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구산(466),퇴모산(338.9) - 한반도의 중심 강화도의 산 (2011-04-09)
◈ 혈구산(穴口山):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에 위치한 해발 466m 산으로, 한반도의 중심, 강화도의 중심에 위치한 산이다. 백두산 정상까지 499km, 한라산 정상까지 486km이다 (국토정보지리원). 혈구산은 또한 용혈의 근원이 되는 산이다. 예로부터 용이 나고 국가의 재난을 알리는 산으로 마니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 한다. 산의 정기가 넘치는 듯하며, 강화의 중심으로 강화의 아름다운 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퇴모산(退帽山):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불은면, 양도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338.9m의 산이다. 퇴모산은 혈구산(穴口山:466m) 정상에서 서쪽으로 세번째 자리한 봉우리로 고려산(436m) 정상에서 혈구산을 거쳐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위치하며, 이 능선은 계속 덕정산(325m), 진강산(443m)을 거쳐 마니산(469m)에 까지 이른다. 북쪽 자락에는 삼별초청소년야영장이 있고, 산 윗부분에 반지하식으로 축조된 고려시대의 돌방무덤인 강화 인산리 석실분(石室墳:인천기념물 27)이 있다. 혈구산 정상과 퇴모산 정상 사이에 있는 봉우리가 퇴모산 정상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혈구산과 퇴모산은 정상에서 서로 보이지 않으며, 두 산을 잇는 능선길에는 통일신라시대의 혈구산성터가 있다.
◈ 등산로:
○ 찬우물고개- 혈구산정상- 퇴모산정상- 다락말(외포리) ( 9.8km, 3;30 분 정도 )
○ 고비고개- 혈구산정상- 퇴모산정상- 다락말(외포리) ( 7.3km, 2:30 분 정도 )
○ 고비고개- 혈구산정상- 퇴모산정상- 찬우물고개 ( 6.7km, 2:15 분 정도 )
◈ 산행기: < 고비고개 - 혈구산 정상 - 퇴모산 정상 - 외포고개 - 외포리 선착장 >
작년 봄 고려산을 등산하였는데, 고려산 정상에서 바로 맞은 편에 우뚝서있는 기상이 있어 보이는 산을 보고 감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고려산 ~ 미꾸지 고개> 등산중 내내 눈을 때지 못했던 산이 혈구산이다.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산. 그런데 1년여가 지난 오늘 이 산을 정복(?)하게 된 것이다. 고비고개에서 등산을 하여 혈구산을 지나고 퇴모산으로 그리고 우측에 내가 저수지, 고려산을 쳐다보며 좌측으로 구름에 덮여 신비로운 진강산(443)을 쳐다보며 육산의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 봄 산행을 아주 잘 했다. 23일 큰아이와 며늘아기랑 고려산 진달래꽃 군락지를 보려 가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사실 오늘 등산은 예비 답사격인 셈이다. 날씨가 흐리고 맑지 않은 것이 유감이었다. 하늘이 깨끗하고 청명하다면 그 주변 경치는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이 든다. 아직 진달래는 봉우리가 맺힌 정도이고 산수유는 활짝 군데 군데 피어있다. 여기 혈구산에도 고려산 못지 않은 진달래 군락들이 있었다. 앞으로 진달래가 만발하면 고려산 혈구산 퇴모산 일대는 장관을 이루리라 생각된다. 외포리에선 서해 바다와 선착장, 석모도를 보니 풍경에 감회가 깊어진다. 외포리 시장옆 밴댕이 회집에서 밴댕이회와 소주로 하루의 피곤을 달래고 어두움이 대지를 적실 때 광화읍내로 들어왔다.
< 고비고개 화단에 서있는 입간판에 적혀 있는 글 >
인연의 시작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인연이 있읍니다
어쩜 그동안 수도없이
옷깃을 스쳤을지도 모를
그저 모르는 남남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을지도 모를 나의 반쪽 그가
어느날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
인연의 시작입니다
지지나는 바람에도 할 수 없는 설레임이 깃들고
기다림의 창 턱에 앉아 목을 길게 빼면
알 수 없는 떨림에
괜스래 두 눈이 젖어 오는 것
강화읍에서 이 고비고개를 넘어 계속가면 내가저수지가 나온다. 고개마루에 서 있는 차들은 등산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 인듯하다. 고려산도 이 고개에서 올라가면 능선길에서 좌우의 경치도 감상하며 좋을 것이다.
등산로 초입의 소나무 숲길.
노오란 산수유가 멋있고 아름답다. 모든 나무가 거의 마른 가지처럼 되어있는데 산수유는 저렇게 아름다게 봄을 알리고 있다.
고려산을 쳐다보며....
혈구산의 뉘앙스.
노란 색갈의 산수유가 마치 노란 어린 병아리들의 깃털같은 모양이다. 앙증맞고 귀엽다.
진달래 군락이다.
두 번째 봉우리에서... 혈구산은 고비고개에서 봉우리 2개를 지나야 올라 갈 수 있다.
퇴모산, 외포리, 내가저수지 방면으로 가는 능선. 안개가 끼여 시야가 좋지 않았다.
흐린 날씨로 고려산이 아득해 보인다.
혈구산이여, 너의 코앞에 와 있다. 혈구산에는 정상부위가 민둥산이다.
내가저수지
고려산 방향.
바라보인 주거지는 강화읍내이다.
혈구산 정상석 (466M )
하얀 구름의 진강산. 한라산 같기도 하고...
혈구산에서 내려 서는 길...
이정표. < 안양대 1.2km, 퇴모산 2.9km, 혈구산 0.3km.>
퇴모산 가는 길에서 바라 본 혈구산 모습. 우측 능선이 찬우물에서 올라 오는 길이 있다.
퇴모산 정상비목. 해발 338m.
혈구산에서 봉우리 2개를 넘어와 퇴모산에 올랐다. 여기서는 자세히 보면 아주 아주 조그맣케 혈구산 정상 부위가 보인다.
만고풍상을 겪어 온 소나무같다.
내가면 삼성리 방향.
퇴모산에서 내려 오다 보면 외포리 선착장과 수련원 가는 길의 분기점이 나온다.
안개에 젖은 내가저수지. 바로 아래 마을은 장경리이다.
날씨 좋은 날 산 위에서 바라 보면 너무나도 반짝반짝 아름다운 저수지다. 마을도 평화롭게 보인다.
숲과 그 사이에 길. 사람이 가는 길이다. 동물들은 길이 없어도 사람은 길이 있다. 인간의 길이다.
외포고개까지 왔다. 여기서는 버스들이 자주 있는가 보다.
외포고개에서 버스를 놓쳐 걸어 내려온다. 저기 끄트머리가 외포리 선착장이다. 석모도 가는 배를 탈 수가 있다.
물대는 논.
외포고개 쪽을 바라본다.
외포리 선착장이다.
아! 바다. 서해 바다. 안개는 끼었어도 바다는 그리움처럼 다가왔다. 온 갖 물새들이 날고, 바닷가에 무언가를 찾고 있다.
저 배가 석모도행 여객선이다. 차량도 실을 수 있다.
건너 큰 섬이 석모도.
까악 까악. 물새들. 갈매기들이다.
고기잡이 배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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