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⑧ : 진달래를 처음 보다 (2011-04-17)
일요산행은 언제나 시간이없다. 오전에 일정이 있어 점심 먹은 후에나 겨우 시간을 낼 수가 있어서다. 오늘은 집사람을 동행하여 겨울 동안 찐 살집을 마이너스 시키고져 가까운 용마산엘 갔다. 갈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용마산엘 오르다 보니 저절로 마음이 활짝 피어나는 것 같았다. 올 봄 드디어 이곳에서 진달래 다운 진달래를 보게된 것이다. 연분홍 진달래가 등산로 가에 여기 저기 피어 있었으며 용마정 오르는 능선 비탈에는 이곳 저곳 진달래 만발의 수채화를 보는듯 하였다. 늘상 하듯이 <7호선 용마산역- 용마폭포공원- 우측능선길- 정상- 북동쪽 능선길- 사가정역> 이런 코스로 등산을 하였다. 진달래는 화사한 그 빛이 봄이란 계절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체념이며 이별이며 슬픈 사랑의 승화인데 오늘의 이 진달래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 진달래가 눈이 부시다. 진달래는 봄의 산에 이별의 한(恨) 처럼 슬픈 에너지로 충일된 산불이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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