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한강봉(450m),은봉산(380.9m) - 호적한 봄 산행 (2011-04-21)

by the road of Wind. 2011. 4. 21.

한강봉(450m),은봉산(380.9m) 호적한 봄 산행 (2011-04-21) 

 

한강봉이 속한 지맥을 보면 한북정맥은 최북단인 수피령에서 시작하여  복주산-광덕산-국망봉-운악산을 거쳐 수원산-죽엽산으로 이어져 축석령을 넘고,  천보산(336m)뒤 능선까지 이어지다, 북쪽으로 방향을 급하게 틀어 덕고개를 넘고 불곡산 임꺽정봉으로 이어지다, 다시 작고개를  넘은후 호명산-한강봉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한강봉에서 정맥을 벗어나 서북쪽으로 갈려 나가 은봉산을 거쳐 노고산-감악산으로 이어지는게 감악지맥 이라고 한다.  늘은 양주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지 않고 역 바로 앞에 있는 정류소에서 노랑색 2-4번 마을 버스를 타고 복지리 동화아파트 끄트머리 종점에서 내려 감악지맥상의 한강봉-은봉산-가업리를 거쳐 나오는 산행을 하였다. 등산길 숲속 나무들은 파릇 파릇 새싹들이 돋아 나오고 진다래는 만개하여 여기저기 피어있어 봄을 노래하는듯 하였다. 그 노랗던 산수유는 벌써 빛깔을 거의 잃어가고 있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이 절로 실감 난다. 모든게 한 철이란 말이 있다. 옛말은 하나같이 틀림이없었다. 오랜 경험의 축적에서 나와 전승되어지기 때문이리라. 주위는 조용하고 호젓한데 집사람과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산행을 다녀왔다. 겨우내 집에서만 있었던 집사람은 약간 힘든 기색은 보이지만 잘도 따라온다. 체중감량에는 이만한게 없을터. 봄이 되고나서 나는 집사람을 배려하여 산 높이가 낮고 길은 좋은 말하자면 육산으로만 모셔오고있다. 그러니 조금은 답답한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동행동락(同行同樂)해야 하지 않겠는가? 밥이라도 잘 얻어먹을 셈이라면. 산행은 모든 근심 걱정을 덜게 하는 명약중의 명약이다. 모든 시름이 산행으로 하여 날아간다. 나는 진정으로 산행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