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어금니가 부어올라 아프다.
물어뜯고, 깨물게 하여 망가지면서도
밥 먹고 살게 해 준
치아의 고마움을 생각해 보았다.
허리를 삐끗해서 괴롭다.
내 맘대로 돌아다닐 때
따라 움직여 주면서 힘들었을
몸의 스트레스를 돌아보게 되었다.
길을 가다 만나는 자그만 야생화,
밤새 폭우가 힘들었을 텐데,
밝게 웃으며 반겨주고 있었다.
저 꽃 처럼 살 수는 없을까?
일상에서 내 마음의
회색빛 단면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몸이 고통스러울 때, 순간을 참아내고,
마음이 괴로울 때, 하루를 이겨내야 한다.
겨울엔 봄을 생각하고,
여름엔 가을 날을 생각하게 된다.
이제,
무엇도 원망하지 않고 살기로 했다.
푸른 하늘을 쳐다본다.
행복이란 비둘기 한마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 ( 2022.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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