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강선봉(408), 검봉산(530) - 춘천 강촌의 강선봉, 검봉산 (2011-04

by the road of Wind. 2011. 4. 5.

강선봉(408), 검봉산(530) - 춘천 강촌의 강선봉, 검봉산  (2011-04-05)

 

강선봉(408): 북한강변 강촌에 내리면 하얀 빛을 발하며 급경사로 내려다 보는 산이 강선봉이다. 아! 저 산 좀 험하겠다는 필이 오는 그 산이다. 높이는 낮다. 408m다. 그러나 제법 암벽이 있으며 단아하고도 또렸한 미(美)를 가지고 있는  개성 만점의 산이다. 한번 정상에 오르면 아! 저거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산이다. 아름다운 북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강 건너 감악산과 저 멀리 홍천 방향으로 아스라이 펼쳐지는 하늘금은 실제 보지 않으면 안된다. 정상에 오르면  내 어찌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가? 하고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검봉산(530m): 춘천시 남면 강촌리와 백양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칼을 세워 놓은 것 처럼 생겼다하여 검봉이라고 불리운다.다. 인근에 그 유명한 구곡폭포와 문배마을, 스키장이 분포하여 남여노소 불문 즐겨 찾는 산이다. 산악자전거도 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의 북한강 조망은 캐년을 방불케 한다. 주로 강선봉과 능선으로 연계산행을 한다. 

 

등산코

▷ 제1코스: 강선사입구-강선사- 강선봉-삼거리- 검봉산-문배마을- 구곡폭포- 관리사무소 ( 6.7km, 3:05 분정도 )

▷ 제2코스: 구곡폭포 주차장- 구곡폭포- 문배마을- 검봉산- 능선- 강선봉- 강선사- 강선사입구 ( 10km, 2:30 분정도 )

▷ 제3코스: 강선사입구-강선사- 강선봉-삼거리- 검봉산-문배마을- 봉화산- 구곡폭포주차장 ( 12 km, 3:10 분정도 )


 

등산기: < 강촌리- 강선사- 강선봉- 삼거리- 검봉산-능선- 문배마을- 구곡폭포- 구곡폭포 주차장 >

상봉역에서 전철을 타고 강변역에 내리니 11:51분이다. 역 우측의 차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강촌마을이 나온다. 음식점들과 모텔, 사륜 스쿠터 타는 곳등 상당히 번잡하게 느껴졌다. 이 나라 젊은 이들 중에 강촌에 다녀 오지 못 했다하면 참 안됐다 그럴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김밥천국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곧장 강선사 입구에 당도한다. 강선사는 조그마한 절이다. 그 뒤로 강선봉이 위압적인 자세로 버티고 있다. 물론 절의 입장에선 위압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거겠지만. 강선사 입구만 가도 북한강의 미려한 아름다운 강 줄기가 나의 시야를 압도한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절에서 흘러 나오는 염불소리를 들으며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간다. 로프지대가 몇군데 나오고 군데군데 조망이 터지는 곳이 있어 너무 좋았다. 주위의 풍광에 마음이 시원해 지는 것같다. 특히 북한강 물줄기을 조망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춘천쪽을 바라 보면 강물이 내 가슴으로 안기어 들어는 것 같기도 하다. 1:52분에 강선봉 정상에 도달한다. 여기서 365도 조망은 가히 압권이다. 춘삼월 강을 바라보며 신선이 놀았던 곳이라고나 할까 문자 그대로 강선이 된 것같다. 여기서 조금 지체하며 간식과 커피를 좀 마시고 능선으로 1시간 정도 거리의 검봉산으로 향한다. 이 등산로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다져놓은 길로 편안하고 걷기에 좋다. 북한강 건너편의 산들과 발아래 아름다운 계곡과 강 물의 흐름을 보느라 쉴 사이가 없다. 3;21분 검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진 찍고 느릿느릿 진행하다 보니 1:3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는 일단의 연세든 분들이 시산제를 지낸 후 떡과 술을 정리하고 있었다. 여기서 시루 떡을 잘 얻어 먹었다. 산에 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나눌 줄 안다. 참 좋은 풍습이다. 검봉산에서 문배마을을 향하여 출발한다. 이 길도 매우 좋았으며 4:33분경문배마을에 도착하였다.  문배마을은 분지형태의 곳에 듬성듬성 있는데 이 농가들은 모두 식당으로 변했으며 엣날엔 문배주가 있어 명성이 자자햇는데 이즈음에는 이 귀한 술을 불법으로 제조할 수 없다. 그래서 아무 특색없는 마을로 전락하고 말았다. 서울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수막걸리를 내 놓고 팔고있다. 구곡폭포로 향한다. 50m 정도의 구곡폭포는 대단하다. 이즈음같이 가물었는데도 약하나마 물줄기가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니

수량이 풍부할 때는 얼마나 장관일까? 여기서 좀 지체하다 5:47분 주차장에 내려섰다. 주차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이동 강촌의 추억을 마무리 하였다.     

강촌역. 말만 들어도 낭만이 넘치고 넘치는 무언가의 감정이 느겨지지 않는가? 만일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미 많이 늙으셨거나 젊다면 감정지수를 점검해 볼 일이다. 아무튼 강촌역에 올 때면 으래 감탄을 하게되는 것이다. 옛날 국철시절의 추억의 강촌역만 낭만성에서는 떨어 지지만 하여튼 강촌역은 강촌역이다. 바로 저 봉우리가 강선봉이다. 올라 서면 전망이 최고다.  

 

전방에 보이는 산은 명산 삼악산이다. 나중 사진으로 확인되겠지만 북한강의 이때쯤을 깊은 협곡처럼 만드는 험한 산이다. 물론 경치는 자 못 아름답다.

 

만약 여러분이 이 곳에 갈라치면 반드시 저기 이정표상에 있는 저 곳을 반드시 가보야 한다. 가히 환상이다.

 

젊은 연인들의 천국답다. 사륜스쿠터를 타고 붕붕데며 날렵하게 강변의 스쿠터 코스를 쌩쌩 가는 모습을 상상하자.

 

저 집에서 김밥을 해결했다. 주인 부부와 재미있는 고향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모텔인가? 인상적이다. 아래는 닥갈비집 막국수집이다. 춘천의 명물들이다.

 

강선사 가는 길에...

 

우측에 조그마게 강선사가 보인다.

 

강촌 마을.  우측으로 가면 강촌역이 나온다.

 

 강선사는 조그마한 절이다. 극락전이란 납골당이 있다.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곳으로 우리나는 극락정토 신앙이 강했다. 아미타불은 서방에 있는 극락세계를 주관하는 부처로 망자들이 그곳으로 가도록 모신다는 의미가 큰 것이다.

 

강선사 뜨락에 있는 바람개비들.  

 

강선봉 가는 길에 본 특이한 암벽들.

 

강선봉 정상 아래 바위위에서 삼악산 좌측 북한강 너머를 보다.

 

삼악산과 그 캐년같은 협곡 사이로 흐르는 북한강. 마치 이국 풍경을 보는 것 같다.

 

강촌이 발아래 보이며 멀리 춘천 방향의 산들이 중첩되어 보인다.

 

 

 

 

아주 강인한 모습의 소나무. 환경이 척박할 수록 더 강인한 모습으로 자라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은 왠 만한 역경에서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

 

485m의 고도인 강선봉엔 정상석은 없다. 그러나 이 정상은 낮은 것이 결코 아니다. 작은 거인같은 산이 강선봉이다.

 

삐쭉 삐쭉한 바위 사이로 소나무들은 운치를 더한다.

 

검봉산으로 가는길에서 올려다 본 강선봉이다. 정상이 암벽으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강선봉 하산길에 바라본 강건너 춘천시 서면 안보리 방향.

 

바람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저렇게 이리 저리 휘어 졌을까?

 

산들의  중첩. 저런 모습을 본다는 것 그 자체가 등산의 매력이다. 꿈속에서 아련한 추억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검봉산 모습이다. 이 길을 따라 능선으로 만 가면 된다. 길은 편하고 산책하는 기분이다.

 

검봉산 가는 길에 밑에서 위로 촬영한 보습. 오른쪽이 강선봉이고 멀리 보이는 산이 삼악산이다.

 

 

절기는 속일 수가 없다. 춘삼월.  어김없이 산수유와 함께 봄이 찾아왔다. 김영랑 시인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에요 라고 했다. 지난 겨울은 혹독했다. 이 아름다운 봄의 전령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인생에도 사계가 있는 것같다. 어려운 일 을 참고 겪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온다.    

 

적막한 숲은 외롭다. 조금은 쓸쓸하다. 조용하기만 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면의 고통이 있을 때와 같은 이런 모습의 산을 좋아 하는 지도 모른다.

 

저 아래에 강촌 c/c이 있다. 인근에 백양역이 있는 곳이다. 소나무 가지 하나 참 특이하다.

 

 

좀 떨어진 곳에서 본 강선봉.

 

여기가 분기점이다. 산아래 때골로 하산이냐? or not 검봉산이냐? 여기에서 하산하기는 아깝지 않은가?

 

잣나무 숲. 너무 촘촘하여 잣나무끼리 경쟁이 심하다.

 

검봉산 정상이다. 시산제 지내는 등산클럽이 있어 겨우 정상석을 찍었다. 여기서 떡도 얻어먹었다.

 

이제 문배마을로 하산이다. 문배마을 이르만 들어도 특종의 막걸리가 있을 듯하다. 어서 가 보자. 마음이 급하다.

 

전망 데크에서...

 

강촌 컨트리클럽이 보인다. 그리고 능선이 시원이 뻗어 잇다. 경춘 가도는 아름다운 곳이다.

 

 

 

전망데크에서 홍천 방향의 산하를 감상하다.

 

 

아! 아름다운 강산. 우리나라 금수강산. 이 아름다운 자연을 대하면 마음이 숙연해 진다. 우리는 무엇때문에 아옹다옹이냐? 속계를 잊은 듯 마음이 평안해 진다.

 

 

 

 

 

 

만고 강산에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보자. 우리도 저같이 좀더 강해 질 수는 없을까? 나약한 마음 버리고 두손 불끈 쥐고 살아가자. 

 

길. 인간의 길. 길은 인간에게 있다. 인간은 인간의 길로 가야한다. 이즈음 피폐한 세태에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폐륜에 온갖 나쁜 기운이 한반도를 덮고 있다. 왜 인가? 자연을 등한시 하니 그렇다. 산으로 나가서 자연과 숲과 거기 동식물들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자기를 성찰해 보아야 한다. 방구석에 앉아 컴퓨터에서 온 갖 나쁜 생각에 몰입하니 그렇다.     

 

 

어느덧 구곡폭포위 산마루 언덕 문배마을 뒤 까지 왔다. 여기서 문배마을로 갔다 다시 이리와서 좌측의 비탈길로 내려서야한다. 구곡폭포를 향하여...

 

 

 

문배마을에 있는 연못이다.

 

 

 

이제 문배마을은 그 특색을 잊어버렸다. 옛날엔 문배주라고 하는 전통주가 있었는데 사적 양조를 엄격히 규제하는 바람에 가정에서 술을 담글 수 없게 되었단다.  여기서도 보이는 것은 서울 장수 막걸리다.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 전통주를 살려야 할텐데...   

 

 

 

구곡폭포 입구이다.

 

 

저 위의 폭포에서 아주 가느다란 물이 흘러 내린다. 수량이 많을 때 오면 장관이겠다.

 

 

 

 

 

 

 

 

폭포 입구 쉼터.

 

문배마을에서 내려오는 일단의 청년들....

 

 

 

구곡정.

 

 

 

돌탑들. 여기 지형은 자갈이 많아 돌탑 쌓기에는 적격이다. 

 

 

 

구곡답게 구불구불 이어지는 하산로변에 아직 덜 녹고 남아있는 얼음덩어리.

 

 

 

 

 

구곡폭포 입구 주차장이다.

 

 

 

 

구곡폭포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