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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동 국밥집에서 - (2010.7.13) 상일동 국밥집에서 - (2010.7.13) 돼지 국밥. 시장 어귀 허름한 판자집 온 갖 인생들이 땀흘리며 먹고있구나. 우리들의 가장 친근한 음식이여. 돼지 국밥. 돼지 국밥집엔 삼류 소설같은 인생사가 있고 버려진 잡지같은 애환이 있다. 힘들어서 먹고 슬픔으로 먹고 땀방울로 먹고 먹고 먹고 돼.. 2010. 7. 18.
무소의 뿔처럼 - ( 2010.7.13 ) 무소의 뿔처럼 - ( 2010.7.13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근심, 걱정, 괴로움도 모두 내려놓고 혼자 가자. 영광도 한때 기쁨도 한때 풀과 같이 시들고 이슬같이 사라지리니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자. 희노 애락 수치 실수 허물도 과거도 미래도 내려놓고 혼자 가자. 차라리 동반없이 가자. .. 2010. 7. 13.
인연 - (2010.07.09 ) 인연 - (2010.07.09 ) 후드득 ... 어디설까? 후박나뭇잎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그 소리를 들으며 생각이 다다른 길의 끄트머리 거기에서 인연을 만나다. 이 빗방울은 어디서 왔을까? 어릴적 동산 기슭에서 바라보던 그 구름에서 온 게 아닐까? 그래 그랬을 거야. 그게 인연인거야. 인연은 .. 2010. 7. 9.
강물 - ( 2010.7.9 ) 강물 - ( 2010.7.9 ) 감물은 말이 없었다. 그래서 울고 싶었다. 강물은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울고 싶었다. 강물은 내내 無心했다. 그래서 나는 울었다. 그런데 강물이 말했다. 왜우느냐고? 말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강물이 물었다. 울고 싶냐고. 그래도 말하지 않했다. 강물이 하늘 보면서 또 .. 2010.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