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산 (800m)
용문의 조계,용계골과 중원계곡을 거느린 산
(2011-03-30)
중원산은 고도 800m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자리잡고 있는 산으로, 용문산의 지척에 있으면서 용문산 방향 서쪽으로 조계골, 용계골을 동쪽으로 중원계곡을 거느린 수려한 산이다. 특히 이 계곡들은 계류가 깨끗한 청정함을 지니고 있어 여름철 많은 사람이 찾아드는 계곡이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의 편의성으로 인하여 등산은 용계골에서 시작하고, 하산은 중원계곡으로 마무리한다.중원계곡은 수량도 풍부하고 계곡이 완만하고 그 청정한 계류미는 수도권에서도 알아주는 계곡이다. 특히 이 계곡의 중원폭포는 용문 8경에 들 정도이다. 봄,여름철 비온 후 또는 눈이 좀 내렸을 경우는 경사가 가팔라 산행에 조심하여야 한다.
● 등산코스:
① 신점리- 용계골- 중원산 (2시간)
② 중원리 상현마을- 중원폭포- 중원신 (2시간) ③ 상현- 중원산 (2시간)
● 교통:
① (용산~용문간 전철) 용문역 -> 용문버스터미널 -> 용문사행 시내버스 (매시 정각/ 30분)
② (용산~용문간 전철) 용문역 -> 용문버스터미널 -> 중원행 시내버스 ( 하루 4회 운행 )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고 화창하여 평소 벼르던 중원산행을 마음먹고 결행(?)했다. 10:40분 망우역에서 용문까지의 전철은 의외로 한가했다. 경춘선이 생겨 연세 드신 분들이 그쪽으로 많이 몰렸나 보다. 용문역에 내리니 12:00정도 된다. 버스터미널로 약 도보 5분정도 걸어서 가다 점심부터 해결하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30분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용문사행은 매시 정각 또는 30분에 있단다.기다리다 시간이되어 버스르 타고 신점리 용문사 관광단지 버스정유소에 내렸다. 여기서 용계, 조계골 방향으로 등산을 시작하였다. 좀 걸어 올라가니 중원산 등산로 표시가 나온다. 무슨 횟집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계류를 건너 뚜렸한 등산로를 따라 게곡을 오른다. 초입에선 개 사육장이 있는 듯 개들의 으르렁 소리가 요란하다. 숨 소리까지 들리는 듯 하다. 등산객은 아무도 없고 조용하기만 하다. 한 1km쯤 오르니 우측에 기암이 있고 평평하게 만든 곳이 있다. 무속 행위를 하는 곳 같다. 계속 올라가니 등산로 이정표가 나타난다. 우측 조계골 중원산 등산로를 따라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계속 올라 우측 능선으로 가는 아주 가파른 등산로가 나타난다.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흙길이다. 질퍽거리기라도 하면 등하산시 힘 들겠다 싶다. 땅이 보송할 때는 아주 좋은 길이다. 능선에 다다르니 이정표와 함께 평상이 2개 놓인 쉼터가 나온다. 물 한모금을 먹고 좌측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른다. 조금 오르니 바위 지대가 나타난다. 물론 밧줄과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런 흙길과 바위지대가 몇차례 반복되다 드디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가 중원산이다. 시야가 툭 트이며 용문산과 그 주위의 산들이 하늘금을 이루며 파르스름하게 보인다. 아 이런 조망을 보며 시원한 눈 맛 때문에 등산을 하나보다. 이곳에서 사진을 좀 찍고 가져간 간식거리와 커피를 먹는다. 꿀맛이다. 이제 하산이 걱정이다. 어느 쪽으로 하산하여야 하나? 가장 거리가 짧은 곳을 선택했다. 중원리 방향이다. 하산 길은 비단길이다. 흙길에 아주 걷기에 좋았다. 조용한 산책로 같다. 그러나 중간쯤 내려가니 아주 가팔라 졌다. 스틱이 없으면 비온뒤나 미끄러울 때는 아주 고전이 예상되는 가파름이다. 이윽고 중원리 주차장있는 마을까지 도착하였다. 여기서 내려 오면서 윤곽이 언뜻 언뜻 보여 호기심이 간 중원계곡과 중원폭포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중원폭포를 향하여 계곡 다시 들어간다. 길은 걷기 좋게 잘 나 있었다. 게속 올라가니 중원폭포에 도달한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푸르른 소와 함께 아담한 폭포다. 수량이 많으면 멋 있겠다는 생각이다. 호기심에 시간은 없는데 계곡을 계속오른다. 맑은 계류소리는 연방 들리는데 좌우 우뚝한 산줄기에 싸여 협곡같은 계곡이 계속된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계곡이다. 한참을 올라 간 후 도일봉 2.5km 이정표를 보고서야 발길을 되돌려 하산하였다. 중원리 마을에 도착하니 이번엔 교통편이 없다. 아주 1시간여를 기달려야 한단다. 계속 걸었다. 이곳은 팬션들이 지천인듯 많았다. 걸어가다 도로변에서 1.5톤 트럭을 만나 사정을 했더니 큰 길까지만 동행이 가능하단다. 이윽고 큰길가에 내려서니 또 걱정이다. 여기서 아예 용문읍까지 걸어갔다. 40분정도 걸리는 것 같다. 용문에 도착하니 오늘이 장날이다. 5일장이다. 0번 5번 붙은 날이 용문장이 서는 날이란다. 날씨가 어두워지니 파산이다. 상인들은 모두 물건을 트럭에 싣기 바쁘다. 실망하면서 용문역으로 걸어 가는데 한 군데 막창구이 하는 천막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맛있게 먹어댄다. 나도 자리 하나를 얻어 막창구이와 양평쌀 막걸리에 목을 축였다. 이 맛 잊지 못 하리라. 이런 날이 얼마나 행복한가? 여기 모인 사람들은 햇볕에 그을린 듯 얼굴들이 모두 시커멓다. 하루의 시름과 피곤을 이런 장날 이런 곳에서 정담과 함께 풀어 내는 것이리라. 오늘 나는 행복한 산행을 하였다. 평소 호기심으로 그렇게 가 보고 싶었던 곳을 가 보았으니 행복하고 장날을 만나 좋은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니 이또한 행복이다.
용문산 관광단지 주차장이 있는 곳.
용계골, 조계골 가는 길의 마을 초입.
중원산 가는 길의 계곡 전경. 푹 파인 계곡은 그랜드 캐년등 협곡이 연산되게 하는 모습이다.
산악 오토바이? 멋 있는 것. 연상되다. 그런데 이 청정 계곡을 오염 시킬 수도 있겠지? 염려되는 바이다.
여기서 직진하면 용계계곡, 우측으로 진입하면 조계골이다. 용계계곡은 군사시설로 인하여 엄격한 출입통제지역이다.
등산안내도. 오늘 나는 이 안내도의 전면부의 등산로로 좌에 우로 중원산을 넘었다. 그리고 우측 중원계곡 입구에서 중원폭포를 거쳐 도일봉 분기점까지 계곡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전형적인 시골의 목가적 분위기이다.
조계골의 등산로.
이 무슨 새인가요? 놀라지도 않는 새. 목소리가 환상인 새. 새끼 배었나? 움직임이 아주 느리고 대담하다.
무속인들의 치성 장소인 듯...
봄 빛깔이 감도는 계곡....
중원산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중원폭포는 정상을 넘어 하산하여 약간 올라가야 한다.
거친 모습의 계곡.....
아직도 가을이?
등산로를 막아 선 쓰러진 나무들....
올라가다 우측 계곡으로 가면 바로 이러한 가파른 산비알이 나온다.
가파른 산비탈을 올라서면 반갑다 능선의 쉼터....
뾰쪽뾰쪽한 바위 지대. 그러나 크게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등산의 묘미가 있다. 평범한 것은 재미없는 것이다.
드디어 정상 헬기장...
아 아 중원산 정상석. 아스라히 용문산이 보이고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가장 우측 봉우리가 도일봉(864M), 그 왼쪽 파인 곳이 싸리재(812M)이다.
정상에서
도일봉, 조계골 가는 길이다.
중원리 등산로 입구, 상현2리 등산로 입구 가는 하산 길에서...
아 아 아름다운 산하. 저 스카이라인. 최 원거리 봉우리 통신탑 보이는 곳이 용문산(가섭봉)(1,157M), 앞의 우뚝한 봉우리가 용문봉이다.
좌측 멀리 뾰쪽한 봉우리가 백운봉(941M), 용문사과의 중간쯤에 장군봉이다.
도일봉, 싸리재, 조계골 가는 길.
중원계곡 주차장 가는 길.
애교있는 등산로 표지판.
낭떠러지 암벽 가자자리에 있는 이 소나무. 혹처럼 희한한 모양이다.
굴참나무 껍질이 인상적이다. 하산길은 비단길....
이 급경사. 비온뒤 땅이 질퍽일 때는 참 힘들겠구나.
소나무의 경륜?
주차장으로 거의 내려와서 바라본 중원계곡...
아름다운 팬션이다. 이곳은 이런류의 팬션이 참 많다.
중원계곡 폭포 가는 길...
토종 벌꿀 치는 곳...
중원폭포다. 수량이 많을 땐 볼 만 하겠다.
계곡의 바위들을 보면 이 곳의 계류가 어떤지 짐작이 간다.
산수유. 봄이 오는가 보다....
조용한 계류. 맑은 물. 바람에 설핏 물결이 느 껴 진다.
좌측 길은 중원산으로 직진은 싸리재, 도일봉으로 가는 길이다.
치마폭포 있는 곳이다. 그런데 폭포를 분간 못 하겠다?
오늘 계곡 출입은 여기까지. 우측 도일봉 2.7KM 지점이다. 언젠가 가야 할 곳이다. 도일봉 정상으로 이 길을 통하여....
계속 직진하면 싸리재(812M)가 나온다.
어느덧 처음의 중원계곡 입구로 나왔다.
버스르 타기 위하여 중원리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다.
길가의 민박집...
중원계곡을 빠져나와 다시 뒤돌아 보다.
여기쯤에서 손들고 1.5톤 픽업을 사정하여 타고 6번 국도변까지 나왔다.
6번 국도변에 내려 용문읍으로 걸어가다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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