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조안면 북한강변 산책
- (2022.03.15)
아, 날씨가 너무 좋군요. 목,금,토 3일간 비소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가까운 곳에 가서 강가를 걸어보자 하고 집사람과 같이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마음의 정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은 '물의 정원'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곳인데 여기에서 부터 북한강변을 따라 조안면 삼봉리, 화도읍 금남리 방향으로 강변길이 좋습니다. 평소에 자전거 타면서 달려본 길입니다. 11ºC의 포근한 날씨에 바람 한점 없는 북한강이 접시물 같이 보이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아직 억새숲은 말라 있고 겨울인지 봄인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습지가 있는 곳에서는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울움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였습니다. 3월 5일 경칩(驚蟄)을 지난지가 열흘 정도 됩니다. 바야흐로 생명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터 태동하고 있습니다. 말없이 흐르는 북한강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집사람과 오후 한때를 잘 보낸 것 같습니다.
○ 산 책: 걸음수 9,658 steps, 거리 6.2 km, 소모열량 341 Kcal, 소요시간 01:33 hrs, 속도 4.7 km/h. 온도 11℃.
○ 코 스: 마음의 정원 (송촌2리) - 송촌도보교 - 송촌호반딸기농장 - 들꽃정원 - 풀나무농장 (북한강생태학교) - '강가의 추억' -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조안대교 (건설중) (반환점) - 용진나루 전망대 - 출발점.
송촌2리 아름다운 한음마을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두물머리 인근 용진나루와 수종사 사이에는 산 좋고 물 좋은 한음마을이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앞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뒤로는 운길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선 이곳은,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풍수라고 여겼던 배산임수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은 수도권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친환경농작물로 사랑을 받고 있고, 이곳은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겨레의 위인 한음 이덕형 선생은 이곳에 별서를 마련하여 머물렀는데, 한음 이덕형 선생이 직접 '송송골'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마을에서는 이러한 역사를 기려 주민들이 직접 송송골길, 한음길이라는 도로명을 짓고 우리나라 최초의 도로명 현판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산들바람 일고 옅은 구름비 개었건만 (風輕雲淡 雨晴時_풍경설담 우청시)
사립문 향하는 걸음걸이 다시금 더디네 (起向柴門 步更遲_기향자문 보경지)
구십일의 봄날을 시름 속에 보내며 (九十日春 愁裏過_구십일춘 추이과 )
운길산 꽃구경은 시기를 또 놓쳤구나 (又孤西庵 賞花期_우고서암 상화기)
- 한음 이더형, <제수종가승축> 중에서
○ 한음 이덕형 (1561-1613): 한음 선생은 산수가 빼어난 운길산을 사랑하시어 바쁜 중앙정치의 와중에도 여가를 내어 사제촌에서 수종사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자주 걸으셨다고 한다. 수종사의 주지가 되어 사제촌(莎堤村)의 한음선생을 인사차 찾아온 덕인(德人) 스님에게 준 시이다. 한음 선생은 7년여의 임진왜란을 수습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극심한 정쟁에서 오는 국정의 혼미에 몹시 상심하셨다. 봄날이 가는 어느 초여름 선생은 이곳 수종사를 찾아 주지 스님에게 우국충정에서 오는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드러내는 시를 지어주셨다. 사제촌(송촌리) 한음마을에는 500년 조선역사상 최연소로 31세에 대제학에 오르고 42세에 영의정에 오르신 선생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후 삶을 마감하신 별서(別墅) 터 및 하마석(下馬石) 등의 유적이 그대로 있어 아련한 선생의 발자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2010년 6월 광주이씨한음상공파종회>
<- 한음 이덕향 별서터, ↗ 철새 전망대
'마음의 정원'
마음의 정원 살펴보기:
마음의 정원은
이곳은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위치한 마음의 정원 입니다. 마음정원은 생태습지에서 깨끗한 물로 정화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마음도 깨끗하게 치유될 수 있는 곳입니다. 용진나루터의 흔적과 지역 유래를 통해 깨끗했던 과거의 북한강의 모습을 떠올리고, 여러 수생식물을 보며 당신의 마음을 씻어 맑게 치유해 보세요. 그리고 마음정원으로 날아오는 철새를 향해 밝은 내일과 희망찬 미래를 다짐해 보세요. 북한강 마음정원은 자연과 여러분의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 철새 정망대, -> 용진나루 전망대
마음의 정원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 파블로 네루다 -
어릴 적 내가 꿈꾸던 '나'는
어디 있을까요?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고,
나였던 그 아이는
변화의 바람에 묻혀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쉼터, 쉬어가는 사람들
딸기체험...라떼, 쥬스 ...'빨강딸기' 010-9332-9955
빈배 虛舟 (허주)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와서 그의 배에 부딪치면
비록 성급한 사람일지라도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方舟而濟於河 ( 방주이제어하 )
有虛舟來觸舟 ( 유허선래촉주 )
雖有偏心之人不怒 ( 수유편심지인불노 )
그러나 그 배 안에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有一人在其上 ( 유일인재기상 )
則呼張歙之 ( 즉호장흡지 )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그래서 안되면 세번 소리칠 것이며
나쁜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一呼而不聞 (일호이불문 )
再呼而不聞 ( 재호이불문 )
於是三呼邪 (어시삼호사 )
則必以惡聲隨之 ( 즉필이악성수지 )
아까는 화내지 않고 지금은 화내는 까닭은
아까는 빈 배였고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向也不怒而今也怒 ( 향야불노이금야노 )
向也虛而今也實 ( 향야허이금야실 )
사람이 자신을 비우고 생의 강을 흐른다면
누가 해하겠는가
人能虛己以遊世 ( 인능허기이유세 )
其孰能害之 ( 기숙능해지 )
- 장자(莊子) 외편(外篇) 제20편(第20篇) 산목편(山木篇)
철새전망대
<- 유기농테마파크, -> 마음의 정원
마음의 정원 조류 살펴보기
쇠백로, 중대백로, 붉은어깨도요새, 꼬마물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쇠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참새, 큰왕눈물떼새, 말똥가리
시우천의 송촌교
시우천
○ 시우천(時雨川): 경기도 남양주시의 조안면 시우리 먹치고개 동쪽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송촌리 송신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수계는 한강수계이다. 하천명의 유래가 되는 시우리(時雨里)는 조선 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양주군 하도면 지역에 속하였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시우리를 그대로 시우리라 하여 와부면에 포함시켰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서 비가 갑자기 오면 시위 (큰물)가 잘 나 '시우골' 또는 '시우동'이라 한 데서 유래한다.
노적봉 방향
송촌호반딸기농장 010-2418-5080
딸기체험 & 판매, 딸기쥬스, 따리스무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65-1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조안대교 (건설중)
중간 오른쪽의 뾰족한 노적봉
저 노적봉이 있는 계곡의 산비탈엔 한때 사랑받던 국민여배우가 잠들어 있다.
불운한 결혼생활과 그에 따른 삶의 고통과 악플 등에 시달리다
불행한 일이 발생해 국민들이 놀라고, 슬퍼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저 곳을 바라보면 언제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우리들은 길지 않은 인생길에서 어려움을 만나도 잘 해쳐 나가야 한다.
어떠한 어려운 경우에도 마음의 응어리와 우울감은 빨리 떨쳐버려야 한다.
우리의 삶은 내 자신 만의 삶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깊어지면 그렇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국토종주 북한강 자전거길
↑ 송촌2쉼터 500M
블루&그린 네트워크 조성사업 (생태습지)
위치: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538번지 일원
사업기간; 2013년 7월 ~ 2014년 5월
시설개요: 부지면적 4,837㎡
풀나무농장
북한강 생태학교
양평군 서종면 방향
<- 민물매운탕전문 닭도리탕 031-576-8845,
& 우리밀장칼국수
' 강가의 추억 '
공사안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조안대교
2014년 5월 14일 ~ 2020년 12월 28일
( 반환점 )
● 되돌아가는 길:
멀리 양수리 방향
커다란 미류나무 가지에 까치집
미류나무만 보면 우리같이 나이먹은 사람은 1976년에 발생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생각난다. 이 사건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의 관측 임무를 수행하던 미군이 감시 경계를 어렵게 하는 잎이 무성한 미류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상황에서 북한군 30여명이 도끼를 휘둘러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주한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하고, 주한 미군 및 국군 병력 다수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으로 그 당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으로, 긴장하며 방송을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다시 마음의 정원 철새전망대
갈대와 억새 차이:
갈대와 억새는 생김새가 비슷하여 흔히 혼동 하지만 명확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고, 억새는 산이나 물에서 자랍니다.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서 자라는 갈대는 없으므로 산에 있는 것은 항상 억새입니다. 갈대는 갈색,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띠며, 잎에서도 뚜렸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갈대는 잎이 부드러워 잘 꺽이고, 억새는 잎 중앙에 딱딱한 심이 잇어 스치면 베일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마음의 정원 식물 살펴보기
억새, 개망초, 흰꽃여뀌, 왕골, 연꽃, 버드나무
갈대, 왕고들빼기, 가을강아지풀, 수크렁, 금불초, 능수버들, 느티나무
마음의 정원 어류 살펴보기
뱀장어, 돌고기, 동사리, 꺽지, 버들매치
메기, 참종개, 동자개, 버들붕어, 참붕어, 긴몰개
용진나루 나루터 전망대
남양주 조안면 송촌리 살펴보기
송촌리는 ...
여기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입니다. 송촌리 지명은 평촌의 '촌'과 송송의 '송'자를 땄습니다. 송송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장수 이여송을 조선에 보낼 때 송자가 붙은 마을은 들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준 것을 듣고 마을에 붙은 이름입니다.
이 곳은 북한강의 청정 자연에서 쉬어가며, 생태습지의 깨끗한 물과 소통하여 마음을 정화하는 마음의 정원입니다. 구름이 가다 산자락에 걸려 멈춘 운길산과 함께, 한음 선생의 별서터, 수종사가 있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음의 정원 용진나루 전망대 범선
-> 용진나루 전망대
< 참고: 2020. 7. 14 용진나루터 사진 >
용진나루 이야기...
용진나루는 북한강을 가로질러 조안면 송촌리와 양평 지역을 연결하는 나루터였읍니다. 옛날 이곳에서 용이 강을 건너갔다하여 용진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서울에서 경상도 북부지역으로 가고자 할 때와 건축용 목재를 운반하는데 주로 이용하였으며, 조선시대애는 수군참군이 있었던 장소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내왕하던 배들을 관리감독하던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대한제국 말부터는 선교사들의 교통 거점으로도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일제시대 중엽에는 산림훼손의 중지로 인해 건축용 목재운송은 중단되었으며, 주로 도강하는 나루터로 이용되다가 팔당댐의 준공으로 인하여 나루터가 수몰되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용진나루터' 표시석 ...
<- 월문리, 시우리, ↑ 청평, 대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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