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호명산 호명호수, 김유정문학촌
- ( 2023.07.25 )
- 《 김유정역 주변, 김유정문학촌 》:
호명호수 구경을 마치고 상천역앞 정류소에 도착하니 곧 바로 춘천행 전철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뛰다시피하여 김유정역 가는 춘천행 전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상천역에서 김유정역까지는 딱 30분 걸립니다. 아직 오후 시간이 여유가 있어, 오늘 김유정역에 내려 김유정문학촌도 둘러보려 하였습니다. 김유정 역에 내리니 아, 덥긴 덥습니다. 무척 더웠습니다.
김유정역에서 밖으로 나와 옛 김유정역(폐역) 방향으로 걸어나가니 옛날 기차도 전시되어있고, 기차 철로며, 바람에 하늘거리는 철길 곁의 코스모스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코스모스를 보니 갑자기 내 마음이 선선해 지며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하늘에 추석도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이곳 전철역 철길 공원에서 이것 저것보며 조금 시간을 보내다, 길 건너 김유정 문학촌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옛날과 달리 조용한 시골마을이 개발되어 농촌 분위기를 잃어바렸습니다. 넓은 주차장과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김유정의 문학이 탄생한 문학촌이란 이름이 무색해 져버렸습니다.
나는 주마간산격으로 더위 속에서 빨리 마을 일부분을 돌아보고 다시 역으로 내려와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김유정의 문학작품 속에서 일제강점기의 비참했던 농촌 경제적 현실이 정말 마음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절망의 늪에 서 허덕이며 나락에 내몰린 그 시대 민초들의 한계점을 넘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김유정이란 작가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직접 목도한 사실을 소설로 녹여내었다는 것이 너무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가고 또 가고, 모든 것이 빛바래어 퇴색되어 버린다 할지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마음 속에 이러한 작품이 지향하는 그 뜻을 어느 정도나마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믿습니다.
● 김유정(金裕貞)(1908-1937) :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8남매 중 7째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고 자주 횟배를 앓았다. 또한 말더듬이어서 휘문고보 2학년 때 눌언교정소에서 고치긴 했으나 늘 그 일로 과묵했다.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결석 때문에 제적처분을 받았다. 그때 김유정은 당대 명창 박녹주에게 열렬히 구애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향하여 야학운동을 벌인다.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간 김유정은 고향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한다. 1933년 처음으로 잡지 <제일선>에 ‘산골나그네’ 와 <신여성> 에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한다. 이어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1등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가작 입선함으로써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활발히 작품 발표를 하고, 구인회 후기 동인으로 가입한다. 이듬해인 1936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환경 속에서 작품활동을 벌인다. 왕성한 작품 활동만큼이나 그의 병마도 끊임없이 김유정를 괴롭힌다. 생의 마지막 해인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죽는 날까지 펜을 놓지 못한다. 오랜 벗인 안회남에게 편지 쓰기(필승前. 3.18)를 끝으로 1937년 3월 29일 그 쓸쓸하고 짧았던 삶을 마감한다. 그의 사후 1938년 처음으로 삼문사에서 김유정의 단편집 <동백꽃>이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살아있다. 우직하고 순박한 주인공들 그리고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엉뚱한 반전, 매우 육담적(肉談的)인 속어, 비어의 구사 등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살아있다. 그의 모습 또한 깊이 각인되어 앞으로도 인간의 삶의 형태가 있는 한 잊히지 않을 것이다. - <김유정 문학촌 >
이곳은 실레마을의 뒷 배경을 이루는 금병산(652m) 등산을 위해 여러번 와본 적이 있습니다. 금병산은 아름다운 산입니다. 김유정문학촌을 경유하여, 금병산(652m) 좌측 능선 등산의 경우, <김유정역-> 금병산 정상>, 3.8km, 그리고, 정상에서 실레마을을 보았을 때 왼쪽 방향의 능선으로 하산시, <금병산 정상 -> 김유정역>, 4.35km의 거리로 전체적으로 등.하산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입니다. 한번은 <금병산 정상 -> 원창고개 (춘천-홍천 사이 고개)> (거리 2.0km, 43분 정도 소요) 방향으로 하산하였으나, 춘천 시내 버스를 이용하려고 춘천 도심 방향으로 한참 동안을 시내버스 정류소까지 다리품을 판적도 있었습니다. 모두 다 옛 추억거리입니다. 오늘은 수박 겉 할끼 식으로 호명호수와 김유정역 주변, 김유정문학촌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바깥 날씨가 너무 무더워 갈증과 함께 매우 힘들었습니다.
김유정문학촌 일원:
▶ 산 책 : 걸음수 2,534 steps, 거리 1.9 km, 소모열량 85 kcal, 소요시간 00:27 hrs, 속도 4.2 km/h, 기온 32℃ (맑음).
▶ 코 스 : 옛 김유정역 (폐역) 주변, 김유정문학촌, 김유정 생가 일원
상천역에서
가평 가는 길
가운데 늪산 과 그 뒤편의 보납산.
가평 가평천, 늪산, 북한강....가평천과 북한강을 지나는 가평2교 & 경강교
백양리역 가는 길....왼쪽 월출봉, 북한강 & 강 건너 강원도 춘천시 서면 안보리 방향
오른쪽 멀리 춘천 삼악산, 백양리역
엘리시안 강촌 방향의 계곡...중앙의 봉우리는 굴봉산(307.3m) 정상이다.
중간의 지역은 춘천시 서면 당림리 방면이다.
강촌역을 지나면서....
옛 강촌역, 강촌교, 삼악산 방향. 보이는 산 능선의 왼쪽 봉우리는 등선봉, 그 오른쪽 봉우리는 청운봉이다. 주봉인 용화봉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삼악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 있는 해발 654m의 산으로 산림청과 블랙야크가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주요 봉우리가 주봉인 용화봉(654m)과 등선봉(632m), 청운봉(546m) 3개이어서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악산은 1973년 7월 31일 '춘천삼악산'이라는 명칭으로 강원도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됐다.
> 등산코스:
- 제1코스 삼악산매표소:
삼악산매표소 - 등선폭포 - 비선식당 - 흥국사 - 정상 - 상원사 - 의암댐매표소.
- 제2코스 의암댐매표소:
의암댐매표소 - 상원사 - 정상 - 흥국사 - 비선식당 - 등선폭포 - 삼악산 매표소. (6Km,3시간)
> 삼악산 입장료:
1. 일반(청소년, 초중고생 포함): 2,000원 (춘천사랑상품권 제공)
2. 호수권 주민 (춘천,홍천,화천,양구,인제), 국가유공자,장애자,기초생활수급자, 경로(65세 이상): 면제(신분증 확인)
3. 미 취학 아동(6세 이하): 면제
※ 춘천사랑상품권 사용처 : 춘천지역 전통시장, 등록된 상가, 식당, 택시 등.
> 주차료:
- 대형 4,000원, 소형 2,000원, 경차 1,000원
- 주차대수: 주차장 202면 (대형 13, 소형 189)
김유정역 직전 농촌 모습....왼쪽 삼악산 (정상 용화봉 654m) 방향
춘천시 신동면 방향
춘천시 신동면 정족리에 위치한 금병산(652m) ...
강촌레일바이크 출발점
김유정역....한옥 역사가 멋있다. 마치 전주, 남원 지방에 온듯한 착각이 든다.
김유정역
이곳은 다층구조 생태숲입니다.
다층구조생태숲에서 관찰할 수 있는식물상:
산갈나무/ 왕벛나무 / 생강나무
조팝나무 / 동칡 / 쥐방울 덩쿨
텔레비젼에 내가 나왔으면 .... 유정이야기숲
열차는 추억을 싣고, 열차는 사랑을 싣고, 열차는 희망을 싣고
오늘도 기다립니다. 어제도 그랬던 것 처럼
경춘선 전철 선로
오늘도 기다립니다. 어제도 그랬던 것 처럼
기더림이란 희망의 나무에 시간과 약속의 물을 주는 것
유정이야기 숲
화단에 물주는 역무원 아저씨...
폐열차의 전시
경춘선 전철
강촌 <- 김유정역 -> 남춘천
김유정역(폐역)
광판팔뚝김밥
SINCE 1991 시골장터 (막국수전문)
김유정문학촌
김유정문학촌 안내도
p 주차장,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사무실, 관광안내소, 이야기쉼터, 민속공예체험방 1, 민속공예체험방 2, 민속공예체험방 3, 민속공예체험방 4, 김유정이야기집, 매점 & 식당, 야외무대.
* 김유정 생가와 김유정 이야기집은 유료관람 구역입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셔서 입장하시기 바람니다. 무료관람 대상자도 무료 관람 입장권을 발급 받으샤여 합니다.
<산골 나그네>, <소낙비>, <총각과 맹꽁이>, <솔>, <안해>
궁핍과 유랑의 시대, 치열한 생존
농촌의 하층민들은 빚에 몰려 고향을 등지고 떠돌고, 무능력한 가장 밑에서 여성들은 최후의 생계수단으로 매춘부도 불사하면서 생존을 이어간다. 뿌리 뽑힌 이 땅의 농민들은 천직이라 여겼던 농부로서의 삶에 적의를 표하며 타지로 떠돌다가, 더러는 노름꾼이 되고, 들병이의 남편이 되어 도시에 안착을 꿈꾼다.
산골 나그네:
고적한 산골 덕돌네 주막에 열아홉살 나그네 여인이 찾아든다. 주막일을 도우며 며칠 신세를 지던 끝에, 덕돌어미는 은비녀와 솜옷 한벌을 마련하여 혼인을 시킨다. 며칠 뒤 품안이 허룩하여 잠이 깬 덕돌이는 어미와 함께 아내를 찾아나선다. 개울 건너 물방앗간에선 병든 거지가 솜옷 한벌을 얻어입고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길을 떠나는데, 멀리서 늑대소리는 와글거리며 그들의 뒤를 따른다. 주인 잃은 베개 밑에 은비녀는 새벽 어스름에 아스라이 빛나고..
소낙비:
검은 구름이 비가 올 듯 하면서도 햇볕은 뜨겁다. 매미는 "매~음, 매~음"하며 운다. 노름 밑천 2원을 구해오라는 남편 춘호의 매질을 피해 열아홉살 아내는 집밖으로 내몰린다. 기어이 소낙비가 쏟아지던 때 돈 많은 이주사에게 몸을 맡기게 된다. 다음날 2원을 받으러 나가는 아내의 머리를 춘호는 곱게 빗겨주며 말한다. "바로 곧 와, 응"
총각과 맹꽁이:
마을에 들병이가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덕만이는 장가 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다리를 놔준다는 뭉태는 제 실속만 차리고, 조급한 마음에 덕만이는 들병이에게 무릅까지 끓어가며 애원하지만 비웃음만 살 뿐이다. 골창에선 음충맞은 맹꽁이가 암수 서로 "맹~~꽁~~"하고 장단을 맞추는데..
솥:
근식은 아내가 자식을 버리고 들병이 계숙을 따라 나서기로 결심을 한다. 자식 수저 한벌만 남기고 밥해 먹는 솥까지 빼돌려 계숙에게 갖다 바치는데, 계숙과 떠나기로 한 아침, 갈라섰다는 남편은 벌써부터 찾아와 짐을 챙기고 근식에게 함께 가자고 한다. 때마침 두 주먹을 흔들며 달려온 아내에게 " 아니야 글쎄, 우리 솥이 아니라니깐 그러네 참" 하며 근식은 쓴 입맛만 다시는데..
<형>, <따라지>, <두꺼비>, <슬픈이야기>, <생의 반려>, <삼청>, <연기>, <야앵>, < 봄과 따라지>, <이런 음악회>
도시 생활 속 외로운 자화상
김유정은 20대 초반 고향 실레마을에 거주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다.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 속에는 카페여급, 버스걸, 거지, 기생, 실업자 등 도시 빈민 따라지들의 삶이 그려지고 있다. 김유정은 작품 속에 한심한 무직자, 실연자, 가족사에 상처받은 인물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두꺼비:
시험 전날 밤새는 맛으로 학교애 다니는 건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대학생 나(이경호)는, 영어시험을 하루 앞둔 어느날 하숙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창을 연다. 여러차례 연애편지를 써보냇으나 답장이 없어 애태우게 했던 기생 옥화의 남동생, 모자를 삐딱하게 쓴 두꺼비 눈의 사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하는데..
형:
아저지가 형에게 칼을 던지는 것을 열살이 채 되지 않은 어릴 적 생생하게 지켜본 '나'는 오래도록 그 장면을 잊지 못한다. 몸을 비켜 따에 떨어졌기 망정이지 정통으로 맞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슬플 때, 외로울 때, '나'의 집안을 저주할 때, 맨 먼저 '나'의 몸을 쏘는 화살이 되는 이 사건은 아버지의 허물인지 형님의 죄인지, 당최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따라지:
화창한 봄날의 사직동 꼭대기 초가집, 방세를 받지 못한 주인 마누라의 푸념이 늘어진다. 오늘은 꼭 받아내리라 결심하지만 버스 차장인 딸에게 빌붙어사는 '노랑퉁이' 영감과 카페에서 일만하는 '아끼꼬'에게서 방세는 커녕 낭패만 당한다. 결국 누이의 집에 기식하며 방구석에 처박혀 글만 쓰는 만만한 '톨스토이'를 찬아가는데..
<홍길동전>, <두포전>, <세발자전거>
조선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위의 세 작품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김유정의 여느 작품과 결을 달리한다. 암흑같은 일제강점기에도 어린이들에게 만큼은 희망의 메셎를 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발 자전거:
세발 자전거 주인 기영이는 복동이 에게 자전거는 빌려주지 않고 약만 오리는데, 보다 못한 복동이의 언니는 꾀를 내어 기영이를 골탕먹이고 복동이에게 마음껏 자전거를 타게 해주는 내용이다. <세발자전거>는 2021년 가을 근대서지학회에 의해 발견되어 같은 해에 발간된 유인순(김유정 1호 박사, 강원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의 '정전 김유정 전집'에 최초로 소개되었다. 김소운(시인, 수필가)이 1935년에 창간한 '보통학교 과외잡지' <목마>에 실려있는 우너고지 6~7매 정도의 짧은 동화이다.
<봄-봄>, <동백꽃>, <산골>, <옥토끼>,
척벅한 삶, 피어나는 사랑
일제강점기 척박한 삶 속에서도 청춘 남녀들은 사랑을 느끼고 또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한다. 인간의 보편적 정서인 '사랑'이야기는 여느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해학으로 표현된 이면에는 당대의 비참한 현실이 내재해 있다. 김유정의 여러 작품 중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소설로 중.고등 교과서에 많이 실려있다.
봄.봄:
점순이와 결혼하기 위해 봉필 영감 집 데릴사위로 들어간 나는 새경도 못 받고 4년 동안이나 머슴처럼 부려진다. 봉필 영감은 키를 핑계로 성례를 미루고, 점순이는 내게 밤낮 일만하고 말거냐며 되알지게 쏘아부친다. 이에 고무된 나는 급기야 봉필 영감의 아랫도리를 잡고 드잡이를 하기에 이르는데..
동백꽃:
마름집 딸 점순이는 구운 감자를 건네며 관심을 표현하지만 나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점순이는 닭싸움으로 나를 자극하고, 화가 치밀어 얼결에 점순네 수탉을 때려죽인 나는 땅이 떼일 걱정에 울음을 터뜨린다. 이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순이는 나의 어깨를 짚은 채 알싸한 동백꽃 속으로 파묻히고..
산골:
마님댁 씨종인 이쁜이는 도련님의 계속되는 구애에 마침내 사랑에 빠지고 만다. 옷고름 떼어주며 다짐하고 떠난 도련님은 소식이 없고, 이쁜이를 짝사랑하는 석숭이는 도련님에게 보낼 편지를 대신 써주는데..
옥토끼;
우연히 집으로 들어온 옥토끼를 나는 남몰래 호약한 숙이에게 선물한다. 나흘째 앓아누운 숙이에게 아버지는 몰래 옥토끼를 잡아 먹이고, 이를 알게 된 나는 숙이에게 토끼를 내놓으라 하고..
<금따는 콩밭>, <금>
1930년대 조선에 불어 닥친 '황금 광풍'
1930년대 일본은 금본위제 실시로 막대한 금을 필요로 하였고, 식민지 조선으로 부터 대대적인 금을 조달하면서 조선에도 황금 광풍이 불어닥친다. 조선 천지가 일확천금을 꿈꾸며 금전판으로 떠돌 때, 김유정은 생계를 위해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광업소 현장 감독으로 몇 달간 머무르며 막장에 내몰린 인생들(브로커, 잠채꾼, 광부 등)을 만난다. 이 때의 경험은 일제강점기 황금시대의 참혹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우리에게 남았다. 당시 황금 열풍은 의사, 변호사, 문인, 사회운동가 할 것 없이 금광에 뛰어들게 했는데, 팔봉 김기진과 소설가 채만식도 그 대열에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따는 콩밭:
소작농 영식은 수재의 꼬임에 빠져 추수할 때가 다 된 멀쩡한 콩밭을 파헤친다. 파도 파도 금이 나오지 않자 영식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 아내까지 구타한다. 결국 콩밭만 뒤엎어 파탄지경에 이르게 된 순간 수재가 금줄이 나왔다고 외치는데..
금:
철저하게 알몸으로 검사하는 감독을 속이기 위해 덕순은 동무와 짜고 스스로 발등을 찍는다. 너덜너덜해진 상처 속에 금을 숨겨 광산을 빠져나와 무사히 집에 도착하지만 막상 훔친 황금 쪼가리를 나눠갖게 되자 둘은 생각이 달라진다. 금을 팔아오겠다며 나서는 동무의 뒤로 "아이구"하는 참혹한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노다지:
자기 누이를 주고 싶을 만큼 서로 믿고 의지하던 꽁보와 더펄이는 어는 가을 그믐날 밤 잠채를 나간다. 고생 끝에 노다지를 발견하지만 팔자를 고치게 됐다는 기쁨도 잠시, 둘의 우애는 탐욕과 의심으로 무너져 내리는데..
<가을>, <땡볕>, <만무방>, <애기>, <떡>, <정조>
막다른 길에 내몰린 사람들
1930년대 식민지적 수탈과 그로 인한 농촌 경제의 파탄은 농부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궁핍과 유랑의 시대를 떠돌다 막다른 길에 내몰린 이들은 종국엔 강도, 사기, 인신매매, 아이 유기 등 반윤리적 행동들을 서슴치 않는 지경에 이르는데, 이처럼 김유정은 농촌 하층민들의 뒤틀리거나 부도덕한 면을 숨김없이 드러냄으로써 시대의 참상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을:
빚에 몰린 복만이는 소장수에게 아내를 팔아먹는 계약서를 써 다라 하고, 나는 아들 영식이를 생각해서 말려보고도 싶지만, 은근히 팔아먹을 아내가 있음이 부럽다. "우리 집엔 여편내라곤 병들은 어머니 밖에 없으니 나이도 늙었지만 우리 아버지가 잇으니까 내 맘대론 못하고 "
만무방:
빚잔치를 하고 가족과 헤어져 야반도주를 한 응칠이는 성실한 농꾼인 동생 응오의 집으로 간다. 미처 추수 못한 옹오의 벼가 자꾸만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응칠이는 자지가 도둑으로 의심받게 되자 밤을 새며 도둑을 잡기 위해 논을 지키는데..
애기:
딸 덕을 보기 위해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의사 사위에게 시집 보내려는 아버지와, 부잣집에 장가 들기 위해 가짜 의사 행세를 하며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필수. 구박받는 자신의 애기를 길에 버리려는 어미..
땡볕:
병든 아내를 서울의 대학병원의 임상시험으로 제공하여 생계를 꾸려보려 하지만, 병원에서는 뱃속에 죽은 아이가 들어있어, 당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아내가 죽는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아내는 수술을 거부하고, 덕순이는 아내를 다시 지게에 지고 돌아가기로 한다. 집으로 가는 길, 아내는 '쌀 둬대 꾸어먹은 것을 갚으라'는 등의 유언을 쇠뿔도 녹일 것 같은 땡볕에 지게 위에서 주섬주섬 늘어놓는데..
김유정 작가 상
만화체험실...문의 070-8860-8829, 010-3204-8829
김유정 연보
1908년 - 2월 12일 (음력 1월 11일)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중리(실레마을)에서 출생.
1914년 - 서울 종로구 운니동(당시 진골)에 대저택을 마련하여 가족이 이사.
1915년 - 7세. 어머니 청송 심씨 사망.
1917년 - 9세. 이버지 김춘식 사망. 1919년 봄까지 3년 동안 한문과 붓글씨를 익힘.
1929년 - 21세. 휘문고보 졸업.
1930년 - 22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였으나 6월 24일 제명, 박녹주를 짝사랑 했으나 끝내 거절 당함. 춘천 실레마을로 귀향.
1931년 - 23세. 보성전문하교 상과 입학. 그 후 자퇴.
1932년 - 24세. 야학당을 금병의 숙으로 넓히고 간이학교로 인가받음. 처녀작 <심청>탈고.
1933년 - 25세. 서울로 올라가 사직동 누님 집에서 기거. 폐결핵 발병 진단. 단편소설 <산골 나그네>, <총각과 맹꽁이>,발표.
1935년 - 27세.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소낙비> 1등 당선.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노다지> 가 작 입선. <금따는 콩밭>, <금>, <떡>, <만무방>, <산골>,<<숯>, <홍길동전>, <봄봄>, <안해> 발표. 구인회 후기 동인으로 참여. 이상과 깊은 친분을 가짐.
1936년 - 28세. <심청>, <봄과 따라지>, <가을>, <두꺼비>, <정조>, <슬픈 이야기> 와 장편소설(미안) <생의 반려> 발표,
1937년 - 29세. <따라지>, <땡볕>, <연기> 발표. 세상 뜨기 11일전 마지막 편지 <필승전>을 안회남에게 보냄. 3월 29일 경기도 광주 매형(유세준) 집에서 사망.
- 사후 발표작: 정분(1937), 두포선, 형, 애기 (1939)
야외음악당
김유정 생가
김유정 생가 정문....유료 입장
'김유정생가'와 '김유정이야기집'은 유료관람구역입니다.
- 요금이용안내:
개인 1인 2,000원, 단체 (20인 이상): 1인 1,500원, 춘천시민: 1인 1,000원.
- 관람시간:
3월 ~ 10월: 오전 9시30분 ~ 오후 6시.
11월 ~ 2월: 오전 9시30분 ~ 오후 5시.
- 발매시간:
3월 ~ 10월: 오전 9시30분 ~ 오후 5시20분.
11월 ~ 2월: 오전 9시30분 ~ 오후4시 20분
- 김유정문학촌.
김유정생가 내부
김유정기념전시관
== < ▼ 2018.4.19 사진: 김유정문학관 > ==
김유정생가...
물레...
"글쎄 이 자식아! 내가 크질 말라구 그랬니, 왜 날보구 떼냐?" "빙모님은 참새만한 것이 그럼 어떻게 앨 낳지유?"
(사실 장모님은 점순이 보다도 귓배기 하나가 자다)" - 김유정의 <봄.봄>에서
디딜방아...각종 농기구...
닭 알 낳는 곳....
통시...옛날 변소(화장실)...
소여물통..
덕석..
김유정기념전시관....
김유정의 문학작품...
봄.봄....궁핍한 시대 농민 정신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가 김유정...
김유정, 그 쓸쓸하고 짧았던 생애......미친 사랑의 노래.....
박록주 (1905-1979): 경북의성 선산 출생 명창. 김유정을 결정적으로 절망케 한 여인...
박봉자(1909-1988): 시인 박용철의 동생이다.
만무방과 따라지, 그리고 돌병이돌이 어우려진 강원도 아리랑...
김유정의 각종 도서, 단편...
작품배경도....'동백꽃'의 산 기슭...'봄.봄' 봉필영감의 집...'먼무방' 노름터...'산골나그네' 덕팔네 주막터...
'산골나그네' 물레방아커..
김유정을 추모하는 활동....
== < ▲ 2018.4.19 PHOTO END > ==
<- 유정마을 영농법인
김유정 실레이야기길
실레이야기길: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움푹한 떡시루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실레(중리)는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금병산 자락의 '실레 이야기길'은 멀리서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들뱅이들이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점숙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춘호처가 한들로 몸팔러 가던 가슴콩닥길>,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하리길>,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 <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 복민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응고개길>, <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 < 근식이가 자기집 술 훔치던 한숨길>, <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장인 밑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 김유진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 등 재미난 이야기 열여섯 마당과 만날 수 잇는 '실레 이야기길'은 30분에서 1시간 반까지의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금병산 등산로:
금병산은 춘천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원창고개 마루턱에서 남서쪽으로 뻗어올라 춘천시내 및 신동면 일대를 병풍처럼 두루고 있는 산으로 수종이 다양하고 흙이 많은 육산이라 걷기에 매우 편해 사계절 어느 때고 등산하는 즐거움이 크다. 특히 <봄.봄 길> <동백길> <산골나그네길> <만무방길> <금따는 콩밭길> 등이 이 고장 출신 작가의 소설 제목으로 이름이 붙여진 -김유정등산로-를 따라 냐려가다보면 바로 그 작품의 무대와 만나게 된다. 또한 이 등산로는 작가 김유정의 생가 및 30년대 야학 등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던 '금병의숙' 등을 둘러본 뒤 김유정역에 이르게 되는, 매력있는 테마산행코스이다. (어느 코스든 3시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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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옛 김유정역 (폐역)
"우리 오늘 결혼했어요! "
"너무 멀리 와버렸다"
아저씨 다시 만나요.
가을 코스모스가 벌써?
기다림이란
희망의 나무에
시간과 약속의
물을 주는 것
- 유정이야기숲
굳바이 김유정역....나는 집에 가련다. 오늘 너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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