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링 (양재천-옛골-고등동) / 2011-07-18
코스: 뚝섬유원지 - 영동대교- 양재천- 양재동 시민의 숲-옛골- 성남 대왕저수지- 성남 고등동- 서울공항 남단- 분당천변- 성남 복정동- 탄천- 잠실운동장변- 한강변- 원점회귀
거리: 39.43km/ riding time : 02:36 / average speed: 15.1 km/h / max speed: 33.5 km/h
폭염이다. 장마가 그치자 마자 폭염이다. 찌는듯 하다. 등산도 늦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으로 그리고 청계산 아래 옛골 방향으로 달려본다. 햇볕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기분은 나이스다. 모처럼의 쨍한 날 아닌가! 밟고 밟고 밟아라, 달리고 달리고 달려라. 구름아 달리자, 바람아 쌩쌩. 아, 이런게 일상의 행복이다. 더우니 양재천에도 사람이 거의 없다. 도로 정비하는 인부들이 바쁘다. 시민의 숲 옆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다리 밑 컴컴한 개천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혹시 물이라도 찼나 걱정도했으나 괜찮다. 왼쪽으로 현대,기아차 사옥도 보인다. 컴컴한 터널같은 곳을 빠져 나오니 아름다운 시골풍이다. 여기서 부터 오른쪽으로 청계산을 보며 달린다. 한적한 시골 마을같은 곳을
지난다. 이런 곳에 산다면 좋겠다는 생각, 자연의 싱그러움, 이 생각 저 생각 음악을 들으며 길을 달린다. 젊은 기분이다. 한참가다 자동차 도로변을 만나 갓길 인도를 따라 달린다. 이윽고 청계산 등하산로 입구인 옛골에 당도한다. 캔을 하나 할까 하다 이곳에서 고등동까지의 찻길이 위험해서 그냥 지나친다. 대왕저수지 옆을 지날 때는 잔잔한 호수와 청계산과 주위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길은 몇번을 라이딩한 곳이 었으나 많이 변했다. 이정표와 지형을 판단하여 고등동으로 내려섰다. 고등동 쉼터옆 수퍼에서 캔맥주로 목을 달래고 쉴 사이없이 달린다. 서울공항 남단 길은 우측에 비닐하우스들이 있는데 간간히 차가 달리는 조용한 시멘트길이다. 이제 반환점이 되는 탄천변으로 나왔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분당 야탑동이다. 위로 한강 쪽을 본다. 나의 달려갈 곳이다. 성남서울공항 우측을 끼고 달리면 복정동이다. 그리고 더 가면 문정동,장지동이다. 옛날 내가 이곳에서 살았던 곳이다. 그땐 거실에서 서울공항이 보이고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 탄천변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이 곳을 지나 가락시장 근처 수서 부근 탄천변을 지나 잠실 종합운동장 옆 한강변으로 나왔다. 역시 한강이다. 가슴이 탁 트인는 것 같다. 아름다운 강이다. 한강의 다리들과 한강변 둔치의 잡초들, 그 위의 맑은 하늘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 가슴에 무슨 의미있는 언어가 용솟음치기라도 하는듯하다. 오늘도 하루가 지나간다. 영동대교를 지나면서 집에서 나를 기다릴 아내를 생각한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여! 당신은 나의 영원한 동반자, 인생의 길동무다. 우리 건강하여 아름다운 여생을 살아가자. 전반부의 인생 힘들었어도 이제 후반전이다. 힘 내자. 서로에게 기대어 다정한 언어 속삭이며 삶의 기쁨 나누며 슬픔도 나누며 그렇게 걸어가자, 살아가자, 고 생각해 본다.
< 어떤 기도 >
주여, 오늘 하루 좋은 날씨,
청명한 하늘 감사합니다.
올해는 장마가 좀 길었읍니다.
농사를 망친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살펴 주소서.
폭우로 귀한 생명까지도
상실한 사람들이 있읍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그 가족들을
주님 당신의 능력으로 위로하여 주소서.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은
주님께서 책임지실 줄 믿습니다.
주여, 다시는 이 땅에
슬픈 일이 없도록 보살펴 주소서.
겸손으로 세상 살지 못 하고
교만으로 나날을 보낸 허물을
주님 용서하여 주소서.
사랑없이 이기심으로
나 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날들을 돌아봅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소서.
조그만 소욕의 늪에 빠져
아직도 헤매이며,
남을 욕하면서도
나에게는 관대하게 살아온
슬픈 나날들을 생각해 봅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소서.
모든 삶의 길을
주님이 열어 주시는데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걱정하고 불평하며
까닭없이 화내고
처지를 한탄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부질없이 허송한 날들을
주님 용서하소서.
오늘 하루 조그마한
일에서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주님, 인생의 부족함을
아시오니 채워주소서.
오늘 하루 감사합니다.
내일은 주님께 맡깁니다.
열심히 살 겠읍니다.
노력하며 살 겠읍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살 것입니다.
약속은 빠르고
실천에는 약한
저의 나약함을 아시오니
주여, 저를 붙잡아 주소서.
- 아멘.
'카테고리 구릅 > my cycl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뚝섬유원지,한강변, 올림픽공원 일원 / 2011-08-05 (0) | 2011.08.06 |
---|---|
오이도,시화호,월곶,소래포구,송도 (2011-07-30) (0) | 2011.07.31 |
한강라이딩(뚝섬유원지,상암월드컵,홍제역) / 2011-07-12 (0) | 2011.07.12 |
청계천변 라이딩 (뚝섬유원지~종로3가) / 2011-07-08 (0) | 2011.07.08 |
미완의 팔당댐 빗속의 싸이클링 (뚝섬유원지~하남창우동) /2011-06-30 (0) | 2011.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