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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북한산(평창동-우이동) - 아! 북한산! (2011-04-29)

by the road of Wind. 2011. 4. 30.

북한산(평창동-우이동)    -  아! 북한산 ! (2011-04-29)

 

아! 역시 북한산이다. 북한산은 산성의 문(성문)을 들어서자 마자 다가오는 그 빛나고 웅장한 거대한 암봉들로 말미암아 저절로 아! 북한산! 하고 탄성이 터져 나오게 되는 산이다. 서쪽 하늘의 햇빛을 받아서 올곧게 반사시키는 저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봉우리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서울은 북한산으로 말미암아 복받은 도시이다. 이렇게 가까이에 북한산같은 명산들이 줄지어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북한산, 도봉산,관악산,수락산,불암산,...등등.

 

등산코스: < 평창동 터널앞 삼성아파트 정류장 - 매표소- 대성문- 능선- 보국문- 대동문- 진달래능선- 우이동 버스종점 >

 

○ 평창동에 내려서 매표소 방향으로 걸어 올라간다. 길이 가팔라서 마을입구부터 등산이나 다름아니다. 이곳의 거대한 저택들은 대한민국의 부의 상징이요 권력의 상징이다. 강북지역의 대표적 부자동네가 성북동, 한남동이라면 종로구 평창동, 구기동은 강북지역 최고의 권력동네라고 한다. 인구의 약 10%인 700가구 가량이 풍치가 좋은 산자락에 터를 잡아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상당수 전·현직 관료들이 평창동과 구기동 인근에 거주하며. 재벌들은 다른 부자동네에 비해 많지 않은 편으로 대한항공, 한진, 롯데 등의 대기업 오너 가족이 평창동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한적한 곳이다. 북한산 자락이라 경관도 좋고 공기도 상대적으로 깨끗한 편이다. 아무튼 이 으리으리한 동네를 거슬러 올라가니 매표소로 쓰였던  초소가 나온다. 여기가 산행의 들머리이다. 여기서 보현봉 일선사 가는 길로 따라가면 된다.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어느덧 대성문에 다달았다. 그리고 저 북한산에 감탄하게 되었다. 대성문에서 대동문 까지 경치 구경할랴 카메라 터트릴랴  등산할랴 매우(?) 바쁘다. 여기 대성문에서 보국문으로 가는 북한산성길은  한마디로 압권이다. 북한산 삼각봉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며, 동북, 동, 동남, 남쪽 방향의 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챤스들이 펼쳐지는 것이다. 바로 남쪽으로 발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이요 북쪽은 유순한 분지형 산하가 펼쳐진다. 그러면서 저 삼각산과 도봉산의 웅장하고 힘있고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덩어리 봉우리들을 보노라면 만고신선이 어디에 있으랴!  very good, very very good, excellent!....유구무언(有口無言)의 경치이다. 대동문을 나와 진달래 능선을 탄다. 진달래의 절정기가 다하고 이제 약간만 남았다고 하는데도 나는 연방 와우!이다. 우이동 까지 이 능선 내내 아름답게 핀 진달래에 넋을 빼았길 것 같다. 오늘 등산은 봄꽃으로 하여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북한산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평일이라 몇사람을 못 만났는데 그래서 더더욱 조용한 산행을 하였다. 오랜만의 북한산 산행에서 나는 기쁨과 놀라움과 탄성과 감동과 ...너무 아름다운 산행을 하였다. 파릇파릇 돋아난 연초록 새싹들은 그대로가 하나의 꽃이다. 너무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강산을 개발이다 뭐다하고 갉아먹고 파먹고 뚫어먹고 할 일이 아니다. 이제 어떻게 보존하는가가 이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들의 사명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