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래 (雅歌_아가)
- (2022.04.28 )
아름다운 계절이다. 계절의 여왕, 봄이다. 산천은 푸르고, 벌, 나비는 꽃을 찾아 날아들고, 새들은 지저귄다. 백신 접종 후 집에서만 있다 오늘은 밖으로 나와 집 주변을 걸어본다. 그러면서 수목과 잡초들의 푸르름에 많이 달라진 자연 경관을 보면서 더욱 진한 신록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싱그러운 바람과 함께 온통 봄의 신선한 기운이 몸을 감싸고 도는 것 같다. 아름답구나 하고 걷는데, 길가의 교회 건물에 걸린 플래카드를 바라보게 되었다
" 나의 사랑 내 어여뿐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 이르렀는데 " (아가서 2:10- 12)
아, 아름다운 정감을 노래하는 구절이구나! 감탄하게 된다. 절기상으로 지금과 딱 맞는 때 같다. 먼 옛날 이스라엘 땅,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우리들이나 모두 인간의 감정은 똑 같을 것이다. 구약성경 아가서의 아름다운 구절에 젊은 감동이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아가서(雅歌書)는 기독교 구약 성서의 스물두번 째 책으로, 보통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하기 쉬운 책으로, 저자는 솔로몬 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실제 저자가 누구인지, 또한 내용의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으며, 지금도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책 안에 수록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하는 논란이 가장 컸던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낭이요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석가래로구나 " - ( 구약성경, 아가서 1: 13-17)
"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실과 먹기를 원하노라 " - (구약성경, 아가서 4:11-16)
"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공교한 장색의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머리는 갈멜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쾌락하게 하는구나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 송이 같구나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 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 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우리가 일찌기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네게 주리라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 "
- (구약성경, 아가서 7: 1-13)
유대인들은 자녀들이 30세에 이르기 전까지는 성경 아가서를 읽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사실 아가서를 읽다보면 아름다운 여성의 관능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젊은 사람들은 성적으로 불경한 생각을 갖게 될 지 모른다. 보통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특히 혈기 왕성한 남자는 아가서를 보다보면 부지불식간에 곤란한 생각이 들수도 있다. 성경적으로 생각하면 사탄이 역사하여 음란한 생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목석(木石)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 산 책: 걸음수 12,564 steps, 거리 7.7 km, 소모열량 448 kcal, 소요시간 01:58 hrs, 속도 4.5 km/h.
○ 코 스: 고덕천 왕복.
나는 포플러 나무를 좋아한다.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칠 때 바람에 살랑거리는 키 큰 포플러 나무잎을 보면
내 마음에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어렸을 적 고향 마을 모퉁에 서 있던 그 포플라 나무를 연상하게 된다.
아름다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올 여름 내내 나는 이 포플러 나무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꽃잔디....
그 색감과 모여서 아름다운 자태는 과장하여 말한다면 숨이 막히는 듯 하다.
물오리는 둘이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매우 다정하게 보인다. 한 녀석은 졸고 있고,
다른 한 녀석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따뜻한 봄...동물들도 살만한 계절이다.
아, 저 현수교 다리는 언제 만나게 될까? 나는 강가에 나오면 언제나 저 다리가 만나는 장면을 보려고 관심을 갖고 바라보게 된다. 시멘트 양생 기간 때문에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잔잔한 강물에서도 현수교 건설은 어려운 것 같은데 강풍과 파도가 쎈 험한 바다 위에서의 현수교 건설은 얼마나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까?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즉 터키 서부와 발칸반도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 해협에 만들어진 4.8km의 세계최장 현수교인 터키의 차나칼레대교이다. 한국 건설사의 기술과 국산 자재로 완성한 세계 최장 현수교라고 하니 자랑스럽게 생각된다. 2018.4월 착공해 총 48개월 동안 공사를 했다고 한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라고 한다. 이전까지 세계 1위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1.991km의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라고 한다. 인간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위대하다.
눈에 보일락 말락한 작은 꽃 야생화...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는 것 같다.
작은 것이 오히려 더 사랑스럽다.
민들레 홀씨...
"행복,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아름다운 꽃말을 가진 민들레 꽃.
노란색의 아름다운 대칭형의 둥근 꽃이 어느덧 하얀 솜털의 씨앗을 품고 서 있게 된다.
그리고, 진달래 홀씨는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 가는 것이다. 바람 따라가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라나는 민들레..... 아, 민들레를 담고 싶다.
송화가루 날리는 계절...
송화가루는 소나무의 꽃가루다. 소나무는 바람에 송화가루를 날려보내 번식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나무가 많은 산야에서는 봄철의 노란 송화가루 날리는 양이 엄청나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보통 4월말~ 5월말 경까지 한달 정도이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 동네 뒷산마루에 앉아 송화가루 날리는 모습을 보며, 산 아래 펼쳐진 끝없는 봄 바다 수평선을 조망하던 그 때가 생각난다.
백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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