -> 전승문(북문) 0.8km.

 

 

세미길(稅米)

 

한강 수로를 이용하여 전국 각지에서 세곡, 군량미, 둔전세 등을 둔지나루 창모루에 하역하여 그곳에 있던 창고에 보관하였다가 마차, 소, 등짐을 이용하여 골짜기에 있던 상사창, 하사창으로 운반 보관하였고, 여기에서 다시 등짐으로 산비탈을 올라 산성 안의 여러 창고로 옮길 때 다니던 길이라 한다. 

 

 

 

광주향교 - (5.3km) -  <현위치> - (0.5km)  - 전승문(북문) 

 

 

공사안내판

남한산성 북문(전승문)을 이용 등반하시는 분들께 관람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북문공사 관계로 출입 2021년 04월 21 ~ 2022년 04월 15일 까지 불가하오니 이점 양해하여 우회하여 주시기 바람니다. 북문 정면 입구 진입 부분 (하남 방면에서 북문 통과하던 분들) 북문정문 입구 출입 불가 

 

 

깊고 조용한 고골계곡 (반환점)

 

 

고골산장, 물래방아:

↑ 고골산장, 물래방아

 

 

고골산장

 

 

물래방아

 

 

물래방아에서 견공들의 으르렁 소리를 듣고 놀라 되돌아 나오다

 

 

 

● 법화골, 상사창동 연자방아:

하남시  상사창동 연자방아 ( 문화재자료 제 82호 )

 

교산신도시 건설 관련 항의 플래카드 " 하남도시공사는 지장물조사 취소하라 "

교산신도시는 고골입구 광주향교 부근에서 이곳까지 드넓은 지역에 걸쳐 건설된다. 

 

 

 

 

인구

" 화려했던 산성마을을 지키는 사람들 "

 

남한산성은 방어시설에 적합한 천혜의 입지 조건을 깆추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일대에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로 부터 공격하기가 여려우며 동시에 산의 안쪽은 분지형으로 형성되어 있어 군사 주둔과 주민의 거주가 가능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조선은 남한산성에서 거주할 인구를 모집했는데, 모집한 호구수는 모두 300여호 정도였으며, 모집된 사람들에게는 부역과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약속합니다. 부역과 세금면제 약속 때문에 부역을 피려던 많은 주만들이 산성으로 몰려들어 호구가 1,000여호에 이르게 되자 1691년(숙종 17년)에  모민 정책을 폐지하게 됩니다. 이후 산성안의 주민은 19세기 말까지 1,000여호, 약 4,000여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는데요, 이렇게 300년간 북적거리던 산성마을 주민들은 광주유수부가 폐지되고 읍치의 위상을 잃게되자 마을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마을을 떠나지 않고 남아있던 200여명의 주민들은 상업활동 등을 통해 생계을 유지하며 지금도 여전히 산성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화재자료 제82호 하남시 상사창동 연자방아



상사창동 연자마 (경기도문화재자료 제82호): 상사창동 연자마는 굴리는 돌인 동그란 숫돌과 받치는 돌인 암돌로 되어있다. 숫돌에는 나무로 만든 사가형 방아들이 숫돌을 감싸듯 부착되어 있어서 소나 말이 이 돌을 끌어 돌리면서 방아를 찧도록 되어있다. 방앗간은 원래 여덟개의 기둥 위로 볏집으로 짠 지붕을 올린 팔각정자 모양의 건물이었으나 현재는 새로 보수해 놓은 모습이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거의 원형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제작연대는 1930년대로 짐작된다.

 

 

 

아름다운 벽화, 그리고 시

 

봄을 올라타다
                     이상래

 

복숭아 밭을 지나
돼지 대불이러 간다
캄캄한 길 담뱃불을 따라간다

봄 가을에도 잘 자라는 버들가지
거름 속에서 김이 올라온다

밥상을 물린 아버지는
영화 간판 그리러 간
아들 편지를 읽는다
서울 살이는 독학으로 배우는 거지,

선지덩어리가 바위처럼 굳어있는
붉은다라 가에 돌려앉아
이쪽을 걱정하고 있다

아직 서있는 삼거리 복숭아 나무
돼지 등짝을 막대기로 톡톡치며 두런거린는
목소리를 꽉 끌어안고 있다

 

 

 

 

신도시 건설로 이곳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농토가 수용되며 거금의 보상금을 앞에 놓고 자식들의 형제애가 사라질지 모른다.

 

 

소하천 법화천 하남시장

 

 

-> 북문벌봉 등산로

성문사/ 물레방아/ 고골산장/ 토박이/ 라땅뜨/ 하비비/ 상록수

 

다시 고골 주차장

 

 

고골종점가든

신도시가 건설되면 이런 분위기는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