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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남한산성,벌봉 (521M)_③ -안개에 쌓인 남한산성 (2011-03-14)

by the road of Wind. 2011. 3. 14.

 

남한산성, 벌봉 (521M)_③  - 안개에 쌓인 남한산성 (2011-03-14)

 

 

청량산(482.6m)과  남한산성은 우리 겨레에 있어 한이 서린 산이며 성이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의 치욕을 당하게 한 곳이며, 그 치욕의 상징이 삼전도한비(三田渡汗碑)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송파에 서있다. 또한 남한산성의 북쪽 하남시 춘궁동이 백제를 건국할 때의 서울인 위례성이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이 일대 고골(하남시 사창동 항동 교산동 춘궁동 일대)의 동쪽 울타리가 되는 산줄기가 벌봉과 객산을 잇는 능선이다. 오늘은 남한산성의 성곽을 끼고 벌봉에 오르고 하남시 고골로 하산 하는 코스로 등산을 하였다. 남한산성과 벌봉을 잇는 산행은 무엇보다 호젓하고 편안한 산행이어서 좋다. 그리 가파르지 않고 어려운 곳도 없으며 흙길이어서 조용히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  벌봉(512m)은 그 곳의 바위가 벌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벌바위봉이라고도 부른다. 여기까지 성(봉암성)이 둘러쳐져 있지만 여기의 석성은 병자호란 때는 없었다. 뒤에(조선 숙종조) 광주유수 윤지선의 주장으로 축조된 것이다.  벌봉은 한쪽에서 보면 크나큰 두 쪽의 바위로 보이는 우뚝 솟은 암봉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병자호란 때 청나라 태종과 그 군사들이 이 벌봉에서 남한산성 안에 있는 우리편 군사들의 상황을 살폈다 한다. 벌봉이 당시의 산성에서 가장 높은 수어장대보다 높기 때문에 산성 안을 넘겨다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청군들이 이 벌봉에 머무를 때 새처럼 큰 벌들이 청군들을 괴롭혔다는 이야기도 있다. 벌봉은 남한산성에서 흔하지 않은 암봉으로, 바위틈에 굴도 있어서 기도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등산로:

남한산성의 동문, 동장대, 벌봉을 잇는 산행길은 외길이다.  동문~장경사~동장대까지는 성벽의 안쪽 길로 가고, 동장대 암문으로 나가서는 봉암성을 따라 벌봉으로 오른다. 그 이후는 거의 산등성이로 이어지는 능선산행이다. 중간 중간에 하산로가 있다. 시간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등산기:

<서울 5호선 마천역 - 캐슬렉스 골프장 우측길 -  산불감시초소 능선 - 연주봉옹성- 좌측길 - 성곽바깥길- 북문 - 동장대터 암문- 벌봉(봉암) - 고골 상사창동>. 하산후엔 하남시 100번 마을 버스를 이용 서부농협 건너편에  내려 서부농협앞에서 서울행 버스를 환승한후 5호선 둔촌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 하였다. 비가온 다더니 매우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뿌연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영상의 날씨로 따뜻하여 등산하긴 좋은 날씨였다. 평일이라 등산객도 별로 없고 조용한 나홀로 등산을 하게 되었다. 특히 벌봉을 지난 능선길은 낙엽이 쌓여 있고 나무가 빼곡히 숲을 이루고 있어 운치가 더한다. 시간이 충분하였더라면 객산까지 계속 산행을 했을 것이다. 오늘은 상산곡동으로 하산 하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서울 강동구 마천동 마천지구 얼마전 입주한 아파트이다. 옛날 시골 분위기의 논들이 있던 자리인데 이렇게 변했다. 송파 위레신도시의 그림자를 미리 보는 것 같다. 머지않아 이 일대가 천지개벽하듯 변할 것이다.

 

 

남한산성 자락에 있는 원적사 앞의 등산로로 들어 서는 길이다. 이 길을 가면 절 주위에 음식점이 몇 있다.

 

 

원적사 전경. 조그마한 절이다. 규모가 큰 것 보다 아담한 것이 더 좋다.

 

울타리가 없는 사찰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open temple....열린 사찰?

 

 

골프장과 그 우측으로 나 있는 등산로.

 

이렇게 곧고 좋은 나무들이 올봄에 많이 쓰러져있다. 등산로를 막아서서 정리를 해야한다. 뿌리 깊은 나무여야 한다.

 

파라솔과 약수. 남광약수터. 한 모금 먹어 본다. 적합여부는 모르겠는데 물 맛은 괜찮다.

 

전승문(북문)으로 가는 능선길 등산로를 택해본다.

 

음달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고 남아있다. 

 

가파른 길. 낙엽과 나무들이 서 있다. 서 있는 나무들. 작은 봉우리들이 맺혀있다. 곧 봄이 오려나. 따뜻한....

 

안개 낀 남한산성. 푸른 소나무들의 모습과 둘러쳐진 성곽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인상적이며 감회가 깊다. 역사를 느끼게 한다.

 

 

 

 

 

연주봉옹성 과 건너편 벌봉, 산성마을 있는 계곡. 지금 보수중이다.

 

건너편 봉우리가 벌봉이다. 벌봉은 작은 암봉으로 되어있다. 오늘 저 성길을 따라 벌봉으로 그리고 하남시 고골 상산곡동으로 등산을 하였다.  

 

북문으로 가는 성곽 외곽길.

 

 

이끼낀 성벽. 북쪽으로 향하고 있어 햇볓이 잘 들지 않아 이끼가 끼었다.  

 

 

 

직진하면 북문이요 좌측으로 내려가면 고골이다. 고골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 고골에는 15분 정도의 간격으로 마을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회색조의 벌봉 모습.

 

북문. 성곽도 아름답고 북문의 외관도 건축미가 돋 보인다.

 

남한산성 안으로 들어와서 찍은 북문의 모습이다.

 

여기서 부터 벌봉으로 오르막 길을 성곽을 따라 오른다

 

 

 

하남시 고골의 희미한 모습.

 

 

 

옥정사터. 남한산성 축성과 관련된 절은 모두 10개인데 옥정사등 8개는 산성내에, 동림사는 봉암성 내에, 영원사는 한봉근처에 있다. 옥정사는 다른 절과 달리 인조때 지은 것이 아니라 신라때 부터 있었던 고찰이라 하나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있다.

 

 

벌봉 가는 길에 있는 가파른 계단길.

 

 

밖으로 나가는 암문이다. 이곳을 빠져 나가 성과을 끼고 올라가야 한다. 제3암문인 봉성암문이다.

 

 

봉암성, 남한산성 본성,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 그리고 5개의 옹성으로 이루어 져 있다. 이 봉암성은 병자호란때 청군에게 벌봉을 빼앗겨

산성 내부를 볼 수 있게 되어 불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숙종21년에 이성을 축조하였다.

 

 

 

 

이 바위가 벌봉이다. 청군은 이곳을 점령하여 이곳에서 남한산성 내부 통태를 엿볼 수 있었다.

 

 

벌봉 옆의 암문.

 

낙엽이 수북한 펴난 등산로가 참 좋다.

 

시간상 계속 갈 수 없어 이 이정표의 상사창동으로 하산하였다.

 

거의 하산하여 바라본 상사창동.

 

 

저 건너편 우측 봉우리로 올라와서 산성을 따라 벌봉까지 와서 이리로 하산하게 되었다.

 

 

내려온 산을 다시 바라보다.

 

상사창동 마을에서...벌봉방향으로.

 

남한산성 북문을 향하여 찰깍.

 

 

객산의 모습이다.

 

 

 

 

 

 

창고형 옷 판매장.

 

저기 정류소에서 100번 마을버스를 타고 서부농협 맞은편에 내려 길을 건너 서울행 버스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