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산(365.9m) - 남양주 양수리의 푸르고 맑은 산 (2011-03-02)
◆ 부용산(385.9m) 은 경기도 양평군의 서쪽에 있는 양서면과 서종면의 경계를 이루는 낮은 산으로 한강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나누는 용문산 자락의 청계산(658m)의 한 지류이며 산이 푸르고 강물이 맑아 마치 연당(蓮堂)에서 얼굴을 마주 쳐다보는 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기도 하다. 산 정상에 서면 남한강과 북한강 및 일대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좋으며, 등산로가 육산으로 평이하여 가족산행으로는 최적지라 말 할 수 있겠다. 부용산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전설은 고려시대에 어떤 왕비가 시집간 첫날밤에 왕 앞에서 방귀를 뀌자 왕이 크게 노하여 이곳으로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쫓겨난 왕비는 이미 아들을 잉태한 몸이었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 왕자를 낳았으며, 총명한 왕자는 어른이 된 후 어미의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서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면서 외치고 나녔다. 소문을 들은 왕이 소년을 불렀고 “ 이 오이씨는 밤 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않아야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먹을 수 있습니다” 라는 소년의 말을 듣고서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왕비를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왕비는 궁궐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살다가 죽었는데, 그 무덤이 산 정상부에 있는 고분이라고 한다. 마을사람들 사이에서는 산에 오르는 것이 금기시되어 왔으며 산에서 땔감을 구하면 곧 죽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슬픈 여인의 이야기다.
◆ 등산코스:
1코스: 용담ic - 정상 ( 2:20분 정도 )
2코스: 용담리(겐벌) - 정상 ( 2:00 시간 정도 )
3코스: 신원역- 신원리(샘골)- 정상 ( 1:10분 정도 )
4코스: 목왕리(동막골) - 정상 ( 1:00 시간 정도 )
5코스: 목왕리(사촌) - 정상 ( 1:00 시간 정도 )
6코스: 부용리(사자골) - 정상 ( 1:30분 정도 )
◆ 등산기:
양수역-용담리- 하계산- 부용산 정상- 신원리(샘골)- 신원역의 코스로 등산을 하였다. 오후 1:25분경 양수역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전철이 북한강을 가로지를 때 쳐다보니 청계산 정상 주위가 하얀 눈으로 덮여있었다. 그래서 오늘 산행이 간단치가 않겠다 생각했는 데 다행히 고도가 낮아서인지 눈은 녹아 없고 노면이 약간 미끄러운 정도 였으나 대체적으로는 아주 걷기에 편했다. 오르는 길에 딱 2팀을 마나고 정상 지나서 어떤 젊은이를 만났는데 청계산에서 오는 중 이란다. 아이젠 없이 한번 슬라이딩 했단다. 역시 초봄의 산행은 유비무환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이곳 부용산은 나무가 우거진 편인데 지금의 시기에는 나뭇잎이 없어 나뭇가지 사이로 주변의 경치를 등산시 어렴푸시나마 감상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길은 마치 트레킹에 좋을듯 참 편했다. 장애요소가 전혀 없는 안전 산행에 무리가 없는 그런 등산로였다. 작년 봄에도 정상을 거쳐 신원리로 떨어지는 등산을 시도 했었으나 정상에서 뜻하지 않게 뱀을 만나 다시 내려온뒤 이번에 다시 가게 된 것이다. 신원리 쪽 하산길의 상태를 걱정했는데 막상 이 길로 가보니 신작로(?)와 같은 그런 좋은 길이었다. 거리도 짧아 금방 마을에 도착하고 조금 걸으니 신원역이다. 신원역 주변에는 음식점 1,2곳 과 슈퍼가 하나 있다. 오늘 그 슈퍼는 문을 걸어 잠그고 주인은 없었다. 농사일이라도 갔을까? 목은 걸걸한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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