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10 아차산 둘레길, 대성암 - (2015-03-02) 아차산 둘레길, 대성암 - (2015-03-02) 오랜만에 산길을 조금 걸었다. 아차산 둘레길이나 대성암은 집에서 가까워 자주 다니던 길인데도 오랜만에 산책을 하니 처음처럼 새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산이라 할 지라도,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 할 지라도 너무 자주 만나면 감흥이 사라.. 2015. 3. 3. 섣달 그믐날 - (2015-02-18) 섣달 그믐날 꼬리 무는 귀성 차량, 강변 도로 풍경에 생각에 잠기니 천리 고향 안골 묵은 밭 끄트머리 아버님 산소에 이른다 한해의 무탈함과 올 음력 삼월의 손녀, 모두 감사한 마음인데 갈대 묵은 밭에서 살아 생전 아버님 추억 - 아버님 한번 꼭 안아보았으면... 좋은 약주 한잔 올려 보.. 2015. 2. 18. 천보산, 회암사지, 회암사 - (2015-02-15) 천보산(423m), 회암사지, 회암사 - (2015-02-15) 천보산(天寶山)(423m), 회암사지, 회암사를 3년여 만에 다시 와 본다. 이 지역은 지세가 평탄하고 양지 바르며, 천보산의 자태가 아름다워 매우 인상 깊었던 곳이다. 특히 회암사지는 대규모의 절터로서 지금은 페허가 되어 허허로운 공간이 역사의.. 2015. 2. 16. 설 밑 시장에서 - (2015-02-12) 설밑 시장에서 한 이래 쯤 남은 설, 동네 시장은 먹거리 풍년에 온통 사람 세상이다 산자와 죽은 자들이 함께 먹을 것들을 위하여 사람들이 이리 저리로 하오(下午)의 풍경화 속으로 걸어 가고 있었다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대추, 밤, 배 그리고 감... 쇠고기, 생선, 북어포... 좋은 음식 .. 2015. 2. 12. 강가에서/ (2015-02-04) 강가에서/ 우리가 만일 햇빛이었으면 저 강물 위에 스러져 그 품에 안길 수 있었으리 한줄기 바람이었으면 저 강물 위에 스쳐서 그 볼에 입맞춤 하였으리. . . 오늘 문득 강가에서 갈대 곁 홀로 시간 속 그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다 숨결같은 강물의 반짝임 한 무리 새들은 일몰의 마지막 종.. 2015. 2. 4. 어느 겨울 저녁 - (2015-01-31) 어느 겨울 저녁 - (2015-01-31) 어두움이 차거운 도로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집으로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손에 걸린 검정봉다리가 이리저리 어둠을 흔들며 주인을 따라간다 갑자기 스치는 바람 한점이 옷깆을 세우고 문득 잊었던 피곤이 몸 밖으로 나와 같이 가자고 나선다 삶.. 2015. 1. 31. 이전 1 ··· 287 288 289 290 291 292 293 ··· 3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