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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구릅/나의 산행

대모산(293m) / 2011-07-22

by the road of Wind. 2011. 7. 23.

대모산(293m)   / 2011-07-22

 

대모산(大母山) (293m)은  강남 일원동, 개포동에 있는 산으로, 그 모습이 나이든 할머니 같다 하여 '대모(大母)' 산 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으며,  야트막한 산으로 나무가 울창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구룡산과의 연계 산행을 많이 즐긴다.

 

구룡산(九龍山)(306)은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염곡동에 있으며, 옛날 승천하던 10 마리 용중 임신부의 놀란 소리에 1 마리는 떨어져 죽고 나머지 9 마리만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에 구룡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인근 양재천(良才川)은 죽은 용이 물이 되어서 이루어 졌다는 전설도 있다. 정상에는 옛날  봉수대(烽燧臺)가 있었다고 전해 지며, 산의 생태는 신갈나무, 소나무, 아까시나무, 물박달나무 등이 산재해 있다.

오늘 대모산은 수서역에서 출발하였다. 수서역에서 대모산 정상까지는 약 3.2 km의 거리이며 잘 정비되고 숲이 좋은 산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대모산에 다다른다. 수림이 울창하여 마치 교외의 한적한 산을 연상케도 하는 아주 좋은 길이다. 길은 사람들의 발길에 반짝 거릴 정도이다. 가벼운 가족산행에 안성마춤이다. 대모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하나 있으며 옆에 재난본부의 산불신고 말뚝이 있으며 여기에 대모산정상이라고 위치를 알려준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성울우수조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강남, 양재동 방면, 강북까지도 잘 조망할 수 있다. 내려올 때는 구룡마을로 내려와서 여기의 버스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 구룡마을은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 발표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플래카드로 여기 저기 걸려있었다. 이런 곳에 아파트 숲이 사라지면 구룡산의 좋은 자연환경이 훼손 될 것이다. 스카이라인을 고려하여 저층으로 개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는 대모산 정상에서 능선길로 구룡산을 오른다음 계속 직진하여 양재동 하나로마트 근처로 하산할 수 있으며 시간적으로도 충분한 산행이될 것이다. 이 경우 하산시 바라 보는 건너편 청계산이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집사람과 동행하기 위하여 낮은 산을 택하여 오후 잠깐 등산을 하였다. 집사람은 이 코스가 처음이란다. 수서 인근에 살때는 젊은 나이어서 등산을 하지 않다가 나이 들어 이렇게 등산을 하게된다. 더 일찍 산을 알았다면 얼마나 건강에 유익하였을까?  단언하건데 건강에는 등산만한게 별로 없는 것 같다. 등산이 최고다.

 

 

수서역 4거리.

 

산행 들머리.

 

산길은 반짝거리며 호젓하다. 길가의 나무숲은 울창하다. 아주 좋은 길이다.

 

우측은 세곡동 방향의 쟁골이며, 왼쪽은 수서 일원동 방향의 궁마을로 가는 길이다.

 

 

 

휀스 너머 개나리꽃이 예쁘다. 바로 앞 갈대같은 풀은 소가 아주 좋아하는 풀이다. 어릴 때 꼴망태 매고 이런 풀을 찾아다닌 기억이 난다.

 

대모산 정상 부위의 삼각점. 동서남북이 표시되어 있다.

 

대모산 정상을 알리는 재난본부 신고 안내판.

 

정상의 헬기장에서 바라 본 강남.

 

 

서울시 우수 조망소.

 

조망장소에서 바라 본 강남 일대. 안개가 자욱하다. 멀리 서울 최고의 궁전같은 타워팰리스, 바로 아래 마지막 달동네 구룡마을이 묘하게 대비된다. 한 곳은 궁전같은 곳이요 또 다른 한 곳은 돼지집같은 곳이다. 삶의 천국과 지옥이다. 하늘과 땅이다. 지상에서의 불평등, 양극화, 부익부 빈익빈, 빈부격차, 이런 말이 사라지게 될 날은 언제일까?  누가 이런 모순을 해결할 수가 있을까?  인류가 지금껏 해결하지 못 한 부분이며 영원한 과제이라. 모든 눈물과 애통함과 억울함과 고생과 한은 하늘나라에서만 해결되는 걸까? 이번 장마 폭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갔나? 하늘은 늘 무자비한 것이다. 인간에게 가차없는 자연재앙을 내리는 것이다. 오! 슬픔이여! 현실이여!

 

 

<방창>  - 김용택

 

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반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구룡마을로 내려서며

 

구룡마을 초입이다.

 

 

 

 

이 길가엔 어느 산골에나 있음직한 건물들과 음식점들이 있다.

저 앞이 구룡마을이다.

 

 

 

뒤에 보이는 산은 구룡산.