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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수락산 (매월정) - 2011-06-18

by the road of Wind. 2011. 6. 18.

수락산 (매월정)    - 2011-06-18

 

등산코스: 수락산역- 개울골 능선길 - 매월정 - 깔딱고개 - 수락골- 장암역

동행: wife

 

오전을 무슨 일로 허송해 버리고 12:00시경 등산을 나선다. 양평으로 갈까?  백운봉 세수골? or 백병봉? 오늘은 양평 5일장(3일,8일)이기도 하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전철안에서 오늘은 늦으니 가까운 곳 수락산으로 가자고 마음을 정하고 말았다. 수락산역에 내려 수락산을 오른다. 등산객이 많다. 주말이기도 하고 교통편이 좋아서 역시 인기있는 산이다.  수락산은 어느 등산로도 그 묘미가 다르다. 오늘 등산한 개울골 능선길은 돌많은 계곡길을 피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숲과 흙길이 경사도 적당하고 아주 편한길이다. 김시습과 연관이 있는 매월정에 올라서면 수락산의 진면목을 느껴볼 수도 있다. 그리고 깔딱고개를 거쳐 내려오는 수락골도 깊은 계곡미를 느끼게 한다. 비록 정상은 오르지 않했지만 간단한 산행으로 매우 좋았다.

 

김시습(1435~1493):  조선초의  학자/ 세종 17년에 출생/ 생육신의 한 사람/   호는 매월당(梅月堂)/3세 때에 시를 지을 줄 알았고 <소학> 등도 읽어 그 뜻을  깨달았다고 한다.  5세 때에는 세종대왕의 명을 받은 정승이 신동 김시습을 테스트 하였으며, 세종께서 그 재능의 천재성을 듣고 감탄하여 비단도포를 하사하였으며 이때부터 '오세 김시습(五歲 金時習)'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었다./ 19세때 매월당 김시습은 과거를  준비하기 위해 삼각산 중흥사에서 공부를 하던 중 수양대군(세조)이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을 비관하며 책을 모두 불태운 후 승려가 되어  방랑 생활을 하였다. 평생 동안  절개와 지조를 지키며 유교·불교 등의  사상을 폭넓게 받아들였고, 뛰어난 문장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세조가 죽자 김시습은 경주 남산 용장사를 떠나 도봉산, 수락산의 절로 와서 40대 전반까지 보냈으며, 47세에 환속하여 장가도 들었으나 1년도 못되 아내와 사별하고 다시 세상을 버리고 관동지방에서

스님의 모습으로 방랑생활을 하였다. 58세에 부여의 천년고찰 무량사로 돌아와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