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가는 길
어제 밤 비 오더니
눈부시도록 맑은 날이다.
붉은 영산홍은 여기저기
눈을 아리게 만든다.
백신 접종 가는 길
삶의 불안이 이런거구나!
그래도 천국보다 이 세상이 좋으리라는
생각 하나 하면서 옮겨 가는 발걸음.
이생과 저생의 구분이 흐릿해 질 때
드디어 나는 내 허상을 마주보게 된다.
내 마지막 날 부르게 될
너의 이름 하나는 잊지 않고 있을까?
아, 눈 부심 속에서 느끼는
나의 고독감.
... ( 2022.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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